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미야키 호텔 전경. 사진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오타니 쇼헤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로스앤젤레스 관광 산업이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캘리포니아 공영 라디오인 LAist와 미국의 다수 언론에 따르면 “수천 명의 일본 팬들이 엔화 약화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를 보기 위해 L.A.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ist는 “일본 여행사 JTB는 한 여행사에서만 2만 5천 명의 고객이 오타니 경기를 보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하며 JTB의 이시구로 오스케 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일본인 고객들이 오타니 경기를 보기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시구로 매니저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일본 관광객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조부모가 손자들을 데리고 와서 야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호텔은 ‘리틀 도쿄’에 자리 잡고 있고 다저스타디움과 가까운 미야코 호텔이다. 이 호텔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명소가 되었는데 위 두 이유뿐만 아니라 호텔 외벽에 오타니, 야마모토의 대형 벽화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호텔은 미국인들에게도 인스타그램 촬영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미야코 호텔 로비에 있는 오카야마 코보 제과점은 다저스 헬멧 모양의 일본식 페이스트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관광 컨벤션 위원회 회장 겸 CEO인 애덤 버크는 LAist와 인터뷰에서 “국제 여행객들은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있어 L.A. 관광 산업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갈등 등으로 중국인 여행객이 감소한 상황에서 일본인 관광객의 LA 방문은 이 지역에서 중요한 관광 수입원이 되는 것이다.
LAist는 다저스가 일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하면서 일본에서의 방문객 수가 영국과 호주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고 애덤 버크는 40만 명 이상의 일본 관광객의 방문을 예상했다.
LA 다저스도 일본인 방문객을 위해 경기장 내에 일본식 음식과 한자로 된 표지판을 준비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더 많은 일본 팬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타니 효과는 이미 애너하임에서 경험된 바 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시절인 2018년, 15만 7천 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애너하임을 방문한 바 있다. 이는 이전과 비교 4% 증가한 수치였다.
애너하임 관광 협회의 린지 스완슨에 따르면 당시 일본인 관광객들은 애너하임에 있는 에인절 스타디움, 테마파크, 레스토랑, 양조장 등을 방문해 지역 비즈니스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