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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련2' 예고한 이준석 “바보들아 (주범은) 대통령이야.”

야당 일제히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및 호주행에 대해 비판

등록일 2024년03월18일 13시3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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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Photo by NjT.

 

정치계에서 ‘약속대련’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유행시킨 표현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내 사퇴를 요구했을 때 ‘겉으로는 한 위원장을 향한 대통령실의 압박으로 비쳐지도록 해서, 한 위원장이 ’윤석열 아바타‘가 아님을 또는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보낸 구원투수가 아님을 보여주려는 그리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려는 일종의 약속대련이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일의 실상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에서 기획된 그림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보낸 건 약속대련’이라고 이야기하더라”라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에 대해 지난 1월18일 “함정 몰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걱정하실 만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고, 19일에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을 내치면 공멸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한 위원장에게 가벼운 경고를 하면서 윤석열 아바타가 아님을 보여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사퇴 경고’를 했거나 경고를 하는 척했다는 것이 ‘제1차 약속 대련’의 핵심 내용이었다. 

약속대련은 격투기의 겨루기에서 사전에 공격과 방어를 약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석 대표는 제2차 약속대련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고 18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말했다. 그는 “당연히 받아야 하는 김건희 여사의 특검 수용을 놓고 한동훈 위원장을 위시한 여권 정치인들이 아무리 대통령과 약속 대련을 펼쳐도 그 효과가 채 한 달도 못 간 것처럼 이번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을 결기있게 바로잡기보다는 등을 긁어주는 약속 대련에 그친다면 여권은 입법부의 기능과 책임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1차 약속대련은 사실상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였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관심을 윤석열, 한동훈 갈등으로 돌렸고 명품백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의 이슈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동력을 잃게 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독립성을 띠는 것처럼 보이는 한동훈 위원장은 승승장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종섭 대사 관련 사건도 비슷하게 ‘약속대련’처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종섭 대사가 갑자기 귀국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나?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윤석열 정권이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고 한 일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제2차 약속대련을 예고하는 이유는 한동훈 위원장이 17일 이종섭 대사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 모든 은폐기획이 나중에 백일하에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이종섭 대사는 주범이 아니라 종범밖에 되지 않는다. 주범은 국민이 부여한 막강한 권력을 한 젊은 용사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이다”라고 직설했다. 

이 대표는 또한 “선거용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문제를 제기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 수용을 종용해야 한다.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일에 여당이 앞장서 보이길 바란다”라고덧붙였다. 

진보당의 홍성규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이 그나마 현장을 돌며 '국민의 눈높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점은 무척 다행스럽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자칫 '제2의 약속대련'으로 이어져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점이다. 이미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주연의 '약속대련' 1부를 시청한 바 있다. 프로레슬링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정치에서 보여주는 약속대련은 '국민 기만'에 불과하다. 국민정서를 달래기는커녕 분노만 더욱 증폭시킬 뿐이다.”라며 ‘제2차 약속대련’을 우려했다. 

민주당 측은 “(대통령 측이 현재 하고 있는 것은) 채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를 향한 책임 전가와 압박은 명백한 수사 개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수사 개입까지 하며 직접 뛰어든 이유는 너무나 자명하다.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들끓는 민심을 막을 수는 없다. 4월 10일 국민께서 윤석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반드시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다.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들끓는 민심을 막을 수 없다”라는 성명서를 냈다. 

 

외교관 출신인 홍기원 평택갑 의원은 18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대범죄 피의자인 이종섭 대사 임명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고, 호주에 계신 우리 동포들의 자존심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 호주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가 중대범죄 혐의자를 자국 대사로 보낸 사실 자체에 불쾌할 것이다. (중략) '왜 이렇게 해야 돼?' 이종섭 전 장관이 출국하는 현장에서 기자에게 한 말이다. 제가 되묻고 싶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을 지키자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중략)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대사를 즉각 불어들여야 한다. 만일, 국민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으로 일관하고 있는 대통령의 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이종섭 대사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라는 내용의 규탄 성명서를 냈다. 

녹색정의당의 김준우 상임대표도 지난 10일 논평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 채상병 사건과 관련하여 수사를 은닉하거나 은폐하려고 했던 주요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 오히려 시혜성 포상이 계속되고 있다. 신범철 전 차관, 임종득 전 2차장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고, 이제 가장 정점에 있던 이종섭 전 장관이 주 호주 대사로 임명되었다. 전형적인 윤석열식 정치가 아닐 수 없다.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 검사에 대해서 직위해제는 커녕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던 것과 동일한 행동이다. 현재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해서 아무런 사정 변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출국금지 해제를 한 것은 형법 151조의 ‘범인은닉 또는 도피죄’ 또는 형법 123조의 ‘직권남용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사태는 간단하게 묵과할 수 있는 사태가 아니다. 법무부는 출국 금지에 관한 권한, 그리고 인사 검증에 관한 권한까지 같이 갖고 있다. 이 사태에 있어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들이 18일 공수처를 방문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새로운미래 공보팀

 

새로운미래는 18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방문 공개요구 서한을 전달했다. 이 서한에는 "공수처는 ‘피의자 해외도피 방조처’라는 오명을 원치 않는다면, 지금 당장 ‘피의자 이종섭’을 소환하여 엄정 수사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책임지고 ‘피의자 이종섭’을 당장 불러들여 호주 대사 임명을 취소하고, 이종섭 전 장관을 비롯한 ‘채상병 사건’ 진실 은폐와 수사 외압 관련자 모두를 공수처에 보내야 한다. 아울러 ‘피의자 이종섭’ 해외 도피, 국기문란 사건 관계자들을 문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및 호주행에 대해 비평적인 논평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침을 가했다. 

바보들아, 문제는 대통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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