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를 성공시킨 후 세리모니를 하고 있는 이영준 선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후반 93분께 극적인 결승골로 '황선홍 호'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1-0으로 신승했다.
17일(한국기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대회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UAE의 골문을 경기내내 두드렸으나 두 번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 것으로 보였으나 93분께 이영준이 멋진 헤딩골로 한국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줬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서 일본, 중국, UAE와 8강 전 진출을 다퉈야 하는 한국은 경기 내내 UAE를 몰아부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UAE는 그러나 미드필더 5명과 수비수 4명이 뒷선에서 한국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경기 내내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UAE는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는 못했다.
반면 한국은 엄지성, 강양윤, 홍시후, 백상훈이 끊임 없이 좌우측면에서 크로스로 상대진영을 허물었다. 그리고 후반에 주어진 추가 시간에 안재준의 센터링을 김천 상무의 이영준이 헤딩으로 골문을 가르며 한국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일본은 한 명의 레드카드로 10명으로 싸웠지만 중국을 0-1으로 누르고 역시 승점 3점을 챙겼댜. 한국은 금요일 밤 중국과 대결하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남은 일본전과 관계 없이 8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을 겸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3위 안에 들어야 아시아에 주어진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갖게 되고 4위가 될 경우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진출권을 얻을 기회가 있게 된다. 따라서 매경기가 중요하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진출권을 얻게 되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되는데 이는 한국이 이미 세운 9회 연속 출전 기록을 자체적으로 깨게 된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이날 카타르에 0-2로 패해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 요르단,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호주와 요르단은 0-0으로 비겨 각각 승점 1점씩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