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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일정이 맞춤형 예약제입니까?” [기자 칼럼]

등록일 2025년07월01일 10시3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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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지지자는 ’다시 윤대통령(윤 어게인)’을 원한다. 그런데 윤석열 떄문에 피해를 본 다수의 국민은 ’또 윤이 잡범짓을 했어(윤 어게인?)’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진은 28일 첫 내란특검 출석을 하는 날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윤석열 지지자의 뒷모습이다. 사진 - NjT.

 

“수사일정이 맞춤형 예약제입니까?”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 한 마디는 내란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태를 가장 명확하게 꿰뚫는 질문이다. 박홍배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사 날짜까지 본인이 골라잡겠다는 뻔뻔함은 부끄러움조차 잊은 권력 중독의 민낯이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의 수사에 임하는 태도는 실로 국민을 조롱하는 수준이다. 그는 수차례 조사 일정을 미루고, 법리를 운운하며 출석을 거부했다. 시간 끌기 전략이다. 첫날 오전 수사를 받고 '이것은 구속각이다'라고 직감했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그래서 구속을 늦추기 위한 전략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게 정설처럼 보인다.  

 

수사관 교체를 요구하고, 조사 시간을 쪼개는 등 온갖 법기술을 동원해 수사를 지연시키는 모습은 책임 있는 공직자의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얼마나 자주 공정과 상식을 외쳤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과 상식이 없는 자가 그런 말을 여러 차레 했으니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민은 어처구니 없을 것이다. 

 

박 의원은 “(피의자 윤석열에 대한) 실제 조사는 5시간에 불과했고, 나머지 시간은 궤변을 늘어놓고 조서를 거부하며 조사관을 탓했다”고 지적했다. 경찰 조서는 날인도 거부하고 검찰 조서에만 서명하는, 그야말로 법꾸라지다운 모습도 빠지지 않았다는 추가 지적도 있었다.

 

윤석열은 출석 통보가 문자로 왔다며 또다시 트집을 잡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게 국민 앞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자가 할 소리입니까?”라고 일갈했다. 문자냐 종이냐를 따지는 그의 태도는 “잡범들의 전형적 수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잡범'. 그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박 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비판이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특검수사에 대한 협조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도 받은 수사이다. 윤석열만 예외여야 할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

 

국민이 품은 상식의 목소리를 박 의원은 대변했다. 지금 특검이 상대해야 할 것은 단지 한 명의 피의자가 아니다. 그것은 권력을 휘두르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특권 의식이며, 정의를 조롱하는 오만이다.

 

박 의원의 말처럼 “정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완성된다.” 특검은 더욱 단호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체포영장, 구속영장 청구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윤석열은 검찰총장도, 대통령도 아니다. 그는 내란 혐의 피의자이며, 국민의 정의 실현 요구에 응답해야 할 당사자다. 그의 방해는 국민을 향한 조롱이다.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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