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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성공한 친위쿠데타 | 자유를 지키려는 사람들] 제5장 무차별적인 처단 & 무너지는 장벽

등록일 2025년03월12일 11시0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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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매회 반복)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 서울. 이곳은 한때 민주주의의 심장이었으나, 이제는 차가운 군홧발 아래 신음하고 있다. 역사 속에서 자유를 위해 싸워온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정당한 권력은 폭력으로 대체되었고, 국회와 언론은 무력에 의해 장악되었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침묵 속에 묻혀버렸다.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던 날이었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했고, 그 순간 모든 것이 변했다. 국회의사당은 군인들에 의해 봉쇄되었고, 의원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총구 앞에서 무력했다. 언론은 무너졌고, 방송국은 계엄군의 손에 넘어갔다. 거리는 침묵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숨죽이며 다가올 날들을 예측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사는 침묵 속에서도 움직인다. 무너진 국회와 억눌린 언론 뒤편에서, 자유를 향한 작은 불씨가 살아남아 있었다. 거리에 나선 시민들,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모여든 사람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은 저항자들.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다. 이는 인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필사의 투쟁이며, 한 시대의 비극이자 희망의 기록이다.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침묵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저항할 것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역사는 이를 기억할 것이다.

 

 

제5장: 무차별적인 처단 & 무너지는 장벽

 

2024년 12월 4일, 정오 이후.

 

노정원 전 사령관이 손에 든 낡은 수첩에는 권력의 서슬 퍼런 날이 숨겨져 있었다. 흐릿한 글씨로 적힌 처단 대상의 이름들이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는 계엄부사령관이라는 이름 아래, 잔혹한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노정원은 김용운의 비위를 받고 있던 인물이다. 오랜 시간 계엄에 대해 김용운과 논의하고 이번 계엄에 참여한 사령관들과 회의를 했다. 이번 비상계엄의 실세다. 

 

가장 먼저 선거관리위원회가 노정원의 타깃이 되었다. 어둠 속 군용 차량 수십 대가 중앙선관위를 신속히 둘러쌌다. 군인들은 소리 없이 건물을 급습했고, 무장 병력이 검사와 직원들을 일제히 체포했다. 노상학 선관위 위원장은 지하실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견뎌냈다. 야구방망이의 무자비한 타격 끝에 그는 결국 입을 열고 말았다.

 

"부정선거가… 있었습니다."

 

노정원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노상학 위원장은 거의 죽기 직전에 올 정도로 피를 흘리고 있었다. 

 

동시에, 정치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체포 작전이 전개됐다. 경남의 한적한 마을에서 체포된 문주인 전 대통령은 새벽 한강변에서 총성과 함께 운명을 마쳤다. 국회의사당에서 저항하던 이지명 대표와 조석혁신당 조석 대표는 어두운 C1 벙커에 갇힌 후 서해 먼바다로 끌려갔다.

 

법조계의 저항 인사들도 줄줄이 처형되었다. 김현수 전 대법원장과 권선일 전 대법관은 가족들 앞에서 끌려 나와 어두운 숲속에서 사라졌다. 유주훈 판사도 가족들의 비명 속에 처형 장소로 옮겨졌다.

 

시민단체와 언론계에도 처절한 탄압이 시작됐다. 민변, 민주노총, 전교조 본부가 무자비하게 진압됐다. 유수민 작가와 방송인 김상동, 축구 영웅 차정근, 박상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까지, 계획된 숙청 작전은 가차 없이 실행됐다. 하루 사이 이미 100여명이 처단됐다. 노정원은 5000명 이상을 처단할 계획이다. 그리고 계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속속 나오면서 그의 처단 리스트에는 수만 명이 처단될 운명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한편, 계엄군 내부의 균열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

 

2024년 12월 4일, 오후 3시. 대한민국 해군본부 작전회의실.

 

해군 작전사령관 김진욱 제독은 단호한 표정으로 장교들을 바라봤다.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어둠 속에 갇힐 것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분명합니다. 계엄사령부를 타격하고 수도방위사령부와 합류해 저항군을 결성하는 겁니다."

 

중령 최민석이 강렬한 눈빛으로 말했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과 연합했습니다. 계엄령에 불복종하는 군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밤을 기점으로 움직입니다."

 

2024년 12월 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계엄사령부 내부.

 

박은수 사령관은 급히 보고서를 읽었다. 수도방위사령부 일부 장교가 계엄군에 반기를 들었고, 공군과 해군의 주요 전력이 작전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순간, 윤석준 대통령의 전화가 울렸다.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겠나, 박 사령관?"

 

박 사령관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의 손은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

 

"각하, 반드시 통제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숙청 작전을 개시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민 세력이 5일 수백 만 시민의 시위를 계획했는데 그 내용을 전달 받지 못한 수만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부터 종로, 서울역까지 순식간에 모였다. 그들은 촛불과 함께 "계엄 철회! 독재 타도!"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계엄군 병력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지만 시민들은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탕!

 

한 시민이 쓰러졌고,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러나 다음 순간, 더 많은 시민들이 전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각, 수도방위사령부. 이종우 사령관은 장교들에게 명령했다.

 

"독재자의 명령은 더 이상 따르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위해, 이제 우리가 행동한다!"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이 계엄군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해군 병력도 한강과 서해안에서 계엄군의 진압 병력과 충돌했다.

 

박은수 사령관은 절망 속에서 깨달았다. 계엄군 내부의 분열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서울은 불꽃으로 뒤덮였고, 시민들은 희망의 불씨를 붙잡고 더 많은 거리로 나섰다. 더 이상 그들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없었다.

 

한편, 계엄사태에 대해 국제사회가 움직였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대한민국 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국제사회의 압박은 점점 거세졌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이제 시민들과 군 내부의 저항 세력 손에 달려 있었다.

 

일본 도쿄에서는 추영숙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이 계속 이어졌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추 의원은 차분하지만 강력한 목소리로 한국의 상황을 고발했다.

 

"윤석준 대통령의 계엄령은 명백한 독재의 출발입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무자비한 처형과 탄압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군 내부에서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반드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추 의원의 기자회견은 CNN, BBC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다. 외국 언론은 속보로 한국의 상황, 일본의 기자회견을 계속 내보냈다. 추 의원은 일본 정부 인사들과의 비공식 회담을 이어가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고, 미국과 유럽의 지도자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었다.

 

미국의 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의 주제는 한국에서 벌어진 이 극단적 상황에 주한 미군을 어떻게 할 것인지였다. 미군의 개입 여부가 아슬아슬한 균형 위에서 논의되었다.

 

회의장 안은 무거운 침묵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美국방장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대통령 각하, 주한 미군이 개입할 경우, 한국 내 계엄군과 직접적인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국제사회도 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럼프 대통령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가 움직이면 전면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동맹이 파괴되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무회의는 격렬한 논쟁으로 번졌다. 외교팀은 국제적인 파장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고, 군부는 한국 내 군사 작전이 더욱 확산될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결국,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시간은 흘렀고, 백악관의 불빛은 밤새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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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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