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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은 사라질까?

박병기 (뉴저널리스트 시니어 에디터)

등록일 2022년08월18일 20시2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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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은 투자자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 달이 됐다. 루나/테라 사태가 터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빅스텝’으로 불리는 이자율 0.5% 인상을 이끌면서 주식과 코인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코인 시장으로만 좁혀서 말한다면 소위 말해 ‘암호화폐의 겨울(Crypto Winter)’이 찾아왔다. 2022년 5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 가치는 전년 최고점 대비 50% 이상 가라앉았다.

 

코인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에 약 8100만원을 찍으며 고공행진을 하다가 5월25일 약 3100만원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암호화폐의 세계는 2008년 비트코인과 함께 문을 열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의 개발자가 2008년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시하면서 암호화폐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비트코인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peer-to-peer(개인간)의 거래를 이끄는 것이고 “신뢰를 제공하는 (중간 매개체) 서비스 없이 전자거래를 가능하게 한 시스템(system for electronic transactions without relying on trust.)”을 기반으로 한다.

 

2013년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백만 달러어치를 팔았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은 세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개당 22달러였다.

 

엄청난 인기를 끌던 비트코인은 2014년 첫 번째 ‘암호화폐의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Mt. Gox Hacking’ 사건 때문이었다. 일본계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Mt. Gox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70만개 이상을 잃어버렸고(정확한 갯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탈취된 코인은 버젓이 현금화되었다.

 

투자자들의 불신이 암호화폐 시장에 가득해졌다.[5] 이후 다시 신뢰를 얻고 활황세를 탔던 비트코인은 그러나 2018년 ‘규제’에 막히며 두 번째 겨울을 맞이했다. 각 정부가 규제를 시작하자 코인 시장은 다시 하강 곡선을 그렸던 것이다. 14년 차를 맞이하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코인 마켓은 4년 주기로 암호화폐의 겨울을 경험했다. 2014년, 2018년, 그리고 올해 2022년 3번째 겨울이 온 것이다.

 

겨울을 맞이할 때마다 나오는 이슈는 ‘암호화폐가 과연 지속가능 것인가 지속이 어려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2022년 3번째 겨울이 어떻게 찾아왔는지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암호화폐의 미래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예측해본다.

 

3번째 겨울이 온 이유

 

한국인 권도형 씨가 만든 테라USD는 스테이블 코인이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화된 코인이라는 의미다. 가치의 폭락, 폭등이 적은 것으로 여겨졌던 이 안정화된 코인은 2021년 12월 이전까지 5달러였다가 2022년 5월에 116달러까지 뛰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16달러까지 뛴 테라USD는 5월9일 갑자기 99% 폭락하며 가치가 0.0002달러로 하락했다. 전 세계 25만명의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해 했다. 암호화폐의 3번째 겨울이 촉발되었다. 제3의 겨울이 온 것에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진행한 ‘빅 스텝’도 한 몫을 했다.

 

3번째 겨울 얼마나 지속할까

 

3번째 겨울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첫 번째, 두 번째 겨울을 경험한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3번째 겨울도 무사히 지나가고 코인 마켓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Kraken을 운영 중인 댄 헬드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주최한 더 캐피털 컨퍼런스(The Capital conference)에서 ‘모든 기술 분야의 수천 명의 플레이어가 암호화폐 세계에 들어와 있기에 3번째 겨울이 2번째 겨울보다 고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인 마켓에 대한 일부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5월23일 미국 내 최고 기업 500위 안에 들어가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포춘 500으로 부른다. 코인베이스는 포춘 500에 들어간 첫 암호화폐 회사가 된 것이다.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루나/테라 네트워크의 붕괴가 가격 안정성을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뿐이지 앞으로 성공적인 알고리즘의 스테이블 코인의 탄생을 예고했다.[8] JPMorgan의 투자 전략가인 니콜라오스 파니기릇조글루도 “250억 달러의 벤처 캐피털 자금 중 거의 40억 달러가 루나/테라 사건 이후에 흘러나왔다. 벤처 캐피털의 자금 조달이 계속되고 있기에 2018년과 같은 일이 반복하며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의 미래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루나/테라 사건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당장이라도 어떻게 될 것처럼 말하는 사람과 언론이 많았지만 경제전문 웹 야후 파이낸스는 “더 많은 기업이 암호화폐 사용을 채택할 것”이고 “암호화폐가 주류시장의 유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3의 겨울은 어렵지 않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그러나 암호화폐가 오래가기 위해선 “보안, 플레이어들의 생태계를 혁신하고 안정화하고자 하는 노력, 해당 부문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과 안정화 그리고 규칙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암호화폐는 화폐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

 

또한, 암호화폐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이 있을 경우 중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낙관론을 내놓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부족한데 라틴 아메리카에 약 6억 명의 주민이 있지만 그 중 약 60%는 금융 기관에 접근할 수 없기에 암호화폐의 활용은 그러한 지역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을 암호화폐가 크게 발전하는 시점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국금융ICT융합학회의 오정근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전망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WEF는 2027년을 블록체인의 폭발점으로 전망했다. 그 만큼 암호화폐도 많이 발행될 것이다.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들도 늘어날 것이다. 금융은 물론 화폐, 국제금융제도 면에서도 엄청난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규제만하다가는 후진국으로 추락하고 만다. 새로운 인류문명이 등장하고 있는 혁신의 시대에 한국이 앞서가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2022년 5월은 투자자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 달이 됐다. 루나/테라 사태가 터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빅스텝’으로 불리는 이자율 0.5% 인상을 이끌면서 주식과 코인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코인 시장으로만 좁혀서 말한다면 소위 말해 ‘암호화폐의 겨울(Crypto Winter)’이 찾아왔다. 2022년 5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 가치는 전년 최고점 대비 50% 이상 가라앉았다.

 

코인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에 약 8100만원을 찍으며 고공행진을 하다가 5월25일 약 3100만원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암호화폐의 세계는 2008년 비트코인과 함께 문을 열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의 개발자가 2008년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시하면서 암호화폐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비트코인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peer-to-peer(개인간)의 거래를 이끄는 것이고 “신뢰를 제공하는 (중간 매개체) 서비스 없이 전자거래를 가능하게 한 시스템(system for electronic transactions without relying on trust.)”을 기반으로 한다.

 

2013년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백만 달러어치를 팔았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은 세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개당 22달러였다.

 

엄청난 인기를 끌던 비트코인은 2014년 첫 번째 ‘암호화폐의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Mt. Gox Hacking’ 사건 때문이었다. 일본계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Mt. Gox는 해킹으로 비트코인 70만개 이상을 잃어버렸고(정확한 갯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탈취된 코인은 버젓이 현금화되었다.

 

투자자들의 불신이 암호화폐 시장에 가득해졌다.[5] 이후 다시 신뢰를 얻고 활황세를 탔던 비트코인은 그러나 2018년 ‘규제’에 막히며 두 번째 겨울을 맞이했다. 각 정부가 규제를 시작하자 코인 시장은 다시 하강 곡선을 그렸던 것이다. 14년 차를 맞이하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코인 마켓은 4년 주기로 암호화폐의 겨울을 경험했다. 2014년, 2018년, 그리고 올해 2022년 3번째 겨울이 온 것이다.

 

겨울을 맞이할 때마다 나오는 이슈는 ‘암호화폐가 과연 지속가능 것인가 지속이 어려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2022년 3번째 겨울이 어떻게 찾아왔는지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암호화폐의 미래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예측해본다.

 

3번째 겨울이 온 이유

 

한국인 권도형 씨가 만든 테라USD는 스테이블 코인이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화된 코인이라는 의미다. 가치의 폭락, 폭등이 적은 것으로 여겨졌던 이 안정화된 코인은 2021년 12월 이전까지 5달러였다가 2022년 5월에 116달러까지 뛰어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16달러까지 뛴 테라USD는 5월9일 갑자기 99% 폭락하며 가치가 0.0002달러로 하락했다. 전 세계 25만명의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해 했다. 암호화폐의 3번째 겨울이 촉발되었다. 제3의 겨울이 온 것에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진행한 ‘빅 스텝’도 한 몫을 했다.

 

3번째 겨울 얼마나 지속할까

 

3번째 겨울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첫 번째, 두 번째 겨울을 경험한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3번째 겨울도 무사히 지나가고 코인 마켓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Kraken을 운영 중인 댄 헬드는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주최한 더 캐피털 컨퍼런스(The Capital conference)에서 ‘모든 기술 분야의 수천 명의 플레이어가 암호화폐 세계에 들어와 있기에 3번째 겨울이 2번째 겨울보다 고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인 마켓에 대한 일부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5월23일 미국 내 최고 기업 500위 안에 들어가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포춘 500으로 부른다. 코인베이스는 포춘 500에 들어간 첫 암호화폐 회사가 된 것이다.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루나/테라 네트워크의 붕괴가 가격 안정성을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뿐이지 앞으로 성공적인 알고리즘의 스테이블 코인의 탄생을 예고했다.[8] JPMorgan의 투자 전략가인 니콜라오스 파니기릇조글루도 “250억 달러의 벤처 캐피털 자금 중 거의 40억 달러가 루나/테라 사건 이후에 흘러나왔다. 벤처 캐피털의 자금 조달이 계속되고 있기에 2018년과 같은 일이 반복하며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의 미래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루나/테라 사건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당장이라도 어떻게 될 것처럼 말하는 사람과 언론이 많았지만 경제전문 웹 야후 파이낸스는 “더 많은 기업이 암호화폐 사용을 채택할 것”이고 “암호화폐가 주류시장의 유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3의 겨울은 어렵지 않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그러나 암호화폐가 오래가기 위해선 “보안, 플레이어들의 생태계를 혁신하고 안정화하고자 하는 노력, 해당 부문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과 안정화 그리고 규칙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때 암호화폐는 화폐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

 

또한, 암호화폐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이 있을 경우 중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낙관론을 내놓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부족한데 라틴 아메리카에 약 6억 명의 주민이 있지만 그 중 약 60%는 금융 기관에 접근할 수 없기에 암호화폐의 활용은 그러한 지역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7년을 암호화폐가 크게 발전하는 시점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한국금융ICT융합학회의 오정근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전망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WEF는 2027년을 블록체인의 폭발점으로 전망했다. 그 만큼 암호화폐도 많이 발행될 것이다.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들도 늘어날 것이다. 금융은 물론 화폐, 국제금융제도 면에서도 엄청난 변화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규제만하다가는 후진국으로 추락하고 만다. 새로운 인류문명이 등장하고 있는 혁신의 시대에 한국이 앞서가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자료이미지] Envato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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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편집장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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