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에티켓을 살펴보고자 한다.
장애인복지통합정보망 '복지뱅크' 와 중랑구청에서 배포한 '서울시 장애인 에티켓' 중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 그리고 착각하기 쉬운 내용 다섯 개를 선정, QnA 로 작성해보았다.
Q1. 시각장애인들은 전부 완전히 시야가 상실된 사람들일까?
A1. 아니다. 이렇게 완전한 무시력으로, 빛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전맹'이라 부른다. 시각장애인 중 전맹인 경우는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시각장애인들은 부분적 무시력이나 흐릿한 시야를 가진 저시력 장애인이다. 이러한 저시력 장애인들은 주로 점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점자를 해독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은 겨우 5.2%에 불과하며, 이는 점자 학습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Q2. 청각장애인들은 오직 수화만 사용할까?
A2. 그렇지 않다. 사실, 구화와 필담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또한 청각장애인들은 청각 손상 정도에 따라 듣는 범위가 다르기에,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다.
Q3. 만약 지체장애인을 만나면 꼭 휠체어를 밀어줘야 할까?
A3. 이것 또한 아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만나도, 그들의 휠체어를 무턱대고 만지는 것은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는 당연히 도와주어야 하지만,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데도 손을 내미는 것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Q4.우리가 장애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장애인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
A4. 장애인복지통합정보망과 같은 장애인 단체들이 강조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그들을 대할 때 '장애인'으로 특별대우를 하기보다, 나와 동일한 인간으로 인식해 달라는 것이다. 장애인을 돕기 위한 선의의식에 사로잡혀 원치 않는 도움을 강제로 제공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도움이 아니다. 따라서 그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선의의 무관심이 필요하다.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이상한 듯이 지속적으로 쳐다보는 행위 역시 바람직한 관심이 아니다. 우리가 옆을 지나가는 타인에게 적절한 무관심을 보여주듯이, 장애인들에게도 적절한 무관심이 필요하다.
Q5.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현재 어느 수준까지 갖추어졌을까?
A5. 정부의 교통약자 이동편 증진 계획에 따르면, 계획은 42%였지만, 2020년 기준 실제 도입률은 27.8%에 불과하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고 함께 목소리를 높여주는 것도, 장애인을 위한 에티켓이 될 것이다.
장애인 에티켓의 핵심은 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인간으로서의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장애인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여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고,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