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정의를 조롱한 12.3 내란사태와 영화 피고인(1988) [에디터 칼럼]

#12월3일내란사태 #영화피고인 #조디포스터 #내란범 #정의는무엇인가 #극우사회 #이재명 #내란동조 #피고인의교훈 #국민의힘 #내란선동 #법과정의 #사회적정의 #내란과영화 #진실과거짓

등록일 2024년12월30일 07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12.3 내란사태와 영화 피고인(1988)이 유사한 플롯이라 관심을 끈다. 

 

영화 피고인은 1988년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주인공 조디 포스터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상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영화의 플롯은 다음과 같다.

 

1987년 4월 18일, 24세의 웨이트리스 새라 토바야스(조디 포스터)는 지역 술집에서 세 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다. 사건 당시 술집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이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격려했다. 사건을 맡은 검사 캐서린 머피(켈리 맥길리스)는 강력한 물증과 증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라의 과거 행적과 사건 전 남성들과의 행동이 법정에서 그녀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것을 우려해 가해자들과 유죄 협상을 한다. 이로 인해 가해자들은 성범죄 혐의가 아닌 무모한 위협이라는 혐의로 기소되어 9개월의 징역형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새라는 자신이 법정에서 증언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며 분노한다.

 

몇 달 후, 새라는 주차장에서 사건 당시 성폭행을 방조했던 남성 중 한 명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이에 그녀는 그의 트럭에 자신의 차를 들이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캐서린은 새라에게 재판 기회를 주지 않고 협상을 선택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이에 그녀는 성폭행 당시 이를 부추기고 환호했던 남성들을 범죄 유발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심한다. 이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성폭행 사건이 공식적으로 기록되고 가해자들은 추가로 5년의 형을 받게 된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새라는 사건 당시의 상황을 증언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캐서린은 사건 관련 증거를 조사하던 중 대학생 케네스 조이스가 사건 당시 911 신고 전화를 한 사실을 발견한다. 조이스는 처음에는 증언을 망설였지만, 결국 검찰 측에 협력하며 가해자들이 성폭행을 부추기고 환호했던 상황을 법정에서 증언한다. 결국 방조 혐의를 받은 남성들은 유죄 판결을 받고, 성폭행 가해자들도 추가 형을 선고받는다. 사라는 캐서린과 함께 법정을 떠나며 승리감을 느낀다.

 

영화 피고인의 플롯을 12.3 내란사태와 비교한다면 영화속 강간범들은 내란에 참여했던 윤석열 및 그 수하의 사람들과 닮은꼴이다. 영화속에서 강간범이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포스터가 이상한 여자인 것처럼 비춰지듯이, 극우 사회에서는 오히려 이재명이 내란 수괴라고 비판하며 내란범 윤석열은 감싼다. 영화에서 심지어 검사조차도 주인공이 '꼬셔서' 강간 사건이 난 것처럼 잘못 판단해 제대로 된 재판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한 것처럼 내란 사태에서 극우 세력들은 이 심각한 사건의 가해자를 이재명과 민주당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영화와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가. 

 

영화 피고인의 주인공 조디 포스터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강간이 일어났던 당시 옆에서 '응원'을 했던 사람들을 검사에게 기소하도록 유도해 5년 형을 받게 했다. 구경꾼, 응원꾼들이 5년 징역형을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영화에서 대학생 케네스 조이스의 결정적인 증언이 5년 형으로 이끌었는데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도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내란 사태는 전 세계인이 생방과 녹화방송으로 지켜보았다. 놀랍게도 내란범은 '오죽했으면 계엄을 했을까'라는 이해를 받고 있고 옆에서 말리지 않고 지켜본 이들은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다. 그리고 더욱 놀랍게 내란범과 내란동조범들은 극우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 피고인에서 검사는 강간범에 고작 9개월의 징역형만 받게 했지만 나중에 회심을 하며 구경꾼들에게는 5년의 징역이 내려지도록 했는데 이 영화의 감독은 '바로 그것이 정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내란 사태에서는 내란범 사형, 구경꾼은 징역 5년을 받아야 '그것이 바로 정의'라는 말이 나오게 될 것이다. 

 

영화에서는 한 명의 증인이 있었다면 내란 사태는 전 세계인이 증인이고 내란에 참여한 군인들이 끊임 없이 새로운 증언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은 강간범죄에 환호를 보냈던 술집의 구경꾼들과 똑같다. 그리고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체포 후 사살됐을 가능성이 큰 이재명이 내란범이라고 우겨대는 것이 마치 영화 속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조디 포스터를 '나쁜 여자'처럼 몰고 가는 것과 거의 똑같다.

 

사실을 토대로 만든 이 영화의 결론이 구경꾼에 대해 징역 5년이 부과되는 것이었던 것처럼 내란 선동, 내란 동조를 했던 이들도 집단으로 같은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 

 

민주 시민들은 단톡방, 게시물 등의 내란 선동, 내란 동조 내용을 잘 캡처해두고 이를 관계 기관에 제보해주길 바란다.  

 

본 기사는 유료기사로 기사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 결제 즉시 유료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콘텐츠 특성상 환불되지 않습니다. (단, 미사용시 환불 요청 가능)
- 결제한 내역은 마이페이지 결제내역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환불 및 변경 문의와 관련해서는 메인페이지 하단 [이용약관 및 고객지원]을 통해
더 자세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정기회원권은 회원가입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 정기회원권은 마이페이지 또는 사이트 우측 상단 이용권결제를 이용해주세요.
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내란국조특위 보고서 채택되었지만 내란의힘 85명은 반대
윤석열 복귀하면 주한미군 철수 진행될 것 [에디터 칼럼]
경복궁 선언 [에디터 칼럼]
[+영상] ‘유죄를 무죄로’ 김영선과 치법주의의 실체 [에디터 칼럼]
한덕수·최상목의 컨닝(Cunning) [에디터 칼럼]
헌재 폭동 세력을 구해내는 게 민주주의다 [에디터 칼럼]
[+영상][12.3 그날밤 이후(3)] "헬기 출동이 늦어지자 왜 화를 냈나?" 이에 대한 곽종근 전 사령관의 답변은?
[+영상][12.3 그날밤 이후(2)] "대통령 명령 거부하지 못한 것, 후회한다" - 곽종근 전 사령관
계몽령 [에디터 칼럼]
'언론 소기업'이 황색 언론의 길로 안 가려면 [에디터 칼럼]
'법원 폭동' 중요한 것은 배후자를 잡아내는 것 [에디터 칼럼]
사탄의 특질과 윤석열의 정치 행보 [에디터 칼럼]
윤석열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 120% [에디터 칼럼]
'피식대학' 정치학 교수 김민전과 '다섯 살짜리 꼬마들의 복붙 열전' [에디터 칼럼]
'국민'에 '극우'를 넣으면 딱 맞아떨어지는 국민의힘 주장 [에디터칼럼]
내란(비상계엄) 옹호하면 내란선전죄&선동죄인가 표현의 자유인가? [에디터 칼럼]
내란 반대파 집회 vs. 내란 찬성파 집회. 어떤 특징이 있나? [에디터 칼럼]
다섯 살짜리 꼬마의 조이스틱 정치, 헌법도 게임처럼 쥐락펴락 [에디터 칼럼]
김대중과 안중근의 실수 [에디터 칼럼]
‘도량발호(跳梁跋扈)’- 윤석열과 국힘에 꼭 맞는 올해의 한자성어
[내란국정조사-Log] 내란 관련자 정성우의 장군 진급 말이 되나?
내란 지지 및 선동은 국가보안법 위반이 될 수도, 징역 7년
가톨릭 사제단에 살해 협박 메일 보낸 윤석열 지지자
외국 언론들 무안 항공 참사 보도, "버드 스트라이크로 대형 사고?"
윤석열 측의 내란선동죄와 이석기의 내란선동죄 [에디터 칼럼]
[Special Report] 내란을 정당화하거나 부추기는 발언은 내란선동죄
[이병철의 시사직격] 공소장 보니 윤석열은 사형이 합당
[이병철의 시사직격] 윤석열 퇴진, 오늘 역사의 물꼬를 트다!

가장 많이 본 뉴스

뉴스 인물 교육 시리즈 짘놀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