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방심위노조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짜고 친 고스톱’이 들통 났다. 친척들과 모여 고스톱을 칠 때 만약 둘 또는 셋이 작당해 짜고 치면 짜고 친 것을 몰랐던 이와는 ‘의’가 상하는 일이 된다. 가족간에 가볍게 즐기는 게임도 이렇게 짜고 치면 배신감을 느끼고 ‘의’가 상하는 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그렇게 했으니 이는 가벼운 일이 아니다.
방송통신심의 노조는 22일 ‘JTBC 뉴스룸 민원인 관련 보고’ 문건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위원장님 형제 분으로 추정되는 ‘류○○’ 씨께서 동 프로그램 들에 대해 민원을 신청해 익일 접수된 상태임”이라는 보고가 적혀 있다. 류희림 위원장의 친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JTBC 관련 민원을 냈고, 지난해 9월6일 접수됐던 것으로 보였고 해당 문건에 대해서는 9월14일 류 위원장에게 보고됐다.
친동생의 민원에 대해 내부 보고를 받은 류희림 위원장은 그러나 “받은 바 없다”라고 부인했고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방심위지부가 당시 보고 문건을 공개한 것이다.
‘짜고 친 게 분명했는데 그것을 이끈 사람’이 그 사안을 잘 모른다고 부인했던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진보당의 손솔 대변인은 23일 국회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충격적이다. 이해 충돌 위반 가능성을 알고도 마음에 들지 않는 언론들을 짓밟기 위해 가족 민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류 위원장은 ‘나는 몰랐다. 모르는 일이다’라고 잡아뗐다. 이는 파면 사유이다. 이미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류 위원장은 방심위를 이끌 자격이 없다는 게 판명 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범죄의 정황이 드러난 이에게 계속해서 권한을 맡겨둘 수는 없지 않나. 지금 당장 류희림 위원장을 해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계속 정쟁의 중심에 서 있다. 진보 언론 탄압 의혹뿐만 아니라 야권 추천 김유진·옥시찬 위원의 해촉,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 보도에 대한 심의 등과 연ㄱ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권은 방심위를 집요하게 악용해 왔다. 야권 성향의 정연주, 이광복, 정민영 위원을 해촉한 뒤 류희림을 방심위에 밀어넣었고, 이후 국회의장이 추천한 최선영, 황열현 위원은 임명을 미루는 동시에 류희림 체제에 반발한 김유진, 옥시찬 위원을 다시 해촉했다. 급기야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정옥, 문재완씨를 방심위원으로 임명함으로써 방심위는 여・야 6대 1 구도로 재편됐다. 이동관 방통위가 노정한 2인 불법체제와 합의제 기구의 파괴를 류희림 방심위가 복사한 듯 재연하고 있다.”라며 류희림 체제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