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여러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일단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질문에 ‘어대명’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차피 대세는 이재명’이란 의미다. 그러나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이고,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대체로 앞서 있지만 비상 계엄 선포 전의 상황으로 회기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콘크리트층 20-30%, 국민의힘 콘크리트층 20-30%의 굳건한 상태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최근 여론조사 동향을 보면 전광훈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 게 드러난다. 과거 거론되지 않거나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한 원희룡, 김문수 등이 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전광훈 지지세력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보수계열의 언론사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지지도가 40% 이상이 나오는 등 기현상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마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댓글단을 만들어 네이버 댓글 여론을 조성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해서 여론이 바뀌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체로 어대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지지,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불신, 민주당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월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었던 여론조사 결과를 총정리한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기자의 말]
1월2일 진행된 파이낸스 투데이, 더퍼블릭이 의뢰하고 여론조사 공정(주)이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42.4%, 국민의힘 36.5%가 나왔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은 54.2%가 잘한 일, 42.1%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탄핵에 대해서는 51.5%가 반대, 35.6%가 찬성했다. 윤석열 지지도에서는 64.4%가 지지하지 않고 34.3%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1월2일과 3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가 58.5%,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에 대해서는 34.8%가 찬성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2%, 국민의힘이 34.4%를 기록했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면서 압수수색하려고 했던 여론조사꽃이 1월3일, 4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7.1%, 국민의힘 지지율이 26.8%가 나왔다. 비상계엄 재선포 가능성에 대해서는 65.7%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고, 그럴 가능성이 없다라고 답한 사람은 32.2%였다. 경기 침체와 정국 혼란의 원인은 내란 상황의 지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3.7%, 야당의 탄핵 시도라고 답한 응답자가 31.6%였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의 의뢰를 받아 1월3일과 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40%,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가 60%로 나왔다. 호감이 가는 정당은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9%로 나왔다. 대통령 체포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가 57%, 바람직하지 않다가 40%로 나왔다. 부정선거 의혹제기 처벌 법안에 대해서는 52%가 찬성하고 31%가 반대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를 받아 1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 37%, 국민의힘 36.3%, 조국혁신당 4.9%가 나왔다. 차기 대권 주자에는 이재명이 빠져 있어 이 여론조사의 신뢰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이재명이 빠진 상태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인물은 김문수로 15.6%를 기록했다. 전광훈의 영향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 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43.7%), 국민의힘(37.9%)이 근소한 차로 지지를 받았고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45.1%), 홍준표(9.7%), 한동훈(7.8%), 원희룡(7.2%)의 순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탄핵 심판에 대해서는 61.4%가 탄핵 인용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고 35.8%가 탄핵에 반대했다. 61%의 응답자는 탄핵심판이 1,2개월 내에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행태에 대해서는 67.5%가 부적절, 27.1%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월6일과 7일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지지도에서 지지한다가 42.4%, 지지하지 않는다가 55.8%가 나왔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41%, 민주당 38.9%가 나왔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진행한 1월5일-6일 양일간 진행한 조사에서는 윤석열 지지도에서 반대가 59.1%, 지지가 36.9%가 나왔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직무수행은 69.4%가 잘못함, 24.9%가 잘함이라고 답했다.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월6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정당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40.4%)과 국민의힘(40%)이 비슷하게 나왔고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에서는 이재명(39.1%), 오세훈(9.5%), 홍준표(9.3%), 원희룡(6.2%), 한동훈(5.8%) 순으로 집계됐다.
여야 모두 신뢰하는 전국지표조사인 NBS 조사에서는 1월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1000명이 응답했고 이중 62%는 대통령 탄핵 인용에 찬성했고 33%는 반대했다.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이후 탄핵 심판 과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측)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65%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30%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체포에 대해서는 59%가 필요한 조치, 37%가 과도한 조치로 보았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는 이재명(31%), 오세훈, 홍준표(7%), 한동훈(5%), 안철수(4%), 우원식(3%), 김동연, 유승민(2%) 이준석, 김경수(1%)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재명에 대해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비호감이 무려 78%나 됐다. 중도층에서도 61%가 비호감을 선택했다. 한동훈도 비호감이 78%였고 중도층도 77%가 비호감을 선택했다. 홍준표도 비호감 75%(중도층 79%), 오세훈도 71%(중도층 76%), 우원식 58%(중도층 52%), 이준석 82%(중도층 79%)로 호감이 더 나온 정치인은 한 명도 없었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인식이다. 같은 조사에서 야권 후보 차기 대선 당선에는 53%, 여권 후보 당선에는 37%가 지지를 보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36%), 국민의힘(32%), 조국혁신당(7%), 개혁신당(3%)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월7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34%의 정당지지도를 기록했고 어떤 당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가 19%나 됐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재명 32%, 김문수 8%, 한동훈 6%, 홍준표 5%, 오세훈 3%, 이준석, 조국, 안철수 각 2%, 우원식, 김동연 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38%가 의견을 유보했는데 의견을 표시한 중도 응답자 중 31%가 이재명을 지지했고 한동훈(6%), 김문수, 홍준표, 이준석(4%), 오세훈, 조국, 안철수(2%) 순으로 나타났다.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결과는 31%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성에는 64%, 반대는 32%가 나왔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7%,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1%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