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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리성(聽利成)] 선물과 뇌물의 차이

내가 준 사람에게 바라지 않고, 어떻게든 채워진다는 마음으로 내어놓는 마음, 자비

등록일 2024년04월16일 08시4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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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과 ‘뇌물’의 차이를 아는가?

 

선물은 바라는 것 없이 그냥 주는 것이고, 뇌물은 바라는 것을 목적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선물은, 줄 때 마음이 편하고 좋다. 그냥 내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물은 다르다. 목적이 있으니 그 목적을 달성해야 마음이 편하고 좋다.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언제 목적이 달성될지 노심초사하게 된다. 목적이 달성되지 않으면, 준 것을 아쉬워하게 된다. 가치가 큰 것이라면 후회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이는 선물과 뇌물이라는 직접적인 것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바라지 않는 것’과 ‘바라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 우리는 매일 유형의 무엇과 무형의 무엇을 주고받는다. 유형이라고 하면 물건이 될 수도 있고, 무언가를 사주는 것이 될 수 있다. 무형이라고 하면 시간과 노력 등을 투입해서 도움을 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이외에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그 무엇이다. 일상에서 행하는 대표적인 유형의 형태는 밥을 사는 것을 들 수 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사는 것 말고, 정해진 것 없이 사는 것을 말한다. 무형의 대표적인 형태는, 다른 사람이 일을 도와주는 것이 있다. 내 일이 아니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과 노력을 쏟는 거다.

 

이 두 가지 형태를 행할 때 마음은 두 가지로 갈린다.

 

같은 것 혹은 다른 것을 바라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바라지 않는 마음이라면, 그때로 끝이다. 더는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선물’의 개념이 적용된 거다. 바라는 것은 이렇다. 밥을 사면 상대가 다음에 밥을 사기를 바라거나, 다른 형태로라도 보답하기를 바란다. 도움을 줬다면 다음에 자기가 도움이 필요할 때 흔쾌히 도와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떨까? 마음이 불편해진다. ‘저 사람은 왜, 내가 해준 것처럼 나한테 해주지 않지?’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는, ‘뇌물’의 개념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항상 선물의 마음으로 대할 순 없다.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본능적으로 그렇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산다는 건, 불가능하다. 심지어 바라지 않고 했더라도, 서운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내가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 처음에는 바라고 내어준 건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반응이 미지근하거나 고마워하는 마음을 내비치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따라서 바라는 마음이 나쁜 마음은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바라는 마음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옮기면 불편한 마음을 조금은 덜 수 있다.

 

어떻게 하는 걸까?

 

내가 준 사람에게 바라지 않는 거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싶을 거다. 바라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고 했으면서 말이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상대를 동일시 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내가 A라는 사람에게 준 것을 꼭 A에게 받을 필요는 없다는 거다. B나 C 혹은 D에게 받으면 안 되는가? 실제 우리는 그렇게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A라는 사람에게 밥을 사줬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B나 C에게 밥을 얻어먹은 적이 있지 않은가? A라는 사람에게 도움을 줬는데, 잘 알지 못하는 D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가?

 

가만히 생각해 보라.

 

분명히 있다. 돈도 마찬가지다. 어떤 모임에서 내가 손해를 좀 본다는 생각으로 더 냈는데, 뜻하지 않은 수입이 발생했던 적도 있을 거다. 필자는 그랬다. 이 사람에게 줬는데, 저 사람에게 받은 적이 더러 있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됐다. ‘아! 나는 그저 내어주기만 하면 되는구나! 그러면 어떻게든 채워지는구나!’ 이후로는 불편한 마음이 덜 들게 되었다. 어떻게든 받게 되니 말이다. 내가 준 사람에게 바라지만 않아도, 불편한 마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마음의 불편함이 최소화되면 마주하는 사람 특히, 내가 베풀어준 사람을 바라볼 때 마음이 불편하지 않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어떻게든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채워진다는 마음으로 그냥 내놓으면, 좋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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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전문칼럼니스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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