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사를 통해 여야가 민생을 위해 조기 추경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지난 2개월간 민주주의 위기감으로 민생과 미래 의제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며 “이제 그 시간을 만회하는 2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추세와 축소된 민생예산을 지적하며 추경 편성으로 경기 부양 및 소비·투자를 진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경 시기와 구체적 내용은 이견이 있어도 우선 추경 규모에 합의하고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하면서, 이달 하순 한국은행 수정 전망치 발표 전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현장에 나가보면 많은 분들의 삶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소상공인들은 차라리 폐업하고 싶은데 그 비용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장사를 이어가는데 도대체 언제 이 혼란을 끝낼 것이냐고 묻는다'며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빨리 해소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는 "본회의는 많이 열었지만 처리한 법안은 더 적었다. 21대 국회보다 267건이 적었다. 논쟁과 주장은 있었지만 입법을 위한 협력과 협상은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2.3 비상 계엄 사태의 영향이 크긴 했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국회가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 의장은 약자 보호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민생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보험 제도 개선, 노란우산 공제 확대, 채무조정 제도 보완 등은 이미 여야가 뜻을 같이하고 있어 조만간 처리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반도체특별법과 에너지3법 등 법안 협상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제 정세와 첨단 기술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회와 정부가 합심해 적극적인 통상·산업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관련 상임위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 등도 방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