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을 보호하기 위해 위와 같이 해야 할까? 딜레마다.
한국 정치인들, 상시 테러의 위협 속에...
한국의 정치인들은 대중과의 직접적인 접촉과 공공장소에서의 활동이 잦은 것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테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정치인에 대해 위해를 가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정치인들은 늘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위험적 상황은 역대 정치인들이 겪은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드러난다.
1969년 6월 20일, 당시 야당 정치인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괴한 3명에 의해 질산 테러를 당했다. 이 사건은 자동차 창문에 질산이 묻어 큰 피해는 면했으나, 명백한 정치 테러로 규정되었다. 당시 김영삼 의원은 사건의 신속한 규명을 요구했고, 정일권 국무총리는 이를 유감스럽게 여기고 사과까지 하면서 사건 해결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1971년 1월 29일, 한국 언론은 일제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에서 발생했으며, 김대중 후보의 가족과 인근 주민들이 크게 놀란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결국 김대중 후보의 조카가 장난으로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대중 후보는 1973년 중앙정보부에 의한 진짜 테러를 당했다. 이 사건은 박정희 대통령이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국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에게 인정함으로써 대중에게 알려졌다.
정부는 처음에는 납치 사건이 정부의 소행임을 부인했으나 당시 언론보도에 의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김대중 납치 사건은 중앙정보부의 소행이라고 미국 칼럼니스트 잭 앤더슨에게 인정했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은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해임했다고 당시 언론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앤더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하늘에 맹세하지만 결코 이 더러운 일에 관계한 일이 없다"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11월 29일, 민주정의당 노태우 대통령 후보는 광주역 광장에서 돌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조선일보에 의해 보도되었으며, 노 후보는 연설을 마칠 때까지 수많은 돌과 각목, 최루탄에 맞았다.
다음은 당시 조선일보 보도 내용이다.
"노후보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평민당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는 수백 명의 학생 청년들이 연단을 향해 수많은 돌과 각목 및 수발의 최루탄을 던지고 광장 곳곳에서 노 후보의 유인물과 피킷을 태우는 등 극도로 혼란한 상황속에서 진행됐다. 노 후보는 피킷과 투명플래스틱 방패로 날아오는 돌등을 막아가며 예정대로 유세를 마쳤으나 연단에 있던 노 후보 측근은 돌에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유세 도중 괴한에게 커터칼로 공격당해 중상을 입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지충호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22년 3월 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 지원 유세 중 민족주의 성향의 69세 남성 유튜버에게 공격당했다. 이 사건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정치인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