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하고 있는 우원식 의장. 사진 - 의장실 공보국
대전 서구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전 초등생 고(故) 김하늘 양의 빈소를 찾는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우 의장은 조문록에 "하늘아! 예쁜 별로 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남겼다. 앞서 우 의장은 11일 SNS를 통해 "국회 역시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학교 안전 시스템 강화와 어린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12일 밤 장례식장을 찾았다.
역시 장례식당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비보를 듣고 마음이 무겁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학교에서, 가장 신뢰받아야 할 사람에 의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많은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다시 대한민국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개혁신당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하늘이 아버님께서 악성 댓글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자녀를 잃은 부모의 대응이 대중들에게 완벽해 보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유가족의 입장을 살펴 유가족을 비난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 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하늘나라의 별이 된 故 김하늘 양의 비극적인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아직도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 당국은 이번 사태가 일어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학교에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오늘 밤 장례식장을 찾게되는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틀전 하늘의 별이 된 여덟 살 김하늘 양을 추모한다. 유족께는 깊은 위로를 보낸다. 어디서 잘못됐고, 어떻게 고칠지 모두 깊이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댓글에는 하늘 양의 부친을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뤄 우려를 자아냈다. 대부분 댓글 내용은 '정치인들도 오라, 장원영도 오라, 그 아버지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하늘 양이 평소 좋아했던 아이브의 장원영이 오면 좋겠다는 부친의 말을 소개한 기사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장원영 가면 안 된다, 조화 보내준 것도 대단한 일이다. 괜히 안 좋은 선례만 남길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기자: 이것이 왜 안 좋은 선례일까.) 논란이 불거지자 하늘 양의 부친은 "아빠의 마음이었다"며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