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회견에서 강성희 의원(진보당)을 폭력으로 제압한 대통령 경호처의 난동”이라고 표현하는 손솔 진보당 대변인
“강성희 의원(진보당)을 폭력으로 제압한 대통령 경호처의 난동”에 대해 야 4당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2일 오전 야 4당(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긴급 대표 회의를 열고 대통령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촉구하기로 했다. 야 4당 대표는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국회의장 면담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진보당의 손솔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성희 의원을 폭력 제압한 것을 “대통령 경호처의 난동”이라고 표현하며 “민심을 전한 국회의원에게 폭력적인 경호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와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낸 대통령 경호처의 난동은 입법부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여야를 떠나 입법부의 구성원이라면 응당 경호처 난동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당 인사들은 오히려 강성희 의원 탓으로 몰아가려는 대통령실의 거짓 변명을 확산하고 있으니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손 대변인은 “이 일에 여당도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며 “야 4당의 공동 대응과 별도로 진보당은 당내에 대통령 경호처 난동 관련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본질을 왜곡하는 정부 여당의 가짜 뉴스 생산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NJ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 강성희 의원 탓으로 돌리려는 듯한 발언, 예를 들어 '악수한 손을 놓질 않았다' '고성을 질렀다'는 등의 내용을 허위사실로 보고 대응하려고 한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그런 발언을 하거나 그 발언이 기사화되는 부분에 대해 대응을 할 것이다.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대응을 어떻게 할지는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Photo by NJT.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2일 강성희 의원 사건과 관련 당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사건 분립 국가에서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폭력적으로 제압당한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격퇴시키려는 것인지 개탄스럽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는 것으로 부족해 국민의 입을 힘으로 틀어막겠다는 협박 아닌가?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면 입틀막 당하는 것이 겁박이 아니면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 주인이며, 대통령은 민의의 기관에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이러한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를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독재를 꿈꾸고 있나? 국민과 싸워 이긴 정부는 없다. 대통령실은 더 늦기 전에 김용현 경호처장을 파면하고, 국회와 국민에 사과하고 국민의힘 또한 국민의 대표로서 진상 규명을 위한 운영위 개최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성희 의원은 유튜브 방송인 매불쇼에 출연,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손을 끌어당길 이유도 없었고, 윤 대통령은 곧바로 손을 놓고 곧바로 걸어갔다.’라며 현재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내용은 가짜뉴스임을 명확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