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의 강성희 의원. 황당한 일을 당한 다음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심(尹心)과 윤충심(尹忠心)이 민심(民心)을 계속 거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년 동안의 행보를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나 많다. 최근 대통령 경호실이 강성희 의원(진보당)의 사지를 들어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친 일에 대해 대통령실은 “(강성희 의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는 이상한 발언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위원장을 더이상 지지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윤충심(尹忠心. ^{윤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가진 자})인 이용 의원을 통해 전달해 많은 사람을 의아하게 했다. ‘지지 철회’는 한동훈 위원장이 하태경, 이용호 의원, 김경율 비대위원 등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다”며 이전과 다른 발언을 한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성희 의원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고 한 발언이 이상한 이유는 온갖 모욕을 당하고 인권을 유린 당한 쪽은 강성희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동안 ‘윤석열 아바타’로 여겨졌던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갑작스러운 지지 철회도 이상하다. 어떤 이의 주장처럼 만약 ‘짜고치는 고스톱’이면 정말로 이상한 것이고, 실제 화를 낸 것이라도 기이한 일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오전 유튜브 방송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실장을 보냈다는 의미는 약속 대련'이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이미 약속된 겨루기라는 의미다.  이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은 애초에 그만둘 일 없어 보인다. 서로 '머리에 풀스윙 날릴게. 하루 뒤에' 이거 예고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로 화가난 것이라면 지금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 덕분에 그나마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그의 존재로인해 미래에 대한 기대를 거는 유권자가 적지 않기에 이상한 결론이 될 것이다. 이번 일은 이래도 이상하고 저래도 이상하다.  

이런 과정에서 윤충심(尹忠心)들의 이상한 발언들은 국민을 계속 분노케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나온 강성희 의원 사건과 관련한 발언자 중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사건(김건희 금품수수 관련)의 본질은 공작이고 함정"이라며 "다른 이야기를 하지 말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좀 많이 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또한, 이용 의원을 통해 전해진 ‘한동훈 지지 철회’ 등은 이들이 나라와 국민보다는 ‘오직 윤석열 대통령 일병 구하기’에만 집중되어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과거에는 윤핵관들이 그 일을 했는데 그들은 조용히 빠져나갔고 요즘은 ‘윤충심’을 가진 자들이 그 역할을 맡고 있는 듯하다. 

윤 대통령과 그의 측근 그리고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태원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 행사를 하기로 했는데 이유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기를 간절히 원하며 용산에서 삭발 시위까지 했지만 윤심과 윤충심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위에서 거론된 모든 일이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걸 윤심과 윤충심만 모르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