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병기 의원, 서영교 의원. 사진- NjT
10일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서영교와 김병기 후보는 각각의 정치 경험과 비전을 바탕으로 강한 리더십과 실용적 민생대응을 약속했다.
기호 2번으로 나선 서영교 후보는 자신을 "서 장군"이라 부르는 당 안팎의 평가를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를 이끄는 ‘진두지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당내 소통과 민생 회복, 내란 종식의 두 축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치안본부 고문 경험,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 경력, 그리고 행정안전위원장과 법사위원으로서의 입법 활동 등을 통해 민생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내란 대응에 기여해왔음을 내세웠다.
또한 원내대표가 된다면 ‘언제나 부르면 찾아가는 대표’로서 의원들과의 수시 소통을 통해 현장과 밀착한 원내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과 협업해 여당으로서 국민의 행복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김병기 후보는 자신의 발언을 6.25 전쟁을 겪은 세대의 회상으로 시작하며, ‘내란의 밤’과 탄핵·대선 과정을 함께해 온 당원들과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공동체의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민주당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을지로위원회 활성화와 사회적 대화를 통한 민생 해법 마련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을지로는 ‘을을 지키는 길’이라는 의미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모임이다. ‘갑의 횡포로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을’들의 피해를 구제하고, 을 살리기 입법을 추진하고, 우리 사회 전반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2013년 5월 발족했다.
그는 "온플법"과 같은 입법 요구가 높은 사안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원내 민생입법을 전담할 ‘민생대표’ 신설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말을 거듭 강조하며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후보는 모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원내 전략을 강조하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민생 대응과 정국 안정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박찬대 현 원내대표는 "(두 분은) 앞으로 고생길이 열렸다. 잘 견뎌내시고 이겨내실 수 있도록 기도하고 함께하겠다"라고 경고(?) 및 격려를 함께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처럼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김병기 의원님, 기호 2번 서영교 의원님 두 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두 분 모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손색이 없는 유능한 역량과 불굴의 신념을 갖춘 민주당의 대표적인 인재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의 표가 반영되는 첫 번째 선거 아닌가?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 민주정당의 그 역량이 여기에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두 분 중 어떤 분이 원내대표가 되든 당원과 국민의 지엄한 뜻을 받들어서 민주당을 국민주권·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민정당이자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