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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인生死(6)] 호화군단 포르투갈

등록일 2022년11월17일 23시2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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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들어가는 말(매회 반복)]

 

축구는 단순히 공을 차는 게임일 뿐일까요? 이 질문은 종종 축구에 대한 전 세계적인 열정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기됩니다. 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동안, "나는 축구 경기를 단 한 게임도 보지 않았다. 공을 여기저기 차며 네트 안에 넣는 것에 전 세계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한 미국의 지인을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친구도 "공을 골대 안에 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서 사람들이 저렇게 난리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견해들은 축구를 단순한 공놀이로 보는 일부 사람들의 관점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수백만 팬들에게 축구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인생의 드라마를 구현하고, 팀워크, 전략, 인내, 그리고 끊임없는 경쟁 정신을 반영합니다.

 

축구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성공을 위해서는 팀워크, 전략, 때로는 조금의 행운이 필요합니다. 이 게임은 협력, 열심히 일하는 것, 승리와 패배를 다루는 귀중한 교훈을 가르칩니다. 또한, 많은 문화에서 축구는 언어, 국적,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는 통합의 힘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을 함께 불러 모으고,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만들어냅니다.

 

축구의 매력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골을 넣는 행위를 넘어섭니다. 게임이 주는 건전한 흥분, 예측할 수 없는 결과의 긴장감, 그리고 전 세계 팬들의 공유된 경험에 관한 것입니다. 선수들과 팬들의 열정과 헌신은 축구를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인간 경험의 고저를 포괄하는 세계적 현상으로 만듭니다.


6. 포르투갈 축구 이야기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 ‘포르투갈 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축구를 잘하는 나라’라고 답을 할 것이다. 그리고 1966년 월드컵에서 북한에 5:3으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에우제비우가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멋진 골로 고배를 마셨던 포르투갈이 생각나는 팬도 있을 것이다.

 

포르투갈 축구를 떠올리면 또한 루이스 피구, 움베르투 코엘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벤투가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피구는 세계적인 축구스타였기에 한국 팬들도 그를 뚜렷하게 기억한다. 피구는 포르투갈 역사상 최고의 윙어로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바 있다. 두 구단의 역사를 아는 독자라면 양 구단을 오간 것은 세간에 엄청난 화제가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코엘류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었다. UEFA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을 4강까지 진출시켰던 그는 한국팀 사령탑에 오른 후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에 0:1로 패하고 오만에 1:3로 역전패하고 몰디브와 0:0으로 비기는 충격적인 결과를 자주 내면서 결국 사퇴하고 말았다.

 

코엘류는 이후 튀니지의 감독을 맡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마지막 경기 약체 모잠비크 전에서 후반 38분 뼈아픈 실점을 하고 패배 승점 1점차로 나이지리아에 출전권을 넘겨주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후 지도자로서 이렇다할 기록을 내지 못했고 2016년부터 포르투갈 축구 연맹(FPF)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벤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한국 대표님 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국과 포르투갈이 예선에서 맞붙게 되어 있어 벤투로서는 부담이 큰 경기라고 할 수 있다. 


Photo by Shutterstock. 파울루 벤투 감독.

 

 

호날두는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2015년 포르투갈 축구협회 100주년 행사에서 에우제비우와 피구를 제치고 역대 최고의 포르투갈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서 191경기에 출전, 117골을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292경기에 나와 311골을 기록한 놀라운 선수이다. 이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196경기에 출전, 84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현재의 명성과는 달리 2002 월드컵 전까지만 해도 유럽 축구의 변방에 있던 나라였다. 1966년 월드컵에서 에우제비우 덕분에 4강에 든 것 외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포르투갈은 본선 진출이 2회에 불과했던 나라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는 매회 빠짐 없이 참가 중이다.

 

포르투갈에는 축구가 일찍 수입됐다. 1866년에 이미 축구를 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1875년에 리스본FC가 창설됐다. 그럼에도 포르투갈 축구는 왜 늘 변방에 있었을까? 독재자인 살라자르의 정책 때문이었다.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독재를 했던 살라자르는 포르투갈 선수가 외국에서 뛰는 것을 금지했고 외국 선수의 영입도 막았다.

 

살라자르는 그러면서도 축구를 우민화 정책에 활용했다. 옆 나라인 스페인은 독재자가 축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외국 선수 영입을 지원했다면 포르투갈 독재자는 외국과의 교류는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축구(Football), 성녀 파티마로 상징되는 종교(Fatima), 노래(Fado)를 통해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도록 했다. 이를 3F로 부른다. 축구를 발전시키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것은 과거 대한민국 독재정권이 3S를 적극 활용한 예와 비슷하다.

 

살라자르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에우제비우가 득점왕에 오르자 그를 ‘나라의 보물’이라고 선포했음에도 여전히 그가 외국 리그로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에우제비우는 훗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벤투스는 내가 19살 때 나를 영입하고 싶어했다. (1966년) 월드컵 후에는 인터밀란이 나에게 거액을 제시했다. 나는 세계 최고 몸값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적을 허락받지 못했다. 왜 그랬나? 살라자르는 내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었다. 그는 그저 노예의 주인이었다. 그는 전 국민을 노예처럼 생각했다.” (출처: Goldblatt, David. The Ball is Round: A Global History of Soccer (p. 426). Penguin Publishing Group)

 

1968년 살라자르가 사망한 후 독재정권은 계속 이어졌지만 1974년 무혈 쿠데타인 ‘카네이션 혁명’으로 독재정권은 무너졌고 민주정권이 들어섰다. 역사가는 이를 ‘리스본의 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혁명의 결과 그동안 식민지였던 앙골라, 기니비사우, 모잠비크 등이 독립을 했다.

 

포르투갈의 민주화는 1980년대부터 남부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에 민주화 물결이 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민주화는 포르투갈 축구계에도 일기 시작해 포르투갈 클럽팀들이 크게 성장했고 유럽에서도 파워하우스로 조금씩 올라섰다.

 

포르투갈의 1인당 GDP는 2만 달러가 조금 안 되며 인구수는 1천만 명이라 국내 리그가 빅리그로 발전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토양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프리메이라(Primeira) 리가는 유럽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리그이다.

 

UEFA 리그 랭킹 자료에 따르면 프리메이라 리가는 2022년 11월17일 현재 유럽 전체에서 7위에 해당하는 리그를 운영 중이다. 1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위는 프리메라리가(스페인), 3위는 분데스리가(독일), 4위는 세리에 A (이탈리아), 5위는 프랑스리그, 6위는 네덜란드 그리고 포르투갈 리그가 7위다. 벨기에,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터키 리그가 그 뒤를 잇는다.

 

포르투갈의 2022 월드컵 출전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GK) = 디오구 코스타(포르투), 조제 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후이 파트리시우(AS로마)

 

수비수(DF) =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 페페(포르투),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누누 멘드스(파리 생제르맹), 하파엘 게헤이루(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미드필더(MF) = 주앙 팔리냐(풀럼),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마리우(벤피카), 마테우스 누니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오타비우 몬테이루(포르투),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윌리엄 카르발류(레알 베티스)

 

공격수(FW) = 안드레 실바(RB라이프치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곤살루 라모스(벤피카),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파엘 레앙(AC밀란), 히카르두 호르타(브라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스타후보는 역시 호날두로 벌써 5번째 월드컵 출전을 기록하게 된다. 독일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 실바도 스타 스트라이커다. 실바는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서 51경기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미드필더인 베르나루두 실바는 포르투갈 리그에서는 2군에서만 뛰었는데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한 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다. 드리블이 뛰어나고 기본기를 갖춘 실바는 공간 활용 능력도 좋다. 상대의 2-3명 압박 상황에서 탈압박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최고의 기술 능력, 놀라운 비전을 가진 그는 역사상 가장 좋은 왼발을 가진 28세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깡페페’라는 별명을 가진 터프가이 페페도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당초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10월 한 달 충분한 휴식을 갖고 회복되었다고 한다. 페페는 A매치 128경기(7골)를 소화했고 지난 UEFA 유로 2016 결승전에 선발 출장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상대선수 박치기로 유명하다.

 

센터백 후벵 디아스는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양발로 공을 패스하는 데 능하다. 그는 공을 갖고 있을 때 매우 침착하며 절체절명의 순간에 압박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긴 패스에서 매우 능숙하다. 그는 공중전에서 우세를 지키며 대부분의 공중전에서 승리한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게리 네빌은 디아스에 대해 "그는 팀 전체가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유형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가 있으면 팀 전체가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말이다. 그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이다.


 

Photo by Shutterstock. ’깡페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노장 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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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편집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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