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식을 가진 김상욱 의원. 사진- NjT
김상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에 참여했다.
입당식에서 그는 내란 사태로 규정된 12월 3일 사건 이후 '보수의 본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에서 보수의 길을 새롭게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상욱은 입당 인사에서 “민주주의는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는 줄 알았지만, 12월 3일 사건을 겪으며 그것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및 이재명 후보 유세와 관련 광주에서 울고 소리치느라 목이 쉰 상태로 단상에 올랐다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자신의 정치적 전환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보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해 끝나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법치, 공정, 개방, 포용으로 이어지는 자유사회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만든 주역이자 12월 3일 이후 이를 지켜낸 정당”이라며 입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소속이던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고, (야당이 된다면) 야당으로서의 견제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보수와 진보의 역할을 모두 수행해야 하는 시대적 책임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욱은 민주당 내에서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인정하며, “선배 의원들에게 배우고 함께 고민하면서 민주당이 더 건강하고 강한 추진력을 갖춘 정당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을 도구로 삼는 진영 논리가 아닌, 국민을 섬기고 그들의 삶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LOG 들어가는 글] 김상욱 의원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입당하며 “참 민주보수의 길 걷겠다” 선언
서울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신입 당원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하며 공식 입당 절차를 마쳤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11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그는 "12·3 내란 사태를 겪으며 민주주의가 절대로 잃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다짐했다.
김상욱 의원은 제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 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 국민의힘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해제 결의안과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며 당내에서 정치적 고립을 겪었다. 이후 내부 쇄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5월 8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15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입당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바닥에서부터 배우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김 의원의 입당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울산 남구 갑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의 입당으로 울산 지역 국회의원 6명 중 3명이 진보 진영에 속하게 되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의원의 입당에 환영을 표하며 “민주주의를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이라 평가했다. 이날 입당식에서 김 의원은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파란 선거복을 입은 채 “국민을 도구가 아니라 주권자로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연신 “국민을 위한 정치”, “보수와 진보는 기능”이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그는 "참 민주보수는 극우 보수나 수구 보수와 다르다"고 강조하며, 기존 보수 정당의 이념 왜곡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확장 강화의 신호탄이라 평가하며 지지를 보낸 반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위선 정치의 끝을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비난 성명을 냈다.
김 의원은 당적을 옮긴 것에 대해 일부 지역구 유권자들의 우려를 의식하며 “입당을 결정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지지를 얻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당은 단순한 당적 변경을 넘어 향후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정치 지형의 유동성을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Kim Sang-wook Joins Democratic Party, Vows to Champion “True Conservative Values”
SEOUL — Kim Sang-wook, a former lawmaker from the conservative People Power Party (PPP), formally joined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 (DPK) on May 19, signaling a dramatic shift in South Korea’s political landscape ahead of the upcoming presidential election.
Appearing at the DPK’s Central Election Committee meeting in Yeouido, Kim, donning a blue tie and campaign jacket, emphasized his commitment to “a people-first democracy” and pledged to restore trust in politics through ethical leadership and constitutional values.
Kim, who was elected in 2024 from Ulsan’s Nam-gu Gap district as a PPP candidate, rose to national prominence last December after defying his party during the state of emergency declaration. He voted in favor of lifting the emergency order and supported the impeachment motion against then-President Yoon Suk Yeol. Facing mounting pressure and isolation, Kim formally left the PPP on May 8.
Days later, on May 15, he announced his endorsement of DPK’s presidential candidate Lee Jae-myung, citing alignment with democratic and conservative principles. “Lee represents both true progressivism and authentic conservatism,” Kim said. “I support what is right, not what is convenient.”
On May 18, following a symbolic visit to the May 18 National Cemetery in Gwangju, Kim publicly declared his intention to join the DPK. He explained that although he initially planned to take more time to deliberate, he decided to “act on conviction, not hesitation.”
The DPK, for its part, welcomed Kim’s decision. Acting party leader Park Chan-dae praised the move as “a courageous stand for democracy,” while other leaders highlighted Kim’s unique position in bridging ideological divides. His inclusion gives the DPK three out of six National Assembly seats in Ulsan—a symbolic gain in a traditionally conservative stronghold.
Reactions across the political spectrum have been mixed. While liberal lawmakers and supporters applauded his decision, PPP affiliates branded the move as “a betrayal.” Nonetheless, Kim maintained that his actions stem from principle, not opportunism. “What matters is not personal gain, but national interest,” he said.
Kim’s journey—from a rookie lawmaker defending constitutional order to a central figure in the DPK—has underscored the volatility and ideological fluidity in South Korean politics amid rising polarization. As the country approaches a high-stakes presidential election, his realignment could signal deeper shifts to 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