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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션-Log] 전광훈과 개신교인들은 왜 우파진영에서 영향력이 막강할까?

등록일 2025년01월30일 13시5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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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션(projection)'은 심리학, 수학, 비즈니스, 영화, 기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타인에게 투영하는 방어기제로 정의된다. 수학과 컴퓨터 그래픽에서는 다차원 데이터를 저차원 공간에 투영하거나 3D 객체를 2D 화면에 표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비즈니스에서는 매출이나 성장률을 예측하는 과정으로 사용되며, 영화와 미디어 분야에서는 이미지를 화면에 투사하는 작업을 뜻한다. 기하학에서는 도형이나 점을 평면에 비추는 과정으로 활용된다. 이처럼 프로젝션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그 의미와 용도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프로젝션(projection)'은 정치에서도 중요한 개념으로 활용된다. 정치에서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의도를 다른 사람이나 세력에 투영해 해석하거나, 대중의 요구와 기대를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정책으로 구현하는 과정이나, 외교에서 상대국의 의도를 자국의 이익에 맞게 해석하는 상황에 적용된다. 또한, 정치인이 자신이나 정당의 비전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도 프로젝션이 사용된다. 이처럼 프로젝션은 정치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대중 심리 분석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그림.

 

전광훈과 개신교인들은 왜 우파진영에서 영향력이 막강할까?

 

2023년 1월23일. 왜 개신교가 정치적 극우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까. 현재 대한민국에서 정치적 보수파들은 목사인 전광훈 씨에 이끌려진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최근 공개된 전광훈 씨의 육사출신 인사들과의 지난해 7월 비상소집 모임 영상을 보면 계엄을 준비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회의에 나온 언어나 내용이 윤석열 비상계엄과 유사하다. 

 

전광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지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보수 지지자들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만 그를 쫓는 게 아니라 다른 교회 개신교인들도 그가 주최하는 집회나 시위에 참여한다. 그들이 보수 지지자들의 얼굴이 되고 목소리가 되는 것이다. 사실상 한국 보수를 이끌어가는 존재는 국민의힘 아니라 전광훈인 것이다. 이는 김재원 전 의원이 2023년 3월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도 민주노총에도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추켜세웠고 이것이 우파 진영에서도 논란이 됐다. 

 

당시만해도 김재원 전 의원이 이상하다고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실제 비상 계엄이 터지고 우파 진영의 움직임을 보면 김 전 의원의 말이 맞았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대통령 관저 앞 집회, 서울서부지방법원 앞 집회 및 난입 등의 중심에는 전광훈 씨가 있었고 '비상계엄은 좌빨로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을 퍼뜨리는 핵심이 된 인물이 그였다.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개신교 모 대형교회의 평신도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뉴저널리스트의 한 지인은 "전광훈 목사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시다. 그가 하는 말은 다 맞다"라고 말했고 기자가 동의하지 않자 그분은 "6.25를 겪어 보지 않아 빨갱이들의 수법을 잘 몰라 그런 것"이라고 답을 했다. 기자의 지인과 같은 개신교인들이 상당수 있고 이들이 여론을 조성하며 윤석열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전광훈은 우파를 통일한 사람이 맞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지금 전광훈이 없다면 윤석열 및 국민의힘 지지율은 바닥을 쳤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단에 가까운, 일부 교단에서는 이단성이 있어 교류 금지처분을 낸 목사 전광훈을 건강한 기독교인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이 추종할까.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국 '포비아' 때문이다. '포비아'는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킨다.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한 20대 여성은 "우리 아빠는 서울대 출신인데 부정 선거를 믿으신다"며 자신이 탄핵 찬성 집회에 나간다고 하니까 딸과 절연했다고 한다. '포비아'는 이성뿐만 아니라 자식에 대한 사랑마저도 마비시킨다. 

 

어떤 '포비아'가 있기 때문일까. '빨갱이 포비아'다. 특히 6.25 전쟁으로 고생을 많이 한 세대는 '빨갱이 포비아'에 쉽게 걸려 넘어든다.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을 반대하면 일단 죄다 빨갱이가 되고 빨갱이는 이 나라를 망쳐놓기에 그들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런데 그들에게 윤석열, 한동훈도 빨갱이였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사랑하는 박근혜를 수사하고 형사처벌을 받도록 한 두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후 빨갱이가 아닌 자신들의 편이 됐고 윤석열, 한동훈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빨갱이가 됐다. 얼마 후 한동훈이 윤석열을 반대하자 한동훈도 다시 빨갱이로 복귀(?)했다. 

 

우파 시위에 참여해보면 한동훈 빨갱이라는 소리를 너무나 쉽게 듣게 된다. 한동훈은 빨갱이였다가 우파 편이었다가 다시 빨갱이가 된 케이스다. 이렇게 '빨갱이 포비아'는 '적'이라고 여겨지는 모든 이를 '빨갱이'로 만들어 온갖 공격을 하는 원인이 된다. 이를 너무나 잘 아는 전광훈이 '빨갱이'를 반복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들의 '빨갱이론'은 상당히 선택적이다. 보수당인 공화당의 트럼프가 '나는 김정은이랑 친하다. 김정은은 현명한 친구다' 이런 말을 해도 트럼프를 빨갱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런 말을 민주당의 누가 했다면 빨갱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가했을 것이다. '빨갱이 이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하기에 '빨갱이 포비아'가 더 적당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빨갱이 안에는 북한, 친북, 중국이 모두 들어간다. '빨갱이 포비아'에 갇혀 버리면 이 나라가 '빨갱이'에 의해 적화 통일이 된다는 두려움이 생기게 되고 있는 에너지, 없는 에너지,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와 전광훈과 그 계열 사람들에게 바치게 된다. 이게 무서운 것이다. 

 

물론 우리는 북한, 친북, 중국을 어느 정도 경계해야 하고 적화 통일이 안 되는 나라 시스템을 만들고 외교를 강화해야 하지만 지금 그들이 걱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데 포비아는 이를 극한 상황으로 느끼게 만든다.  [포비아 관련 기사 읽기]

 

포비아가 있기에 서울서부지방법원을 난입해 들어가도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30%가 넘는 것이다. 

 

'빨갱이 포비아'를 개신교인들이 잘 받아들이는 이유는 개신교인들은 대체로 '북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기도를 하면서 북한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개신교인들보다 북한에 대해 더 폐쇄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갖게 되고 따라서 '그런 나쁜 북한'이 대한민국을 침략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출석한 젊은 개신교인이 이런 포비아에 영향을 받아 전광훈의 메시지를 무분별하게 받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까운데 그것을 반격할 건강한 정치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안'이 없다는 게 참으로 아쉬운 상황이다. '포비아' 정치는 나라를 망쳐놓는다는 것을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인식하기를 기도할 뿐이다.  

 

 


 

2023년 1월23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아무말 대잔치는 언제 끝날까. 권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이재명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2020년 이 대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상가에 방문했고 이를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들에게 얘기할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헌재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고 권 원내는 “잘못 전해들었다”며 '아님 말구'식으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스트라익존에서 크게 벗어난 볼을 던져도 극우 유튜버 및 언론에서 이를 받아적기 하고 확대 재생산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그 의혹이 또 의혹을 낳고, 낳고, 낳고를 반복해 ‘부정 선거론’처럼 된다. ‘카톡 검열’도 그런 패턴이었다. 어떤 사안이 맞든 틀리든 국힘은 일단 던져놓고 극우 세력 사이에 회자되게 한 뒤 팩트가 아니면 ‘아님 말구’로 마무리한다. 더불어 민주당은 ‘카톡 검열’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국민의힘은 그것으로 밀어부쳤다. 내란을 선전, 선동하는 것은 사회에 위험한 일이니 그것을 잡아내겠다는 것인데 갑자기 ‘카톡 검열’ 프레임이 씌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그런데 왜 윤석열 탄핵 재판을 하는 헌법재판소를 공격할까. 이는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권 원내대표 지도부는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핵 인용되면 국민의힘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에 헌재가 편파적인 결정을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해 지금부터 그렇게 폄하하고 가짜뉴스를 쏘아올리는 것이다. 

 

‘품격’을 이야기하는 국민의힘이 정말로 '품격'이 중요한 헌법재판소와 그 수장을 이렇게 공격하고 아무런 사과가 없이 ‘아님 말구’하는 식으로 하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 나온다. 그런데 나중에 그러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커다란 후폭풍이 있을 것이다. 이게 기자가 생각하는 '프로젝션1'이다.  

 

‘예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예상’이라고 하기에는 좀 더 넓고 멀고 객관적인 자료를 참고하기에 ‘프로젝션’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권성동과 국민의힘은 지금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정당 해산 및 의원직 상실 관련 판단을 헌법재판소에서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막말’을 하면 과연 그때 버텨낼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기조로 헌재를 다루다간 국힘은 완전히 망한다는 게 기자의 ‘프로젝션’이다. 그리고 이러한 국민의힘의 발언과 윤석열의 태도로 볼 때 헌재에서 탄핵 인용은 1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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