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역사 왜곡과 윤 정권의 친일 사관에 대한 강한 경고를 했다.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Lee Jong-chan, President of the Korean Liberation Association, issued a stern warning against historical distortion and the pro-Japanese stance of the Yoon administration during the Liberation Day event on the 15th. Photo - New Journalist Today.
대한민국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두 개의 상반된 행사로 국민은 분열의 막장 드라마를 목격했다.
이는 역사 인식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 결과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찬 광복회장은 각각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별도의 행사에서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며, 역사적 분열과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의 심화를 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경축사에서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연설에서 “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 왔다”며, 이 여정을 관통하는 근본 가치로 '자유'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완전한 광복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임을 강조하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세워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을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국민들이 자유 통일을 추진할 가치관과 역량을 확고히 가져야 한다고 했다. 둘째,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 눈을 뜨도록 만들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어 한반도 전체에 자유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찬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비롯한 친일 논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광복절 행사를 따로 주최했는데 축하 연설에서 "한 나라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조가 흔들린다.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최근의 역사 왜곡과 윤 정권의 친일 사관에 대한 강한 경고를 던졌다. 그는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광복회가 별도의 행사를 치르게 된 배경을 설명으며 “광복절은 일제 강점에서 주권을 되찾은 날”이라며, 일제의 국권 침탈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회장은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주장에 대해 “이는 일제 강점을 합법화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는 실로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며, “나라가 없었다 한다면, 일제의 강점을 규탄할 수도 없고, 침략을 물리치는 투쟁도 모두 무의미해진다”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또한, 올바른 역사 인식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사교육의 시급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친일사관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해 국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역사를 단편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하며, “역사는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야 하며, 분열과 대립의 빌미를 역사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연설문을 읽은 뒤 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며 "역사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정의의 편이다. 저희는 역사를 배반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한말 의병장이자 독립운동가 이강년의 외손자인 김갑년 광복회 독립 영웅 아카데미 단장(고려대 교수)은 "건국절 논란, 먹고 살기 힘든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윤 대통령이 말했다. 제가 똑같이 되묻겠다.'누가 건국절 논란을 야기시켰나? 나라를 되찾은 역사는 우리 민족의 혼이다. 길은 하나이다. 지금까지의 친일 편향의 국정 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한 옳은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것이 후곤과 구민 모두가 사는 길이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십시오."라고 말하자 역시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 말을 하기에 앞서 청중석에서 '타도 윤석열'이라는 외침이 있었다.
이 두 행사에서 선포된 연설은 각각 자유와 통일, 그리고 역사 인식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그 접근 방식과 강조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인 통일 비전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자유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 반면 이종찬 광복회장, 김갑년 단장은 역사 왜곡과 친일 사관에 대한 강한 경계를 표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통한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차이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 인식에 대한 논쟁을 반영하고 있다.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당의 리더들이 광복회가 주최한 광복절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Leaders of opposition parties, excluding the New Reform Party, attended the Liberation Day event hosted by the Korean Liberation Association. Photo - New Journalist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