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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스토리 2025(4)] ‘미라클 엠버’

위기상황에서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배제하고 빅데이터에 근거한 사회안전망 시스템

등록일 2022년11월30일 23시5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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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2025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3주년 추모행사에 가기 위해 미국에서 입국한 형진은 무인 항공 택시 승차장으로 이동,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해둔 무인 택시에 승차한다. 인천공항에서 무인 항공 택시(일명 플라잉 택시)를 이용해 이태원역까지 가는 시간은 10분. 이달부터 운행되는 무인 항공 택시의 금액은 대중교통의 10배 수준이지만 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 올해는 예약이 끝났고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태원 추모행사장에 도착한 형진은 추모식이 끝난 후, 3년 전 그곳에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형진은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가던 가을, 고등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갔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끔찍한 참사로 인해 같이 간 친구들이 사망하고 형진은 사고 현장에서 벽을 타고 올라간 한 남성이 끌어올려줘 간신히 살아남았다.

 

정신을 차린 형진이 본 것은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는 축제 현장에 있던 사람들, 그리고 응급구조 대원들이었다. 응급구조 대원의 신속한 조치로 형진은 목숨을 건졌지만 친구들이 죽었다는 것과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한동안 트라우마를 겪고 정신과 치료를 권유받았다. 형진은 그때 자신을 구해준 응급구조 대원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살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에 대한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했다.

 

사고 전 별다른 꿈이 없이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이었던 형진은 사고 이후 인간의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지 알았고, 이태원 축제와 같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배제하고 오로지 데이터로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 형진은 인공지능시스템에 대해 연구하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위험요소를 감지했을 때 이를 빠르게 판단해서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3년의 노력 끝에 형진이 개발한 ‘사회안전망 AI 시스템’인 ‘미라클 엠버’가 국회에 통과되었다. 자동차, 철도, 비행기, 선박, 위험한 산업현장과 사업장, 사람들이 많이 모인 행사장과 축제 현장 등에 AI 무인 경찰 봇을 띄워 실시간 상황을 파악한 후 AI 경찰서로 데이터가 넘어가는 시스템이다. 이때 이상 징후가 인지되면 바로 즉시 AI 경찰 시스템이 작동,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이 각 개인에게 전달되고 대응 매뉴얼과 오디오가 휴대폰으로 전달된다.

 

미라클 엠버의 단계에 따라 위험상황에서 해야 야 할 일과 실시간 상황을 파악해서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파악된 정보를 바탕으로 정부부처가 행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인다.

 

축제와 같이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AI 경차 로봇들이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배치되고 질서를 유지하며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단, 로봇들은 사람을 절대 해치지 못하도록 시스템화되어 있으며 오작동 시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게 제작되었다.

 

AI 경차 로봇은 정부의 철저한 통제 아래 꼭 필요한 곳에만 배치되며 AI 전문감독관의 철저한 관리하에 사용되고 있다.
 

 

Photo by Shutterstock

 

 

추도식 후 형진은 ‘미라클 엠버’ 시스템이 국회에 통과되기까지 도와준 분들을 만나러 간다. 3년 동안 도와준 분들을 메타버스 시스템에서만 만났는데 오프라인 만남은 처음이라 형진은 조금 긴장이 된다.

 

모임에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들과 시민단체 회원, 국내 과학기술 협회, 대학생, 교수진, 기자, 주부, 경찰, 작가, 유튜버, 연예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형진은 혼자라면 못했을 일을 함께해서 가능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해 준 사람들과 포옹하며 인간만이 가진 타인을 돕고 싶어 하는 따뜻한 감성을 느낀다.

 

그는 한국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다시 돌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형진은 이제 자신의 꿈이었던 영화감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간간이 써온 가상 스토리 시나리오를 엮어 메타버스 3D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사람에게 상처받은 주인공 S가 감정이 없는 인공지능 인간이 되기로 결정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감정에 제어장치를 이식해 감정을 통제하려고 했지만 주인공을 도와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치유받고 다시 보통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스토리다.

이뿐만 아니라 형진이 기획한 메타버스 3D영화는 인공지능 작가 AI가 개인에게 맞춘 시나리오를 써주고 사람들의 스토리를 영화로 제작해 준다.

 

또 사람들의 꿈을 찾아주는 ‘꿈드림’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인간의 뇌신경과 연결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무의식에 있었던 기억들을 떠올리고 꿈의 조각을 맞춰 원하는 꿈을 찾아준다.

 

형진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영화감독을 꿈꾸게 되었고 목표 설정 후 계획 실행 AI인 ‘미라클 프라미스’의 도움을 받아 1년 안에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을 세우고 현재 진행 중이다.

 

형진은 내면 성찰 일기인 ‘미래 저널’을 쓰고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인공지능으로 최적화 설계된 꿀잠 침대에 누워 꿀잠 침대 서비스 인공지능에 탑재된 어머니가 불러주시던 자장가의 음성을 들으며 눕는다.

 

형진이 쓴 ‘미래 저널과 미래리딩’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Photo by Shutterstock

 

보고 싶은 친구들아, 잘 있었니?

오늘은 내 마음의 독립기념일이야.

이젠 내 마음에서 너희들을 보내줘도 될 것 같아.

그래도 괜찮겠지?

그렇다고 너희들을 잊지 않을 거야,

너희는 내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으니까.

언젠가 너희들을 만나러 갈 때까지 난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을게.

이제야 진짜 내 꿈을 찾았어.

나 영화감독이 되기로 했어. 어때? 멋지지?

난 우주에서 최고로 멋진 영화감독이 될 거라고!

너희들 메타버스 영화라고 들어봤니?

살아움직이는 영화야.

너희들도 출연시켜줄게(웃음)

만나면 할 말이 너무 많을 것 같아.

그런데 나 이제 너무 졸리다

이만 잘게

안녕~ 우리 메타 유니버스에서 만나자!

 

한계가 없는 무한한 공간,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불가능은 없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창조의 공간인 메타 유니버스로 들어가는 형진. 

 

2025년 크리스마스이브. 

 

AI루돌프가 운행하는 우주선을 타고 메타산타가된 형진. 형진은 빅데이터분석을 통해 올해 착한일을 많이 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형진이 활동하는 비영리 자원봉사자들과 생필품과 함께 직접 만든 빵을 가지고 가서 나눌 예정이다.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관에 혼란을 겪은 형진은 봉사활동과 나눔을 통해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감성, 서로 도움을 주고 공감해주고 같이 울고 웃으며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배웠다.

 

더불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AI를 활용한 반찬배달, 메타버스 봉사활동회의, 취약계층 발굴 등을 통해 더 많은 가치를 나누도록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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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영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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