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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이제 한 목소리 낼 것"

14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 브리핑에서 밝혀

등록일 2024년04월14일 19시1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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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왼쪽)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부둥켜 안고 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퍼포먼스를 했다.

 

우린 하나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과 협회 임현택 회장 당선인이 한마음으로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4일 오후 2시 협회 회관에서 비대위 회의를 가진 후 모든 의료 관련 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는 데 합의했다고 기자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회의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회 비대위원장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가 있기 전까지 의료계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리는 국민들에 혼란을 줬다.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자신이 비대위원장이 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박단 위원장은 다음과 같은 한겨레신문 사설 일부를 페이스북에 올려 내부총질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다.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다.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 수도권의 대학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

 

박단 위원장은 이에 앞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7주가 지났다고 한다. 그 사이 정부는 5,000억을 썼다고 하고 서울아산병원은 500억 적자라고 한다. 전공의들은 대부분 최저시급을 받아왔다. 그동안 도대체 전공의를 얼마나 부려먹은 걸까.”라는 페북 메시지를 올려 의료계 선배들과 정부를 향해 거센 비판을 가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직후인 4월4일에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로 의료계를 강타했다. 

 

박단 위원장과 대통령의 면담 이후부터 의료계 일부에서는 현 의협 비대위가 5월이 되기 전에 정부와의 물밑 협상을 통해서 이번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의협은 이에 대해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여기에 임현택 회장 당선인의 발언이 보태어져 의료계는 ‘따로국밥’인 것처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의료 사태와 관련된 대국민 담화문에서 통일된 의견이 의료계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던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런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의료계는 통일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판단, 이날 비대위에서 합의문을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그러나 “지난주에도 모든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각 의료계 단체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가한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으나 무기한 취소된 바 있다”라며 이번 합의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질문했다.

 

김성근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 질문에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변화가 없고, 똑같은 내용을 말씀드리는 기자회견의 효용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필요한 순간이 오면 그런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현재 정부 측에서는 의료계가 의대증원에 대해 단일안이나 중재안을 먼저 가지고 와야 우리도 뭔가 할 얘기가 있다’ 이렇게 말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라는 다른 기자의 질문에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원점 재검토라는 게 저희가 계속 말씀을 드리는 내용이다. 정부에서 원하는 게 숫자라면 그 숫자를 검증하기 위한 기구가 구성이 되어야 한다. 저희에게 먼저 숫자를 가져오라고 한다면 그 숫자 자체가 여러 가지 요소들을 다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의 안을 만들기가 지금은 굉장히 어렵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 내용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어쨌든 여러 가지 연구 결과가 종합된 검증이 되어야 과학적이다. 그게 한 두 달 안에 뚝딱뚝딱 나와서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다른 나라들의 예를 들면 3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단일한 어떤 의견을 도출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이 연구하는 그룹이 있다. 그 그룹이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 그것을 또 검토하고 검증하고 적용하는 거버넌스가 구축이 된다. 그러한 외국의 예를 들어서 저희도 진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정부 측은 의대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를 바꿀 근거와 과학적 자료를 의료계에서 갖고오면 숫자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반면 의료계에서는 당장 숫자를 갖고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계속 같은 답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평생선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던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회의 및 기자회견에 참석, 기자들에게 그동안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는 “비대위하고 의협 차기 집행부하고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소통상에 조금 문제가 있었는데 오늘 김택우 비대위원장님하고 소통을 충분히 했고, ‘13만 의사들 모두가 이제 하나다’라는 컨센서스를 오늘 구축했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서 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임 회장 당선인은 이어 “이 어려운 상황이 (의료 사태가) 계속 길어지는 데 대해 국민들께 분명히 죄송한 부분이 있다. 의사들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의료 현장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이 사태를 초래했던 환경이 지금보다는 개선되어야 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정부 여당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발전된 입장에서 대화로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현재)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분들은 국민들이고 또 우리 젊은 의사들이고 그동안 몇십 년간 어렵게 이어온 우리 의료 인프라이다. (이 사태가) 더 길어지면 철저히 다 망가질 상황이다. 이제는 정부 여당 그리고 정치권이 다 같이 도와주고 이 어려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주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박단 전공의협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오늘 회의 때 거론되었고 해프닝 정도로 받아 주면 좋을 것 같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자신이 직접 쓴 게 아니라 기사 내용을 발췌해서 올린 것이었다. 실제로 본인이 쓴 글이 아니었다. 주석을 달지 않고 표현을 하다보니 본인의 생각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박단 위원장은) 특별하게 교수들을 비난하거나 병원을 비난하거나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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