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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챗GPT 논란이 부럽다

우린 여전히 암기로 평가하기에 챗GPT 고민이 이해가 안 되는 안타까운 현실

등록일 2023년02월03일 23시5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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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챗GPT의 등장으로 영어권 학교의 교사나 교수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해서 숙제를 제출하는 것이 염려되어서다. 실제 일부 교사 및 교수들은 챗GPT를 사용해서 제출한 숙제를 잡아내어 경고를 주기 시작했다.


영어권 교사나 교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챗GPT를 사용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좀 더 창의적인 과제를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창의적인 과제를 도출해내기 위해 공부하는 이유는 내가 더 많은 내용을 암기하고 더 많은 내용을 잘 쓰는 게 아니라는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점수를 받는 이유는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또한,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는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그런 철학 및 세계관을 가진 교수/교사들은 챗GPT의 등장이 그다지 두렵지 않다. 그러나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교수나 교사들은 학생들이 챗GPT의 내용을 긁어서 붙여넣기 해서 과제를 제출하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과거의 내용을 끄집어내는 과제보다는, 과거의 내용을 현재나 미래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내준다면 챗GPT의 사용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는 마치 계산기가 등장했을 때 이를 대하는 태도와 비교할 수 있다. 미국은 계산기를 수학 시간과 시험보는 시간에 갖고 들어왔다. 한국은 계산기를 수학 시간이나 시험시간에 사용하지 못한다. 한국 학생들은 계산은 매우 잘하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수학 문제는 잘 풀지 못한다. 미국 학생들은 계산은 잘하지 못하지만, 수학 문제를 풀며 창의적인 사고를 한다. 계산기를 도입하고 도입하지 않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나도록 했다. 필자는 계산기를 수학시간에 사용하는 것, 챗GPT를 사용하는 것이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은 영어 시간에 주로 5문단의 에세이를 쓰게 한다. 에세이를 쓸 때 학생들은 사실상 어떤 공식에 의해서 쓰기 때문에 창의적인 글이 나오기 쉽지 않다. 챗GPT를 사용하면 긴 문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다. ChatGPT는 형식적이고 평범한 작문 작성을 중단시키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이는 교사의 창의력과 학생의 뜻에 달려 있다.

 

에세이를 쓸 때 학생에게 챗GPT의 도움을 받은 부분은 아예 표시를 해주도록 한다면 어떨까. 챗GPT와의 협업으로 에세이를 쓰게 한다면 어떨까. 


역사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다. 연도를 외우고 단순한 팩트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내용을 갖고 현재와 미래에 적용하는 질문을 던지고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프로젝트를 주면 어떨까.  


또한, 영어, 역사 시간에 짧은 에세이를 쓰는 게 아니라 소책자를 쓰는 프로젝트를 주고 이를 e북으로 만들게 하면 어떨까. 모두가 저자가 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도 챗GPT의 도움을 받은 부분을 표시해준다. 


챗GPT는 자기주도학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교사가 교재를 들고 학생들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그것을 듣고 학습하고 주어진 과제를 제출하고 시험을 보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앞으로의 교육은 자기주도학습 형의 1대1 맞춤 교육이 중요해지는 데 이것을 교사가 돕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챗GPT에 물어가며 학습 계획서를 짜고 커리큘럼을 짜게 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 즉, ChatGPT를 사용해서 수업 계획 및 수업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챗GPT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을 얻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OOC(대중적 공개형 온라인 코스)의 대표 격인 코세라는 교수들의 강의 내용을 챗GPT에 넣어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교수를 만들 계획이다. 즉, 학생들이 코세라 교수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는 쉽지 않으나 교수들의 강의 내용이 모두 들어 있는 챗GPT에 물어보면 최고의 답을 얻어낼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도 있다.


지식을 내 머리에 쌓는 게 아니라 컴퓨터에 쌓여 있는 지식을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으로 바뀌면 효율적인 공부가 될 것이다.  

사실 이런 고민을 먼저 하는 영어권 교사, 교수, 학생들이 부럽다. 우리는 뉴스에서 챗GPT 소식을 듣고 있을 뿐 이를 교육에서 적용할 기회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고민할 이유도 없다. 암기해서 시험보고 등수를 가리고 등급을 가려서 대학에 가고 그렇게 간 대학도 고등학교와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고민할 이유가 없다. 

 

결과는? 영어권 사람들이 AI를 다루는 것에 대한 해법을 더 빨리 가질 수밖에 없다. 

 

 

Photo by Midjou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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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편집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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