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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칼럼] 바라 보는 시선 뒤집기

미워하는 감정이 아닌 안타까운 감정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마음, 연민

등록일 2023년03월28일 06시5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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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백만 송이 장미’

 

철학적인 가사로, 음미하면서 듣게 되는 노래다. 일부러 찾아서 듣거나 하진 않지만, 라디오에서 이 음악이 나올 때면, 하던 것을 멈추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듣는다. 가장 익숙하고 마음에 와닿는 가사가 있다. 읊조리듯 반복하면서 강조하는 이 부분이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이렇게 해야 백만 송이 꽃이 피고 그래야 자신의 별나라로 갈 수 있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졌다.

 

가능할까?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하는 것은 가능할까? 단박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미워하는 사람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하라는 말을 들으면,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쩌면 이 두 부류의 사람은, 같은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말이다.

 

미운 마음이 드는 사람.

 

이 마음을 돌리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고, 지금도 가끔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미워하는 마음을 지울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미워하는 감정을 품으면, 내 마음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미워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좋아 보일 리가 없다. 그러면 내가 취해야 하는 좋은 부분까지 버리게 된다. 사과 씨를 발라낸다고 하면서 몸통 절반을 깎아내는 것과 같다.

 

한 번에 이 감정을 지울 순 없다.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순간순간 감정이 올라온다. 그래서 마음을 지우려는 노력보다, 마음을 뒤집는 연습이 필요하다. 미운 감정을 완전히 없애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 된다면, 미운 감정이 올라올 때 그것을 뒤집는 연습을 하는 거다.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 연습하면 가능하게 된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마음을 전환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게 된다. 그만큼 빨리, 마음에 안정을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바라보는 시선을 뒤집는다.

 

미운 감정이 올라오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짓밟는 것을 보거나 듣기 때문이다. ‘아니, 말이 돼?’라는 생각이 들면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불편한 마음이 뒤엉키면서 ‘미움’이라는 감정을 일으킨다. 이 ‘미움’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 커지면, ‘화’로 번진다. 화가 난 마음은 자신을 통제하기 어렵게 만든다. 될 수 있으면, 그렇게 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가 나서 한 행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례를,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거다.

 

처음에는 ‘나쁜 사람’ 혹은 ‘미운 사람’으로 보이지만, ‘안타까운 사람’으로 돌린다. 안타까운 마음은, 연민(憐憫)의 감정이다.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에서, 불쌍하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면 미워하고 처단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안아줘야 할 사람으로 바뀌게 된다. 안아준다는 말은, 함께 아파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과 함께 아파해야 한다. 그러면 내 아픔도 함께 녹아 내려간다. 이런 마음의 변화와 놀라움을 경험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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