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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히든 라이터] 14. 중국 부동산 투자의 비밀, 꼼꼼히 정리한 김미성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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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8월28일 08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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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on DALL·E.

 

“중국으로 오실 분들은 모두, 이 책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자가 인터뷰를 마치면서, 독자분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여기서 언급한 ‘중국으로 오실 분’이, 한국 관광객을 말하는 건 아니다. 중국에 에서 중장기로 살면서 생활해야 하는 사람 그러니까, 업무 등으로 한동안 머물러야 하는 사람을 말하는 거다.

 

무슨 책이길래 그럴까? 책 제목은 '중국, 돈 되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이다. 부제는, ‘한국 사람들이 모르는 중국 부동산의 비밀’이다. 어떤가? 중국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느껴지는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그렇다. 필자도 그랬다.

 

제목만으로는, 중국 부동산 투자에 관련된 책으로, 투자할 사람이 봐야 할 책이라 여겨진다. 책 내용도 그렇다. 중국 부동산에 관한 실질적인 세세한 내용이 돋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을 추천 대상으로 지목한다. 이유가 뭘까? 이번 인터뷰의 핵심이 바로 그 내용이다. 저자가 독자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따로 있다는 말이다. 그 메시지를 찾아 저자와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Q. 작가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접속해주셨는데요. 먼저 독자분들께 인사 말씀과 간단한 소개 먼저 해주실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미성이라고 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약 15년째 부동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래, 부동산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했고요. 남편을 따라서 중국에 오게 되었어요.

 

저는 중국에서 앞으로 계속해야 할 일을 찾았어요. 어디를 가도 그렇지만, 본인 이름부터 소개해야 하잖아요? 중국어는 비슷한 한자가 많아서 이름을 소개할 때, 어떤 단어의 글자를 쓴다고 소개해요. 김미성(金美成)은 황금을 의미하는, 금(金, 찐). ‘아름답다’라는 뜻인 미려(美丽,메이리)할 때, 미(美, 메이). 성공을 의미하는 성(成, 청). 그래서 중국어로 제 이름은 ‘찐메이청’이에요.

 

‘아름다운 성공’이란 뜻이죠. 이름의 의미가 마음에 들어, ‘아름다운 성공’이라는 표현을 저만의 신조로 삼았어요. 중국에 왔기 때문에,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한국에 있을 땐, 부동산에 관심은 있었어요. 하지만 중국 부동산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상태였어요. 하긴 처음에는, 중국이라는 나라조차 잘 모를 때였으니까요. 말도 ‘니하오’, ‘짜이찌엔’ 정도밖에 할 줄 몰랐어요.

 

중국 부동산에 대한 편견도 많았죠. 처음에는 실수도 잦았고요. 사실 부동산을 하게 된 계기는,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였어요. 제대로 된 중국어를 배우려고 부동산에 들어간 거죠. 그래서 처음에는 중국 사람만 있는 작은 부동산에 들어갔어요. 이후에 한국 부동산 쪽으로 옮겨가서 좀 오랫동안 일을 했어요.

 

상하이 개발 계획 등 많은 프로젝트를 발로 뛰면서 현장에서 보니까, 제가 아는 것보다 더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리고 중국은 한다면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현재는 중국 부동산, ‘이쥐팡요우’(易居房友, fangyou.com)라는 곳에서 한국 부서를 맡아서 일하고 있어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요, 한국 사람들이 중국 부동산을 정말 모른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저도 그랬지만요. 오히려 아예 모르면 괜찮은데, 잘못 알고 있고 편견도 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껴서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책 초반에 나온 이야기를 간략하게 요약해 주신 듯한데요.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으실 거 같아요. 그렇다면 한국 부동산과 중국 부동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공통점이라고 하면, 모두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 부동산을 보유하고 싶다?'이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중국 문화권이나 한국 문화권이나, 부동산에 대한 그런 애착은 상당히 높아요.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땅이나 집에다 놓고 싶어 해요. 한국 사람들도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듯이, 중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부동산 소유에 대한 열망은 상당히 비슷해요.


차이점을 얘기하다 보면, 그 안에 공통점도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중국, 특히 상하이는 강남의 부동산하고 상당히 여러모로 비슷해요. 제가 한국 부동산 전문가는 아니라, 이렇다 저렇다 하여 말씀드리긴 그렇지만요. 강남은 누구나 사고 싶은 곳이기 때문에 떨어질 때는 살짝 떨어졌다가 오를 때는 급격하게 오르잖아요? 상하이도 그래요.

 

부동산 매입과 매도, 세금 등 시스템도 비슷해요. 중국에도 마찬가지로 소유하면 취득세 내고 보유하면 보유세 내고 양도하면 양도세를 내요. 다만 그 세율이 좀 다르다는 차이가 있죠. 제가 중국에 있으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잘못된 정보가 뭔지 아세요?

 

“중국에서도 외국인이 집을 살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에요.

 

중국에서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냐는 말이죠. 그러면 저도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어요. “한국에서 외국인이 집을 살 수 있나요?” 가능하잖아요?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공통점이라고 하면, “기본 시스템은 다 같다.” 중국도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고, 보유할 때는 세금도 적절하게 낸다는 거죠. 판매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중국도 증여할 수 있고, 상속도 가능해요. 이런 전반적인 틀은 다 같아요.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구매 자격과 세금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책에서 상하이 집을 사는 것은 한정판 명품을 갖는 것이다”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상하이 집은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살 수가 없고, 수량도 제한이 있기 때문이에요.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한두 채 살 수 있을 뿐이에요. 중국은 공산국가다 보니까, 자산이 어느 사람에게 편중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거죠. 구매할 수 있는 주체에 따라서 세 부류로 나눠요. 상하이 호구, 상하이 호구를 갖지 않은 중국 사람(외지인이라고 표현해요), 그리고 외국인이죠. 법인도 구매할 수 있지만, 개인 구매랑은 달라서 예외로 치고요. 여기서 호구는, 한국에서 말하는, 이용하기 쉽다는 의미의 호구가 아니고요. 중국어로는 후커우(户口)라고 해요.

 

상하이 호구를 가진 사람은, 상하이 본토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두 채를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상하이 호구가 아닌 외지인이나 외국인은, 가구당 한 채밖에 못 사요. 그러니까, 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한국하고 가장 큰 차이예요. 한국은 갭투자도 하면서 여러 채를 소유하잖아요? 중국 그렇게 못합니다. 그래서 외국인은 가구당 한 채밖에 못 사요. 그래서 종합부동산세 같은 건 매길 이유가 없는 거죠. 여러 채를 소유하지 않으니까요.

 

세금은 한국하고 매우 큰 차이가 있어요.
 

제가 책에서도 언급했는데요. 취득할 때는 거의 비슷합니다. 단, 한 채밖에 못 사니까 다주택자 중과를 할 필요가 없어요. 그래서 외국인의 경우는 취득세를 최대 1.5% 내요. 그런데 팔 때가 매우 달라요. 세율도 한국에 비하면 적고, 세금을 내는 주체도 달라요. 팔 때는 한국은 어때요? 당연하게 내가 낼 세금은 내가 내고, 당신이 낼 세금은 당신이 내잖아요? 명확하죠.

 

하지만 중국에서는 파는 사람의 세금을, 사는 사람이 냅니다. 이게 큰 차이에요. 이걸 ‘따오소(到手)’라고 하는데요. “내 손에 얼마만 쥐여 줘!”라는 뜻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이게 가능해? 내 세금을 왜 사는 사람이 내지?’ 다른 한 편으로는, ‘내가 사는데, 왜 집주인 세금을 내줘야 해?’가 되는 거죠. 이렇게, 파는 사람의 세금을 사는 사람이 내주는 게 가장 큰 차이에요.

 

물론, 불법은 아니고요. 계약서에도 ‘따오소’ 가격으로 기재해요. 이것이 가능한 것은 계약 금액이 줄어드니까 사는 사람의 취득세가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팔 때는 살 때와 마찬가지로 양도세는 매수자가 내니, 상관없는 거죠. 이렇게 매수자와 매도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니 가능한 거예요. 그래서 중국에서 집을 얼마에 팔았다고 하면, 양도세랑 상관없는 실제 수익이니 한국보다 수익률은 더 높아요. 그리고 거의 모든 계약은 아직도 다운 계약서를 써요. 중국에서는 아직 실거래가 신고되지 않아요. 심지어 다른 도시에서 산 거는 모니터링 되지 않아서 주택 수로 산정되지 않아요. 보유세도 있지만, 면제받을 방법도 있고요. 이렇게 세금 부분에서 많은 차이 나는 것 같아요.

 

아! 이런 부분이 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토지는 국가가 소유하고 있어요. 토지와 건물 소유가 분리되는 거죠. 아마 한국 상황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거예요. 주택 같은 경우는, 국가가 땅을 소유한 상태에서, 개인에게 70년 동안 사용권을 줘요.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겠죠. ‘이제 70년 후에는 뺏기는 건가?’ 하지만 물권법이라는 법이 제정되면서, 이 부분에 관한 규정이 나왔어요. 즉, 70년 후에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연장해주겠다고 국가가 약속한 거죠. 그렇지만 어쨌든, 땅은 국가 소유고 건물은 개인 소유라는 건 틀림없어요. 한국과 명확하게 다르지만, 사실 실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도 아파트를 살 때, 아파트 단지 토지 중 몇 분의 몇이 내 땅이라고 체감하면서 살진 않잖아요? 중국도 그래요. 아파트를 살 때, “내가 아파트를 샀지만, 땅은 국가 거고 나는 사용권만 샀다.” 이런 개념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등기권리증’에 해당하는 것을 ‘방산증’이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에 명확하게, 이 토지는 언제서부터 언제까지라고 사용권 기간이 적혀 있어요. 중국에서 사유재산 소유를 인정한 게, 2천년대 초반이다 보니까, 70년 사용권이라면 70년 후에나 발생하는 일이잖아요? 아직 먼 이야기죠. 이런 게 큰 차이인 듯해요.

 

중국 부동산 등기 권리증, 방산증이라고 부름, 사진= 인터뷰이 제공

 

 

Q. ! 그렇군요. 말씀하신 호구가 책에 보니, 미국 시민권 같은 거라고 하셨는데요. 살아가는 데 큰 차이를 못 느낀다고는 하셨지만, 땅이 내 소유가 아니라고 하면 처음에는 좀 망설여지겠는데요?


당연히 그래요. 저만해도 그랬거든요. 땅이 내 소유가 아니라는 것 때문이라기보단,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망설이게 되죠. 그래서 기회를 많이 놓쳤어요.

 

제가 2009년도 중국을 왔는데요. 이때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중국에 가면 일단은 그냥 하게 둔다. 그리고 다 뺏는다.” 심하게는 흔한 말로, “빤스 바람으로 쫓겨 난다!” 그랬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에 와서 살아보니, 매우 다르다는 걸 느껴요. 그렇다고 제가 중국 전체를 대표한다고 말하진 못해요.

 

왜냐하면, 저는 상하이에서만 부동산을 하고 있으니까요. 상하이에서 경험한 바로는 그래요. 상하이가 글로벌 도시라서 그런지, 다른 도시보다 수준이 상당히 높아요. 그리고 외국인이라고 해서 배타적이지 않아요. 합리적인 부분도 많고요. 그래서 평상시에는 공산국가라는 걸, 못 느끼고 살아요.

 

하지만 ‘여기가 공산국가구나!’라는 걸 코로나 때, 제대로 느꼈어요. 어떻게 상하이라는 이런 거대한 도시를, 두 달 동안 봉쇄할 수 있죠? 상상도 못 하는 걸 해내잖아요? 또 있어요. 정책 발표가 그래요. 만약 오늘 정책 발표를 해요. 예고 없이 내일부터 바로 시행합니다. 예를 들어, 취득세가 오늘까지는 1.5%였어요. 그런데 저녁에, 내일부터 3%라고 발표하면, 바로 3%가 됩니다. 굉장하죠? 이런 추진력이 황당할 때는 있지만 부동산 개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완성해 낼 때는,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해요. 여긴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든 하죠.

 

상하이 호구라는 것도 그래요. 어떻게 보면, 땅도 넓고 인구가 많으니, 모든 사람한테 같은 복지 혜택을 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상하이 ‘후커우’인 사람들은 상하이에서 의료보험이나 교육 같은 혜택을 더 많이 줘요. 어쩌면 당연한 거죠. 중국은 성(省)별 시(市)별로 법이 다 달라서 다른 나라라고 보시면 돼요. 상하이 호구는 상하이 시민권 같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맞고요. 호구라는 게 공산국가에서 인구 이동을 제한하고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긴 것이지만, 상하이 호구에게 혜택을 외지인이나 외국인에게 더 많이 준다고 해서 불공평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상하이 정부에 세금을 내니까, 상하이 사람들한테는 복지를 많이 주는 게 맞는 거죠. 상하이에 ‘후코’가 아닌 사람들은 다른 곳에 ‘후코’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거기서 혜택을 받게 맞는다는 거죠. 그런 개념으로 그냥 이해하시는 게 좋아요.

 

Q. . 결국, 무엇이 됐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야 그 다음이 이해가 되는 듯합니다. 작가님께서 이 책을 출간하시고, 많은 질문을 받으셨을 거 같아요.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으실까요?

 

네. 한국에 계신 분들하고 지금 상하이에 계신 분들은, 질문의 유형이 명확하게 다르죠. 한국에 계신 분들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외국인도 집을 살 수 있느냐와 중국에서 돈을 가지고 나올 수 있느냐가 가장 많았어요. 외국인도 살 수 있고, 자금도 다 가져 나갈 수 있어요.

 

외국인이 집을 구매하려면, 일단 여권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개인세 납부 기록이 있어야 해요. 상하이에서 일하고 있으면 소득이 발생하잖아요? 그것에 대한 세금을 냈다는 증빙 자료, 12개월 치가 있어야 해요. 연속으로 12개월이에요. 중간에 끊어지면 안 돼요. 그리고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근로계약서가 있어야 해요. 여기서는 ‘노동 계약서’라고 해요. 그러면 외국인은 집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별로 어렵지 않죠? 1년만 정상적으로 일하면 살 수 있으니까요. 이런 규정이 없던 2천년대 초반만 해도, 그냥 여권만 들고 와서 살 수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돈 많은 사람은 아파트를 한 동씩 사고 그랬어요. 지금은 이제, 그렇게 못하거든요. 정리하면 외국인은, 여권과 노동 계약서 그리고 12개월 치 세금납부 자료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어요.

 

외지인은 또 달라요.

 

외지인은 중국 국적이지만 상하이의 원래 사람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연변에서 상하이로 일하러 온 조선족 같은 사람이 그런 거죠. 이런 사람들은 얼마 전까지는, 상하이에 5년 동안 사회보험료를 내야 가구당 한 채를 살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국민연금 같은 건데요. 사회보험료를 5년 동안 내도 결혼 안 하면 못 샀어요. 결혼했을 때 한 채를 샀었는데요. 최근에 정책이 완화되면서 3년으로 줄었어요. 3년만 내면 가구당 한 채를 살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중국 사람인 외지인보다 외국인이 상하이에서는 집 사는 조건이 더 간단해요. 1년만 하면 되니까요. 외지인들은 지금 완화돼서 3년인데 말이죠. 외국인은 항상 1년이었어요.

 

상하이는 이런 입장인 거죠.

 

“외국인이든 외지인이든, 상하이에 일정 기간 동안 경제에 이바지했으면 집을 살 수 있다. 대출 갚을 능력 있으면 대출도 같게 해준다. 외국인이든 외지인이든 상관없다.” 급여 명세가 대출 상환해야 하는 금액의 2배 정도가 되면, 외국인도 내국인처럼 같게 대출해주거든요.

 

부동산 투자를 잘해서 수익을 냈는데, 어떻게 중국에서 가져 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생길 거에요. 돈을 가지고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에요. 하나는, 급여 구요. 다른 하나는, 부동산 거래 대금이에요. 자료 증빙만 있으면 은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보낼 수 있어요. 우선 급여의 경우, 예전에는 10년 치를 합산해서 가져갈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5년 치 정도까지만 돼요. 급여 받았던 5년 치 내용 증명하면, 그 돈만큼 합법적으로 은행을 통해서 가져나갈 수 있어요.

 

주택 매각 대금은 100% 다 가져나갈 수 있어요. 증거만 명확하면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10억에 집을 팔았어요. 그러면 중국 세무서에 신고하고 세금 낸 영수증과 매매계약서 등을 첨부하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로도 가져갈 수 있어요. 단, 중국 세무서에 신고한 내용과 일치해야 해요. 미국에 있는 김미성의 어느 계좌 계좌로 송금을 얼마 하겠다고 신고했으면, 신고한 내용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요. 탈세하고 나쁜 짓 한 돈은 합법적으로 못 가져가죠. 하지만 부동산 살 때 취득세 냈고 팔 때 양도세 냈으면, 정상적으로 가져나갈 수 있어요. 이런 부분이 많이 잘못 알고 있고, 또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예요.

 

상하이에 계신 분들은 집값 언제 오르냐는 질문을 많이 해요.

 

요즘 중국 부동산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한국 방송에도 많이 나오는데요. 예전보다 중국 경기가 지금 좀 안 좋아요. 부양 정책을 많이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많이 하락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집값이 향후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많죠. 아무래도 집값 상승시기는 중국 경기 회복과 같이 가야 할 거라 올해나 내년은 반등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Q. 그렇겠네요. ! 그럼요. 이 책을 쓰신 이유가, 중국 부동산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잖아요.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서요. 그런데요. 혹시 작가님께서 이 책을 통해 꼭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요? 이것만큼은 꼭 알았으면 하는 부분이요.

 

아! 그래요. 지금은 계속 투자 얘기로만 편중이 돼서 그런데요. 저는 사실 임대 집 구하는 것부터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해외에 나온 모든 사람이 부동산 투자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이 타지에 머무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해외에 나가시는 분들은 대체로 1년이든 3년이든 5년이든 기한을 정해서 나가요. 따라서 투자한다는 게 쉽지 않죠. 기한을 받고 나오는 거니까요. 저도 남편이 주재원으로 나와서 3년만 살고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어요. 지금까지 16년째 살고는 있지만 말이죠. 그리고 돈이 있다고 해도, 중국에 투자를 생각하는 건 쉽지 않죠. 따라서 투자는, 상황이 되시는 분이 하면 돼요. 중국이라는 땅에 왔는데 몰라서 투자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외국인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2035 Shanghai’ 개발 계획 표지와 로고, 사진=인터뷰이 제공

 


상하이는 2035년까지 개발 계획이 다 나와 있습니다.


어디가 개발될지 다 나와 있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중국은 한다면 해요. 개발될 곳은 2035년까지 개발될 거에요. 정답이 나와 있죠. 따라서 개발될 곳이, 내 목적이 맞는다면 투자하시라는 거에요. 옛날처럼 단타로 투자해서 2~3배 오를 시절은 아니지만요. 지금 한, 30~40% 정도 가격이 내렸으니까, 중국 상하이에 와서 투자를 해보고 싶다면, 권장하고 싶다는 게 제 얘기인 거고요.

 

그러나 투자보다 더 기본이 되는 것은 내 살 집 구하는 임대죠. 우리가 해외에 나왔는데 임대 집 하나 얻으려도 힘들잖아요? 한국하고는 너무 많은 부분이 다르거든요. 요즘에는 인테리어를 해서 분양하는데요. 예전 집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 즉, ‘모패(毛皮,마오피)’라고 부르는 상태에서 분양했어요. 아파트 외부만 지어 놓고 내부는 시멘트벽 상태에서 분양하는 거죠. ‘모패’인 집을 사서 집주인들이 각자 기호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같은 아파트 같은 동, 같은 평형대라도 전부 다른 거죠. 아예 구조도 바꿔버리는 경우도 많고요.

 

집마다 차이가 커서, 임대 집을 구할 때도 일일이 가보면서 발품을 팔아야 해요. 인테리어 되어 있는 집들을 가보면 이상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을 거예요. 문화나 기후가 다르나 보니 그럴 수밖에 없죠. 예를 들어, 주방은 아주 작게 만들어 집구석에 위치해 놓고 문을 닫게 되어 있어요. 기름으로 볶는 요리가 많다 보니 집 중앙에 오픈형으로 주방을 배치했다가는 집안이 온통 기름 냄새로 진동하게 되기 때문이죠. 날씨도 한국과 달라서, 여름엔 습해요. 벽에 도배하면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흰색 석고를 바르는 게 일반적이에요. 석고벽으로 된 집을 처음 보면 정말 이상해 보여요. 겨울엔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보일러가 없어요.

 

한국 사람들이 사는 한인타운 집들은, 그래도 우리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 된 집들이 많고 보일러도 있지만, 한국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단지에 가면, 어딘가 되게 불편한 거예요.

 

집 구조만 다른 게 아니고 임대 시스템도 달라요. 여기는, 한국처럼 전세가 없고 월세만 있어요. 계약 기간도 1년이 기본이고요. 월세다 보니까, 가정 가구는 기본적으로 다 제공해요. 그래서 자기 물건을 가지고 와서, 집주인한테 기존 물건을 빼달라고 그러면 너무 싫어합니다. 본인 물건을 넣기 위해 빈집을 찾는다면, 임대 집을 못 구할 수 있어요. 월세이다 보니 보증금을 떼이는 일들도 많아요. 그래서 뭘 조심해야 하는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단지는 어디인지, 임대료는 어느 정도 되는지 등등 실제 중국에 살러 왔을 때 도움이 되는, 이런 얘기부터 좀 해드리고 싶어 했던 거예요.

 

결론적으로, 상황이 되시고 투자하고 싶은 분들은 투자를 권장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중국에 나와서 임대 집 구할 때 고생을 덜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Q. ! 그런 의도가 있었군요? 아무래도 처음 중국에 와서 고생한 기억이 있셔서 이 책을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 책은, 중국에 오실 분들이 다 봤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가 처음에는 책 제목 앞에, 임대부터 매매까지라는 문구를 넣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책은 독자층을 좀 좁혀야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 투자로 맞춰진 거죠. 제가 30대 후반에 중국에 왔는데요.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애들 학교도 웬만하면 다 붙는다고 해서, 저는 정말 크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이 부분도 기억나네요. 저희 애들이 웬만하지가 않은 건지 아니면 다른 엄마들이 준비를 잘해왔는지, 면접부터 떨어지더라고요.

 

애들 학교부터 정해지지 않으면 생활이 힘들어요. 혼자 나오는 게 아니라면요. 가족 단위라면 어쨌든, 애들 학교가 정해져야 엄마도 뭔가를 할 수가 있어요. 저는 정말 무지한 상태에서 무작정 왔죠. 중국어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왔으니, 좌충우돌했던 시간도 있었어요.

 

임대 집 얻으면서도 그랬어요. 집주인이 와서 뭐라고 하는데 잘 못 알아들으니까, 그런 것도 답답했고요. 중국에 오신다면 한번 읽어 보시고 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월세만 내지 말고 집을 사는 것도 생각해 보시고요. 생각했던 기간보다 오래 있으신 분들이 많거든요. 왜냐하면, 애들 12년 특례 만들려고도 남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 보면 결론은, 내 집을 갖는 게 좋은 거죠. 또 삶이 그렇잖아요? 나는 이 회사에 은퇴하고 싶지만, 요즘 같은 경우는 중간에 정리되는 상황도 많고요. 그래도 여기에 오랫동안 남아계시는 분들을 보면, 부동산을 사셔서 가지고 계신 분들이에요. 회사에 혹시 정리되더라도, 부동산이 다른 걸 하는 발판이 되기도 하고요.

 

집이 있으면 월세를 안 내도 되잖아요.

 

상하이 월세가 매우 높아요. 회사 지원 없이 개인 부담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예요. 그런데 내 집 한 칸 가지고 있으면 어때요? 인생에서 다른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몰라서 못 사지는 말라는 거예요. 돈이 없어서 못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외국인은 못 살 거라며 알아보지도 않고, 사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자는 거죠.

 

 

Q. . 마치 선배가 후배에게 알려주고 싶은 모든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요? 앞으로 계획도 좋습니다.

 

저는 해외에 나올 기회가 있으면, 일단 나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부동산을 떠나서, 해외에 한 번 나와 있으면 한국에서 못 보던 시야가 열리더라고요. 자녀 교육 때문에 나오시는 것도 좋고 비즈니스 때문에 나오시는 것도 좋고, 나오실 기회가 있으면 나오시라. 그리고 어느 나라에 어디를 가든, 부동산은 한번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동산을 알면요. 그 도시가 좀 보이는 것 같아요. 모델 하우스 한번 가보면 지역의 발전 상황을 다 설명해 주잖아요? 어디에 지하철이 들어올지 또 어떻게 발전할지 등을 다 알려주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해외에 나와보시고 해외에 나갈 기회가 있다면 부동산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터뷰어의 나가는 글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경험해보지 않고 잘 모르는 상태로 굳어 있지 말고, 실제로 해보면서 알려고 노력하라. 될 수 있으면, 시각을 넓히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책과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렇다.

 

“중국 부동산에 투자하세요!”가 아니다. 좀 더 시야도 넓히고 직접 경험하면서, 맞는 건 맞는다고 아닌 건 아니라고,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거다.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못 하는 것과 몰라서 못 하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말한다. 그 내용을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것도 부동산 경험을 중심으로 풀었다.

 

중국에 가서 머물러야 하는 분은 저자와 소통할 필요가 있겠다. 책을 펼치면 저자의 이메일 주소가 나온다. 블로그와 카카오톡 아이디도 있다. 인터뷰에서, 소통을 원하는 분은 연락을 주셔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책에서 다루지 못한 민감한 부분까지 더 알고 싶으면 저자와의 소통을 시도해보는 게 좋겠다. 몰라서 못 하거나 실수하는 일은 없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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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전문칼럼니스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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