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큐리어스'라는 플랫폼에서 미니 특강을 했다.
매주 화요일 21:00부터 2개의 강의가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플랫폼이 만들어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 활성화되었다는 점도 놀라웠다. ‘어울림’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개설해서, 강연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필자는 지인을 통해 작년 말에 알게 되어, 강연을 개설해서 진행했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코칭 특강을 중심으로 했는데, 이번 달은 글쓰기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콘텐츠를 더 구성해서, 정기적으로 운영해보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이미, 이곳에 팬이 된듯해 보였다.
화요 미니 특강은 이번으로 두 번째 참여지만,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서로의 모임에 참여하기도 하는 듯했다. 필자는 두 번째 강연이라 첫 번째 강연하시는 분의 강연을 들었는데, 이분은 이미 이곳에 인기가 많아 보였다. 마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 같다고 할까?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누고 응원해 주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그냥 의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진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커뮤니티의 본보기라고 할까? 이곳에서 더 깊게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모임도 참여해 보려고 한다.
강연에 주어진 시간은 50분이었다.
필자가 지금까지 했던 시간으로 봤을 때, 1시간에서 길면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용을 줄이려고 보니 스토리 라인이 흐트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내용을 빼기보다 평소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평소 특강과 가장 큰 차이를 둔 건, 진행 방식이다. 코칭 강연은 코칭 방식으로 진행한다. 코칭 방식이란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라 소통하는 강연이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의견을 듣는다. 서로가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가장 큰 효과는 생각하는 힘이다. 그냥 듣는 것과 생각하고 듣는 것은 천지 차이다. 코칭의 장점이 뭔가? 해결책을 주는 것이 아닌, 생각해서 스스로 찾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빠르게 진행하려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평소보다 말이 꼬인다는 것이 느껴졌다. 발음도 좀 꼬이고. 할 때마다 발음이 꼬이는 부분이 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꼬였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구나 싶었다. 중간중간에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 말하고 잠시 멈추는 시도를 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기다리듯, 그렇게 1~2초 정도 멈추면서 호흡을 골랐다. 조금은 나아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후반부에는 시계를 보면서 요청한 시간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정해진 시간에 마칠 수 있었다. 평소와 다른 운영 방식이라 그런지 뭔가 찝찝했다. 함께 손을 잡고 달리다가 손을 놓고 혼자만 달려온 느낌이랄까? 어디까지 어떻게 따라왔는지 알 수 없었던 게 좀 아쉬웠다.
미니 특강을 한 이후, 강연 횟수를 늘리고 있다.
하고 싶었던 일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어, 마음이 들썩인다. 강연하면서 계속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나는 정말 이렇게 살고 있나?’ 글을 쓸 때도 그렇지만, 강연할 때도 그렇다. 내가 말하는 대로, 실행하면서 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때로는 흐뭇한 마음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때로는 마음이 쓰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전자일 때는 그렇게 실행했을 때고, 후자일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다. 인내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근래에 인내하지 못한 일이 떠오른다. 그러면 한편으로는 찔리는 마음이 들고, 한편으로는 노력하자고 다짐한다.
글을 발행하고 강연하는, 또 다른 효과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선한 영향력이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된다. 점검하고 반성하며,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잠시 따끔하기만 하면 된다. 다시 보완하고 정리할 수 있으니, 너무 멀리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설명하면서 진정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돌아보는 선물도 얻는다. 어쩌면 이 부분이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부분이라 여겨진다. 글을 발행하기 꺼려진다면? 내가 누구를 가르쳐? 라며 발을 빼고 있다면 생각해 보자. 누구에게 알려주고 가르치려는 목적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시킬 수 있는 목적이라고 말이다. 어떤가?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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