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축에도 못 들어가는 코믹뉴스.
스카이뉴스라는 매체가 무려 1면에 코믹뉴스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코믹뉴스의 제목은 '국내 체포 中간첩 99명 “韓·美 부정선거 개입'이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6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란 수괴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앞두고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기사를 소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극우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보도를 언급하며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 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허위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보도가 "평택항을 거쳐 이들이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고 주장했지만, 선관위와 국정조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는 미군측에 물어보기도 민망할 정도의 '코미디 대본'과 같은 내용이다. 이 소식이 미국에 알려지면 코미디 대본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해당 보도는 당시 선관위 건물에 있었던 우리 공무원들을 중국 간첩으로 둔갑시키는 조작된 뉴스"라며 "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카이데일리가 제작한 동영상에 삽입된 사진을 보면 99인 간첩들이 나오는데 김 의원은 "2016년 강원도민일보가 보도한 불법조업 중국 선원 사진을 교묘히 편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가짜뉴스는 한미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필요한 중국 자극으로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방부의 진중문고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국방부에 진중문고가 있는데, 그 중에 한 진중문고 책자가 가관이다. ‘6.25! 우리는 이렇게 나라를 지켰다’라는 제목의 책인데 MBC 보도에 따르면 그 안에는 '민주주의, 진보, 사람 사는 세상은 모두 주체사상을 아름답게 포장한 말'이라고 적혀 있다. 민주당을 북한과 엮어보려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다. 이 책을 당장 회수할 것을 국방부에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이번 국정조사에서 대통령 국가안보실에 HID 출신 현역장교가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장교와 3-4명의 비밀TF를 구성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비밀TF는 ‘안보실장이나 안보실 1,2차장 통제도 제대로 받지 않는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라는 증언이 있었다. 과연 HID, 북파공작원이 왜 TF를 구성해서 안보실에 있는지, 또 이들의 통제는 도대체 누가 하고 있는지, 윤석열과 김건희의 지시를 직접 받는 '비선 TF'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12.3 계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수사가 필요하다. 공조수사본부에 수사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카이 데일리는 17일자 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정선거 국제 카르텔을 단죄하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서 체포된 중국 간첩단의 미군 측 심문 정보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특사를 보낸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다."고 전했는데 이것 역시 코믹뉴스다. 미국에서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심문 정보를 확인할 수도 없고 이런 일로 특사를 보낼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