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jT. 28일 기자회견장으로 향해 걷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은 위기의 민주당에 특급 구원투수가 될 것인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오전 11시4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간판을 유지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데” 친문, 친명 그게 무슨 의미 있는 이야기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문과 비명을 배제하며 당 안팎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하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는 생물'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민주당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막아 달라는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 최고위원회가 밤샘 토론이라도 해달라”라며 서울 중·성동구갑에 대한 전략공관 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중·성동구갑은 강남 3지구와 함께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득세하는 지역이다. 소위 말하는 민주당 험지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이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이 총선 전체적으로 볼 때 우위를 지킬 수 있고 이는 당 분위기를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해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눠왔다.
그는 “이 지역의 유권자 지형과 현재의 정서 속에서 새로운 분(공천자)이 오셔서 중구 성동구 갑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것인지 과연 그 부분에 대한 전략적 실무적 검토는 한 것인지 제가 한번 되묻고 싶다”라며 공천 재고를 거듭 요청했다. 이 지역 공천은 전현희 의원이 받았는데 전 의원은 공천 사실을 모르는 상황이었고 당에서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전 실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총선 승리일 것이다. 사실은 민주당의 승리보다는 국민의 승리가 절박한 이런 시점에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강남 외에는 대표적 약세 지역인 중구 성동구 갑에서 확실하게 승리하는 것 그리고 총선 승리를 통합으로 이끄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들고 감동이 있는 통합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드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 출마는 고민하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오늘도) 여느 때처럼 오늘 저녁 6시 왕십리역 광장에 나가 (주민들께) 저녁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명문(明文. 이재명 문재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도 안 되는 선거다. 이번 총선에서 패한다면 우리는 모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라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이날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바 있나’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다음에 답변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