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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김야구(若具​)의 슬기로운 직장생활(12)]

조언에 대한 열린 마음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다!

등록일 2023년03월16일 09시2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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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hutterstock

 


바뀐 투수가 세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해서, 5회 말을 마쳤다.


5회를 마치자 많은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어디론가 서둘러 나갔다. 경기장에는 관리하는 사람들과 커다란 차량이 나와서 경기장을 정비하였다. 잔디 위에서는 양 팀의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었다.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은 아닌 거 같고, 대기 선수들인 것 같았다. 다른 팀 선수인데도 친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거나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은 휴식 시간인가 봐요?”

“5회를 마치면 중간에 ‘클리닝 타임’이라고 해서 휴식 시간을 잠깐 갖는 거야. 이때 관중들은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기타 볼일을 보고 그래. 5회를 치르면서 어수선해진 경기장 정비도 하고. 대기하던 선수들은 언제 나갈지 모르니 나와서 몸도 풀고 하는 거야!”


“축구로 따지면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 들어가기 전에 잠깐 쉬는 시간을 갖는 것과 같은 거네요?”

“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 저기 보이는 선수 있지? 캐치볼 하는 선수.”


“아. 네 보여요. 근데 왜요?”

“전 선수 원래는 투수가 아니었어!”


“그럼요?”

“원래는 포수였어. 프로 생활하면서, 2년 전에 투수로 포지션 변경을 한 거야.”


“와! 그럴 수도 있어요? 중, 고등학생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프로에 와서 포지션을 변경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은데요? 그것도 투수는 더욱이요!”


“야구 중계방송을 보다 보면, 선수들의 이력에 관한 이야기를 가끔 하거든. 나도 처음에는, 포지션을 변경한 선수들 얘기를 들으면서, 야구 씨 같은 생각을 했었어. 고등학생까지 투수하다가 타자로 전향한 선수도 있고, 생각보다 포지션을 변경한 선수들이 많더라고. 생각해 보면 프로로 올 때 이미, 그 포지션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였기 때문에 프로로 온 거잖아? 그런데 왜 포지션을 바꿨을까?”


“글쎄요. 아까처럼 슬럼프가 와서 고민하다가 바꾸지 않았을까요?”

“그럴 수도 있지. 사실 그 이유에 대해서 자세하게 듣지는 못했는데, 대부분 코치나 감독의 권유로 포지션을 바꾼다고 해. 선수의 장점을 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포지션을 추천하는 거지. 여러 이유로, 현재의 포지션이 그 선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됐으니까 추천하는 거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안다고 하신 것과 비슷하네요?”

“그렇게 볼 수도 있네! 그렇게 추천을 받아서 바뀐 포지션으로 훈련을 받고 역량이 입증되면, 프로에서도 통하는 선수가 되는 거야. 빛을 발하지 못하던 선수가 포지션을 바꾸고 빛을 발하기도 하지.”


“그 선수들은 제안해 준 코치나 감독이 매우 고맙겠어요!”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어? 근데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봐! 포지션을 바꿔서 성장한 선수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포지션을 고집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기존 포지션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었을 거야! 그렇게 잊히게 되는 거지.”


“자신의 주장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생각도 경청할 필요가 있는 거네요?”

“그렇지!”


“그러고 보면,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도, 코치나 감독의 조언을 잘 들었기 때문에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거네요! 자신이 프로 선수라고, 다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노력한 결과요!”
 

“그렇지! 그래서 경청한다는 건 아주 중요한 거야!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 기회를 준 사람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거지!”


“네! 맞는 것 같습니다!”
 

 

Photo by Shutterstock


 

“처음에 기회를 주면 고맙게 생각하다가도, 시간이 지나고 잘 되면 자신이 잘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물론, 그 사람의 역량이 뛰어나고 노력해서 성장했다는 것은 인정해야지.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부여받은 것. 우리가 하는 일 봐봐! 아무리 일을 잘해도 일감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일을 잘할 수 있다는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겠지? 그렇다고 영업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야. 일을 잘하는 것이 또 다른 영업이기도 하니까. 일을 잘해야 다음도 있는 거니까. 아까 얘기해준 사례만 보더라도, 한 번의 실수로 거래처가 날아간 일도 있잖아? 중요한 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람이든 상황이든 기회를 부여받아야 가능하다는 거야!

 

야구 씨가 입사하기 전에 퇴사한 직원이 있었어. 2년 정도 일하다 퇴사를 했지.


그 직원이 회사에 입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 신대리거든. 이력서만 봐서는 채용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어. 사실 신대리의 추천이 아니었으면 이력서도 볼 일이 없었던 거지. 그런데 그 친구가 생각보다 일을 좀 했어.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게 된 거지. 한 마디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갔던 거야. 그걸 보면서, 이력서에 표현할 수 없는 숨은 역량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지! 하지만 그 친구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자신의 존재감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생각하게 된 거야. 자신이 회사에 들어올 수 있게 도와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은 점점 잊어가는 거지.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그 친구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었을 텐데 말이야. 그래서 기회를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되는 거야. 알겠지?”


“네, 잘 알겠습니다! 제가 입사한 것도 어쩌면 회사에서 기회를 준 것이니, 그 기회를 잘 살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고마움도 잊지 않고요!”


“그래, 그렇게 하면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거야! 내가 너무 회사 차원에서만 이야기한 것 같아 좀 불편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나는 항상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잘해야 건강한 공동체가 된다고 생각해. 일을 아무리 잘해도 일감이 없다면, 실행하는 사람의 역할은 없는 것이고, 반대로 아무리 일감이 많아도 실행할 사람이 없다면 그 또한 무용지물이 되는 거니까. 그래서 한편으로는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해. 모두가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거지!”

 

다른 사람의 조언을 잘 경청해야 한다는 것과 자신에게 기회를 준 상황과 사람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살아가면서 매우 필요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내면,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하기도 한다.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뿐인데, 자신을 지적하고 공격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 이유를 불문하고 방어를 하려고 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다. 선임이 하는 이야기를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 생각의 상자에 갇혀서 뱅글뱅글 돌기만 하는 사람이 되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기회를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내 잘난 맛으로 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정말 내가 잘나서 그런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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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객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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