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의 두 주인공, 아이유와 박보검.
2025년 3월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프로그램 1위는 '폭싹 속았수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갤럽이 최근 약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웹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선호도 6.9%로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3월 7일 공개 이후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시대극은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사계절 인생 서사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하며 공개 3주 차에 전 세계 넷플릭스 4위, 한국 1위를 기록했다. 600억 원대 대작이라는 추정 속에 안동 세트장 촬영과 감성 연출, 배우들의 깊은 연기력이 호평받고 있으며, IMDb 9.2점 등 역대 최고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지고 당찬’ 소녀 오애순(아이유)과, ‘우직하고 따뜻한’ 소년 양관식(박보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계절에 걸쳐 담아낸 시대극인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가난과 억압, 가족과 사랑, 이별과 상실, 꿈과 성장의 서사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곁에 둔 두 사람은 제주 바닷가 마을에서 함께 웃고 울며 자라지만, 각자의 인생 앞에 놓인 시련과 선택들은 그들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청춘의 방황, 가족의 해체와 재결합, 시대의 억압과 갈등 속에서 두 주인공은 넘어지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난다. 나이를 먹으며 아이를 잃고, 부모를 떠나보내고,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들은 결국 서로의 삶에 가장 깊게 뿌리내린 존재가 되어간다. 과거와 현재, 청춘과 노년,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이 드라마는 ‘삶이 너에게 레몬을 줄 때’라는 명언을 제주 감귤로 바꾼 영어 제목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처럼, 씁쓸한 인생 속에서도 달콤한 위로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한국갤럽 선호 방송영상프로그램 조사는 2023년부터 OTT 콘텐츠로 범위를 확장했는데,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 릭스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다섯 번째 1위작이며, 한 방송사 또는 OTT 플랫폼의 각기 다른 드라마가 3개월 연속 1위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더 글로리'(2023년 3월, 14.8%),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024년 10월, 7.8%), '오징어 게임 시즌2'(2025년 1월, 5.6%), '중증외상센터'(2025년 2월, 5.1%).
3월 한국 갤럽 조사 인기 프로그램 2위는 '미스터트롯3'(예능)으로 4.7%를 기록했고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드라마. 3.5%), 결혼하자 맹꽁아(드라마. 3.2%), 보물섬(예능. 2.8%), 런닝맨(예능. 2.4%), 1박2일(예능, 2.3%), 나는 자연인이다(시사/교양, 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 위-20위에는 ‘나는 SOLO(솔로)’(ENA·SBS Plus, 1.7%, 11위), ‘나 혼자 산다’(MBC, 1.6%, 12위), ‘미운 우리 새끼’(SBS)(1.2%, 15위), ‘이혼숙려캠프’(JTBC, 1.1%, 17위) 등 비혼의 삶, 만남과 이별을 소재로 한 예능이 망라됐고, 이외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그것이 알고 싶다’(SBS)(이상 1.4%, 공동 13위), ‘세계테마기행’(EBS, 1.2%, 공동 15위), ‘100분 토론’(MBC), 이제훈(‘윤주노’)·김대명(‘오순영’) 주연 JTBC 주말극 ‘협상의 기술’, 심이영(‘피선주’)·송창의(‘김소우’) 주연 MBC 저녁 일일극 ‘친절한 선주씨’(이상 1.1%, 공동 17위)가 포함됐다.
[조사 개요] 한국갤럽이 2025년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전체 투입 유효 번호 기준 접촉률은 46.4%, 응답률은 1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