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JT. 하종대 후보자.
국회에서 취재를 하다보면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자주 접하게 된다. 출마 선언 기자회견은 필자뿐만 아니라 다른 기자들에게 인기가 없다. 매번 뻔한 말을 하고 ‘상대당 리더들을 깨부수기 위해 나왔다’는 식의 말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용은 식상하고 국민들은 그런 리더에 관심이 없다. 국민이 관심을 보이는 국회의원은 민생에 관심 있는 정치인이다. 관심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터를 갖고 말하는 국회의원이다. 매우 드물지만 오늘 그런 예비 후보자를 만났다. [편집자주]
‘쾌도난마’라는 방송의 진행자였고 동아일보에서 30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던 하종대 전 한국정책방송원장(KTV)이다. 그는 23일 국회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영등포갑 출마를 예비 후보로서 선언했다. 하태경 의원이 그를 소개했다.
하종대 예비 후보자는 “저는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필자는 뭔가 진정성을 그에게서 느꼈다. 그리고 백브리핑에서 그에게 질문했다. “약속한 것을 어떻게 지켰는지, 과거의 기록으로 말해달라.”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사실 제가 사회부 기자 생활을 10년 이상 했다. 사회부는 대부분 누군가의 비리를 취재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취재하거나, 사건 사고를 통해 사람이 죽었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기에 취재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을 했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취재를 해서 결과를 이끌어내는 그런 일들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래서 어떤 일을 추진하더라도 한 번 시작하면 반드시 임무를 완성한다. 제가 그중에서도 다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동아일보가서 가장 열심히 한 기자에 대해 물어보면 임채청 그리고 하종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임무를 어떻게든 완성한다는 게 저의 장점이다.”
다른 기자가 질문했다. “모든 후보들이 거의 비슷한 공약을 갖고 있는데 차별점은 무엇인지 말해 달라”고 하니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가장 첫 번째는 경부선 지하화이다. 지하화하면서 많은 AI 또는 첨단 미래 산업을 유치해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 영등포만큼 젊은이가 많이 사는 곳이 없다. 20대가 19.9%, 30대가 24% 그래서 전체 합치면 약 44%에 이르는, 만 40세 이하가 44%에 이르는 곳은 서울에 있는 25개 구 중 관악구 빼고 없다. 영등포구는 그냥 일자리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된다. 또한, 교육특구에 해당할 정도의 교육 중심 도시 이것이 영등포의 쾌적한 주거 환경과 함께 제가 당선이 되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그런 과제이다.”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다른 후보들하고 비교할 때 경쟁력이 있는 점 첫 번째는 소통과 공감이다. 이건 기자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다. 두 번째는 광범위한 네트워크, 세 번째는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서 늦은 밤까지 임무를 완수하는 그런 추진력이다. 이 세 가지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저만의 경쟁력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종대 예비 후보자는 “정쟁의 낡은 정치, 이제는 바꿔야 한다. 현재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걱정과 불안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소통과 화합을 하기는커녕 갈등과 혐오를 통해 극심한 대결을 통한 심리적 불안 상태에 빠지고 있다”라며 “정책으로 협력하는 새정치, 좋은 정치, 희망의 정치를 선보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종대 후보는 그러나 국민의힘이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영입하면서 영등포갑 지역에서 깨끗이 물러났는데 이후 부천시갑으로 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