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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칼럼] AI시대, 필요한 역량은?

문해력 수업을 통한 청소년들의 생각

등록일 2023년02월28일 16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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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그야말로 `AI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속 음성인식, 사진, 음악, 영상, 검색 알고리즘 추천부터 세상을 흔든 ChatGPT까지, AI는 이 시대의 중심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AI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Open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는 인간의 수준 위에 서서 세상에 다양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AI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사람은, 이 AI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가 AI 시대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필자는 증강세계관학교(대안학교)에 다니며 김희경 교장 선생님이 이끄는 문해력 수업 중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의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를 김주혜, 송하준, 손지우 학생과 함께 나누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 역량을 3개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 역량은 `인간 고유의 문제 인식 역량`이다. 인간만의 고유성으로 기계와 차별화되며, 획일적이지 않은 문제 인식을 하는 역량이다. AI 시대에는 기계화, 자동화, AI의 발전으로 보다 복잡하고 복합적인 문제들이 생겨날 것이다. 우리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다. 또 세부 역량의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은 기존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관점과 함께 인문학적, 감성적 측면을 더하는 것이다. 이때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하여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이 활용된 대표적인 사례가 `MRI`다. 미국 시카고의 루터란(Lutheran) 종합 어린이 병원의 `엠비언트 익스피어리언스(Ambient Experience)`는 소아 MRI 촬영의 실패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성적 측면을 활용하여 새로운 해결 방안을 찾았다. MRI 촬영을 할 때 어린이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은 MRI의 기술적 혁신보다 소아들의 편안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택했다. 촬영 전, MRI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촬영장 천장과 벽면에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영상, 음향을 설치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Photo by Shutterstock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을 활용하게 된다면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면서 문제를 공감하고, 창의적으로,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유네스코에서 말하는 21세기 필요 역량에서도 `문해(01)`, `비판적사고/문제해결(07)`, 의사소통(09) 등으로 강조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첫 번째 역량은 인간 고유의 기계와 차별화되는 획일적이지 않은 문제 인식 역량이다.

두 번째 역량은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이다. 먼저 우리는 AI와 차별화되기 위해 `창의성`이 필요하다. 뇌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정재승 교수는 `인간의 지성에 창의성이 생긴다면 인공지능보다 우수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똑같은 사람 하나 없이 모두가 다르다. 모두가 자신만의 창의성(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이 가진 창의성, 능력만으로는 살기 어렵다. 그래서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의 핵심은 `협력`하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모여 새로운 관점과 창의성이 생긴다. 서로 협력하고 때론 경쟁하며 집단적 창의성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협력적 의사결정력`도 연결된다. 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기준과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이 역량의 핵심은 `판단력`과 `의사결정력`이고, `인적관리`와 `능동적 경청`도 해당한다. 협력적 의사결정을 이루기 위해선 참여한 대다수의 의견을 담은 종합적 대안을 만들어내거나, 가장 효과적인 하나의 대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협력적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리더나, 주도하는 사람이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으며, 협력한 모두가 대안을 선택하거나 종합해가도록 선택할 수도 있다. 

기술의 진보로 데이터와 정보가 엄청나게 많아지는 시대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개인과 개인이 모여 협력하면서 생각과 창의성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이다. 

마지막 세 번째 역량은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이다. 이 역량을 설명하기에 앞서 하나의 질문을 하고자 한다. 우리가 이 시대에 살기 위해 AI와 싸워 이겨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NO`다. 국문학자이자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박사는 AI를 `말`로 비유했다. 사람이 말과 달리기 싸움을 하게 된다면 결과는 뻔하다. 사람이 진다. 그래서 우리 사람은 말에 올라타며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활용했다. AI 역시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기계(AI)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이 필요하다.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은 디지털 기술과 정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며 기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사람의 지혜를 잘 결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우리가 AI와 협력하고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디지털 문해력`이 필요하다. 사람의 일들이 기계와 AI로 대체 되어도 우리가 그 AI(기계)를 이용하는 주체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AI(기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가 AI를 이해하고 알아가게 된다면 기술의 활용 범위와 한계를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람과 기계의 조화로운 협력이 성과로 나타난 사례가 중 하나가 레고사의 디지털 디자이너로 말할 수 있다. 레고 디지털 디자이너는 제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레고 블록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자들은 다양한 크기, 모양, 색상을 가진 200개 이상의 가상 블록들을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스스로 자신만의 아이디어에 가상 블록을 활용해 수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었고, 이 중 일부가 실제 상품화로 연결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AI(기계)와 협력하기 위해 AI를 알아야 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AI는 이전보다 훨씬 편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렵고 힘들 것이다. 우리는 AI 시대에 인간다움을 키우고 유지 해야만 한다. 필자는 우리 모두가 역량들을 하나하나씩 키워가고, 인간다움을 회복할 때 AI와 함께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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