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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칼럼] 용기 내는 삶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라보고, 한 걸음을 내딛는 행동이 용기다.

등록일 2023년01월04일 16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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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물고기가 어항을 뛰쳐나와 바다로 나아갈 용기.

 

 

요즘, ‘용기’라는 단어가, 머리와 가슴에 자주 맴돈다.

 

사전에 보면,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라고 나와 있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의다. 인물을 예로 든다면,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 같은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때로는 무모하다 싶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일반적인 의미에서 용기는, 강한 모습이나 기운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과감한 용기도 있다.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다. 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열차가 달려오는데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뛰어드는 용기가 그렇다.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아이를 위해, 몇 초도 안 되는 시간에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는, ‘해야지!’ 해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다. 익숙한 기술처럼, 생각과 행동을 꾸준히 했을 때라야 가능하다고 본다. '체화'되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이다. 호신술을 체화시키려면 한 동작을 만 번은 반복해야 한다는 옛 사범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생각을 만 번 정도 하면, 행동으로 자연스레 나타날 것 같기도 하다.

 

또 다른 용기도 있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용기의 의미는, 앞서 말한 강한 이미지나 과감한 이미지가 아니다. 방향에 대한 고민과 행동에 관한 용기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주변에서 강요하는 방향이 다를 때가 있다. 우리 첫째 아이의 진로 선택이 그랬다. 아이는 문과에 가고자 했고, 선생님을 비롯한 주변에서는 이과에 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취업이 더 잘 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많은 고민 끝에 아이는 문과를 선택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문과였기 때문이었다.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고 응원해 주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용기를 내야 할 지점이 더 많아지는 듯하다.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할 때, 그리고 결혼할 때도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선택의 방향은 달라진다. 그 우선순위가, 주변의 의견인지 자신의 의견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주변의 말과 자기 생각이 같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용기를 냈던 사람은 그 사람의 언어로,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현재 자기 모습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지 못했던 사람은, 또 다른 언어로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용기를 내지 못한 결과가, 현재 자기 모습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왜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라고 말하는 걸까? 자신이 가고자 한 방향으로 가야 행복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상태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최소한의 조건은, 마음이 부대끼지 않은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마음의 부대낌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매우 불편하다. 감정이 매우 얽혀있는 느낌이다. 마음에 힘이 빠지고 동시에 몸에도 힘이 빠진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의욕도 없어진다. 왜 거기에 있는지조차 혼란스럽다. 무엇이 나를 거기에 데려다 두었고, 있게 했는지조차 희미해진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부정하고 싶어진다. 용기를 내지 못하고 미룬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고 싶어진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을 벗어나는 건 매우 힘겹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일어나야 하는 한계선에 걸리지 않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주문처럼 외우면서 자기를 설득한다. 하지만 매번 경험한다. 임박해서 일어났을 때, 정신없이 허둥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10분만 더 일찍 일어났다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후회를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날은 아침은 당연하고 오후, 심하면 저녁까지 그 영향이 밀려간다.

 

일어날 용기를 발휘하지 못한 건, 하루 이틀이면 잊힌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길목에서 용기를 발휘하지 못하는 건, 그보다 오래간다. 누군가의 깊은 한숨처럼 평생을 따라다닐 수도 있다. 용기를 내야 한다. 용기라고 해서 매우 대단한 일을 벌이라는 건 아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 그리고 최소한의 방향을 틀어보자는 말이다. 처음 벌어진 조금의 각도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벌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지금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살짝 튼 행동은, 언젠가 큰 각도 차이의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니 조금이라도 용기를 내야 한다. 바로 지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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