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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칼럼] 잇따른 극단적인 선택... 꼭 알아야 할 대처법은?

일반인이 알고 있어야 할 자살 예방 대처법

등록일 2023년04월20일 16시5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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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빈 공식 인스타그램

 

 

어제 2023년 4월 20일,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 세상을 떠났다. 설리, 구하라, 종현을 이어 연예계에 또 한 번의 비보가 전해진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 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2019년 OECD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은 자살률 1위, OECD 전체 37개국 평균의 약 2배에 달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3년 28.5명이었던 숫자는 2017년까지 24.3명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는 비슷한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까지 집계된 2021년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6명이다.

 

 

극단적인 선택에 관한 오해

 

 

1. 극단적인 선택은 충동적인 선택이다

 

'자살학자'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대학교 심리학과의 토마스 조이너 교수에 의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한 순간의 우울에 휩쓸렸다는 생각은 대표적인 오해이다.  그는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있는 경우에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밝혔다. 두 요인 중 첫 번째는 죽고자 하는 욕망이고 두 번째는 죽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는 인간에게는 자기 보호 본능 또는 생존 본능이라는 게 있다고 설명한다. 이 본능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더 강해서 어떤 경우라 해도 인간이 자기 자신을 죽음으로 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즉, 오랜 습관화가 있었다는 말이다. 조이너 교수는 '죽음을 위한 오랜 습관화'를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가진 상처, 아픔, 자해 등이 습관화되어서 웬만해서는 아무 감각이 없는 것이라 설명한다.

 

 

2.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유서를 쓸 것이다

 

정동선 교수에 의하면, 여러가지 케이스를 모아봤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 중 4분의 3은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그 내용 또한 우리가 미디어나 매체에서 접한 것과는 다른 양상을 띄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의 죽고자 하는 의지와 살고자 하는 의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인지제한(비정상적 사고)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겨질 유족이 느낄 감정 등을 전혀 알아챌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많은 경우 유서에서는 남겨질 가족들의 슬픔, 비극적 결과보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3.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죽을 의지를 가지고 있고, 예방하더라도 재차 시도할 것이다

 

심리학자 리처드 세이던 교수는 '금문교 자살 시도자들에 대한 추척 연구'에서 캘리포니아의 '골든 게이트 브리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51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들 중 95%는 그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죽을 의도를 꼭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시도를 할 수 있다. 본인이 양가감정을 가진 경우도 있고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시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살률이 증가하는 시기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원장은 겨울에 자살률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봄에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긴 겨울 동안 우울함을 지니고 있다가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서 상대적으로 우울함, 허망감, 비참함, 박탈감 등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의 언론사 ODDEE에 따르면 월요일의 자살률이 다른 요일에 비해 높다는 통계도 있다. 자살한 남성의 16%, 여성 17%가 월요일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가천대길병원 연구팀 또한 우리나라 통계청 사망자료를 이용해 지난 19년 동안 자살로 숨진 이들을 분석해 본 결과 자살 사망 빈도는 월요일이 14.9%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여성의 경우 생리 전 증후군(PMS) 때 자살률이 올라가는 편이다. 이에 대해 조이너 박사는 극도의 무기력에 시달리면 자살할 힘조차 없게 된다며 정신적,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생기는 시기에 마지막 기력을 사용해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사회와 공동체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주변사람이 자살 의도를 보일 경우 취할 태도

 

당사자에게 '자살'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경우가 상대에게 자극이 될까 우려해 단어를 순화한다. 그러나, 전 경찰대 교수이자 협상 전문가인 이종화 교수에 의하면 오히려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자살’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감정에 대한 인정 또한 중요하다.

 

이종화 교수는 ‘대부분의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자살은 눈앞에 놓인 문제해결방식이라 본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타인이 직접적으로 '자살'에 관한 것을 다시 한번 짚어주는 것이 생명의 위험을 감지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자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준다면, 상대방이 조금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는 우리가 '자살'을 금기어라 여긴다면, 상대방 또한 자신에게 있었던 일이나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가정신상태서비스포털에 따르면 많은 임상 실험의 경우 자살에 대해 질문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종화 교수는 ‘설마’, ‘우리 가족이?’등의 이유로 이를 회피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위험 시그널을 무시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구체적인 도움 방법

 

국가정신건강서비스포털에서는 주위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 자살예방사업이나 중앙자살예방센터 등이 도움이 되며, 전문 병원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약물치료 역시 효과적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0년을 자살예방의 해로 선포하고 하나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우울증은 치료가능하고 자살은 예방가능하다.'

 

비보로 인해 또 한 번 충격에 빠진 대한민국에 지금 필요한 슬로건이 아닐까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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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혜 청소년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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