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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40년 이상 된 노후 초등학교를 재건축하여 미래형 학교로 탈바꿈시킨다고 한다. 부산시 교육청은 4개 초등학교를 민간투자사업(BTL) 형식으로 미래형 학교로 만든다는 소식이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비슷한 현상이 일고 있다.
BTLBuild Transfer Lease은 민간자본으로 학교건물을 건축한 뒤 준공과 동시에 시교육청으로 소유권을 이전하고 교육청이 민간사업자에게 20년 동안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교육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오류가 자주 발생했지만 그런 오류는 수정되었고 지금은 안정되게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루어졌지만 팬데믹이 이를 더욱 확산하게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온라인 수업은 누구나 받아들일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그래서 미래형 학교는 등교를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는 학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의 교육이 당분간은 진행되겠지만 말이다.
커다란 시대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래교육, 미래형 교육을 준비하면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 건물을 재건축, 신축, 증축하는 것은 낭비처럼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개발하고 온라인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교사를 교육하는 것이 활성화 되어야 하는데 전통적인 방식으로 건물을 세우고 거기에 비싼 장비를 구입해서 구비하는 방식을 미래교육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출산률 저하로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인구절벽 시대를 우리는 맞이하고 있다. 하드웨어에 엄청난 재정을 들이는 대신 소프트웨어 개발, 사람을 키우는 일에 투자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