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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Log] 강혜경 "핵심은 김건희, 윤석열인데 김영선과 명태균으로 끝날 것" 같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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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11월20일 17시3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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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씨.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DB

 

강혜경 "핵심은 김건희, 윤석열인데 김영선과 명태균으로 끝날 것" 같은 보도


2024년 11월10일“검찰 조사가 제가 느끼는 거와 지금 언론 쪽에서 보도가 되는 거와 조금 다른 부분이 좀 있다. 윤석열, 김건희가 핵심이 아닌, 김영선과 명태균으로 약간 끝날 것 같다라는 언론보도가 좀 많은데 이게 지금 조사가 엄청 방대하다. 그리고 핵심이 김건희와 윤석열이다. 이 부분들까지 정확하게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고 지금 더 조사 기간이 좀 더 길어질 것 같긴 하다.”

강혜경 씨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즉,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김건희인데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은 김영선, 명태균으로 마무리지어질 분위기라는 것이다.

강 씨는 “대선 여론조사비용이라든지 이런 걸 지원해주면 공천에는 문제없게끔 하겠다라고 (공천을 받고 싶은) 두 분한테 구두로 약속이 정확하게 됐고 이 두 분도 정확하게 그 부분을 알고 있다.”고 분명히 들었다고 말했다. 즉,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재정적인 도움을 주면 공천은 확실히 받아준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강 씨는 2명뿐이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더 있다. 제가 아는 분들은 최소 여덟 분 정도된다. 10명 정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 세비를 반씩 계속 받았다는 말은 강혜경 씨의 거짓말이다’라고 하던데”라는 앵커의 질문에 강 씨는 “저는 2023년 5월 전까지는 명태균 씨에게 직접 전달을 했다. 혹시라도 자리에 없으면 본인이 본인 책상 서랍에 넣었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분명히 저는 전달을 했고 돈을 직접 드린 날짜에 해당되는 것은 통화 녹음이라든지 명태균 씨가 저한테 지시를 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한 번 더 저는 정확하게 증거로 추려야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본인은 분명 전달했고 증거는 좀 더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강 씨는 또 “윤석열 후보가 당 경선 참여했을 때부터 여론조사를 공짜로 계속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공표, 미공표 다 합쳐서 몇 건 정도 되는 걸로 기억하나”라는 질문에는 “총 81건이다. 여기서 공표 조사는 53건, 자체 조사는 14건, 면밀 조사 9건이다”라고 답했다. 총 81건을 위해 3억 7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그는 덧붙였다. 강 씨는 이어 “최소한 못해도 3억 7000만원이니까, 3억 정도라도 받아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돈은 안 받아오고 어느 시기가 딱 됐을 때 의창구 선거로 보궐선거 자리가 나니까 김영선을 데리고 거기 선거를 하러 가야 된다, 그렇게 흘러간 거다. 그리고 공천을 받아왔다. 돈 받으러 간 사람이 공천 받아 왔다.”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여론조사 조작에 대해서는 “샘플이 약 516개 정도 됐는데 (명씨가) 2000개를 만들어라 하면 곱하기 4를 해야 되는 거다. 무작정 곱하기 4를 하는 게 아니라 인구 할당이 주어지는 쿼터가 있다. 그러니까 2000개의 샘플을 얻기 위해서 예를 들면 서울의 20대 남자를 8명 구해라, 이런 식의 할당까지 끼워 맞춰서 2000개를 만든 거다. (명태균 씨 주장처럼) 제가 실수해서 보정이 된 이런 것도 아니고 완전히 조작을 하게 만든 지시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구 활동에 맞게끔 성별, 연령, 지역별을 맞추고 나서 뒤에 20대, 30대에서 윤석열을 홍준표 후보보다 앞서게 무응답층이라든지 지지층 없다라고 했던 그 데이터를 손을 댄 거다. 실제 조사보다 조작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진짜 더 힘들다. 하나하나 계산해가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또 가중치가 부여가 돼서, 가중치는 보정이다. 합법적인 보정인데 앞에 데이터를 만드는, 응답했던 데이터를 만드는 거는 응답하지 않은 사람을 가짜로 만들어버리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이렇게 조작을 했던 이유에 대해 강 씨는 “윤석열과 캠프의 사기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제가 알기로는 ‘이거를 조작했다’ 하고 보고서를 들이밀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고 ‘이런 식의 공짜 여론조사와 심지어 여론조작,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했나’라는 앵커의 질문에 “누구라고 지목은 하기는 힘들지만 조작 건이 몇 건이 있다”라고 덧붙여 답했다.  


‘(명씨는) 창원에 이러이러한 게 필요하다고 정책 제안을 한 건 맞다. 그래서 정책 제안자다 보니까 그 공무원들이 대외비 문건도 나한테 보내준 거 맞다. 그래서 내가 본 것도 맞는데 나만 보고 폐기했다. 내가 이걸 어떻게 누구한테 돌리고 이런 건 한 적이 없다 얘기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강 씨가 “그 자료가 저한테도 있다. 파일 형태로 일단 제 컴퓨터에 저장이 돼 있었다. 일단 이 사건 때문에 제가 자료를 하나하나 확인을 하다 보니까 저한테도 와 있는 거 보면 혼자서 보고 폐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김영선 의원한테는 명 씨가 왜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지, 어떤 관계인지를 묻는 앵커의 질문에 강 씨는 “일단 김영선 의원 입장에서는 본인을 5선을 만들어줬고 국회의원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정말 고마운 대상자지만 일반 사람이 생각할 때는 정말 고마워 은혜를 갚을게 이 정도로 끝나야 되는데 김영선 의원은 너무 명태균의 지시를 너무 따른 거다. 정말 어떻게 안 좋게 말하면 꼭두각시처럼. 꼭두각시 노릇은 그 지시하는 대로 그대로 따랐고 만약에 명태균이 지시했던 거를 김영선 의원이 따르지 않으면 그 통화 녹음처럼 엄청 화를 많이 낸다. 소리지른 적이 엄청 많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소리 지른 적도 있고 욕을 하는 그 장면도 많이 있었다. 명태균 입장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 딱 발생을 하면 엄청 노발대발했었다. 소리를 너무 과하게 질렀다. 그러니까 옆 사무실에 있었던 사람들이 복도에 나와서 볼 정도로.”라고 설명했고 앵커가 ‘가스라이팅 된 것도 있을까요?’라고 묻자 강 씨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18일 2차 비상행동 선포식에 참여한 전현희 의원.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단독] 전현희 "명태균·김영선에서 꼬리 자르기? 지켜보고 있다!"


2024년 11월18일. '명태균은 국정농단, 비선 실세' 뉴저널리스트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전현희 의원에게 '명태균은 어떤 사람인 것 같나'라고 질문했고 그는 위와 같이 답했다. '국정농단, 비선실세'의 핵심이 명태균 씨라는 것이다. 전 의원은 "사실상 명태균은 지난 박근혜 정권 때에 국정농단을 뛰어넘는 사실상의 헌정유린 탄핵 사유의 비선 실세로서 주범이다"라고 설명했다.

 

치과의사로 일하던 6년차인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한국 최고의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가 된 바 있는 3선 전현희 의원은 "명태균과 공조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명태균 게이트 반드시 특검하고 창원지검에서 그 진상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지금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이 지켜보고 민주당이 지켜보고 있다. 이 사건을 윤석열, 김건희 부부까지 올라오게 하지 않고 명태균과 김영선 간의 반띵 사건, 정치 자금 사건으로만 꼬리 자르기 한다면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명태균 여론조사 데이터 조작 가능성 커 - 스트레이트


2024년 11월17일MBC 방송 ‘스트레이트’가 이날 명태균 게이트 관련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지난 14일,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명 씨는 여론조사 조작과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며 여야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았다.

 

명태균 씨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를 조작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트레이트’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명 씨는 여론조사 데이터를 부풀려 응답 비율을 조작한 흔적을 남겼다. 원자료(Raw data) 기준으로는 윤 대통령과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미미했으나, 조작된 결과에서는 윤 대통령이 2%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검찰은 명 씨가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을 매개로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았으며, 명 씨는 이를 위해 대통령 부부와 교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명 씨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명태균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대통령 부부가 총 네 차례 언급됐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직접적인 공천 개입이나 여론조사 조작에 관여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검찰이 이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못하면 특검의 사유가 된다’라며 제대로 수사할 것을 주문했다. 명 씨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관련 증거가 발견된 정황도 포착됐다.

 

국회에서는 1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차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이번 수정된 특검법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가지만 적시했다. 원래는 13가지였다. 특검 추천 방식은 제3자인 대법원장이 후보를 추천하고, 야당이 이를 압축한 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방식으로 수정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뜻에 최대한 맞춘 것이다. 하지만 여당은 즉각 반발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검법이 위헌적이며 삼권분립 체계를 위배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자신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으로 권력을 갖게 됐고 대통령까지 됐음’을 지적했다. 이는 자기부인이자 자신이 한 일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의결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민들은 명 씨와 대통령 부부의 관계, 여론조사 조작의 실체, 공천 과정에서의 개입 여부 등 여전히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년 동안 검사로 활동했던 박균택 의원이 15일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결과를 서울중앙지방법원 서문 뜰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단독] 두 베테랑 검사출신 의원, 명태균은 '무서운 사람' '무속인인 정치브로커'


2024년 11월16일. '명태균은 어떤 사람으로 여겨질까?' 뉴저널리스트 투데이는 15일 법조계에 오랫동안 있었던 박균택, 양부남 의원에게 이 질문을 했다. 1995년부터 2020년까지 검사로 활동했던 박균택 의원은 명태균 씨를 '무속인의 장기를 가진 정치 브로커'로 보았다. 그는 명 씨가 "두 가지 두 가지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정치 브로커에다가 무속인 끼까지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1993년부터 2020년까지 검사로서 27년 동안 근무했던 양부남 의원은 "무서운 사람"으로 명씨를 보았다. 양 의원은 "대통령을 갖고 노는, 깊이와 넓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박균택 의원은 명태균 씨 구속 수사에 대한 향방에 대해 "피의자의 입막음용 수사인지, 아니면 정말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인지" 궁금하다며 "명태균 씨의 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그 영향력을 발휘하게 만들었던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정치자금 수수 의혹 또 창원산단의 기일이 명 씨에게 알려졌던 과정, 이런 것들을 얼마나 열심히 수사하냐 안 하느냐로 수사 의지가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내용이 밝혀지지 않으면 특검으로 수사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기자가 "임은정 검사는 창원지검 쪽이 윤석열 라인이라고 얘기하던데"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단순히 한 사람이 윤석열 라인이다, 아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검찰의 수사가 지금까지 3년간 보여왔던 수사 행태가 그렇지 않은가. 야당에 대해서는 탈탈 털기 수사를 했고 여당에 대해서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벌벌 떠는 수사를 해 왔지 않은가. 명품백 사건은 불러서 조사도 못 했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국민의 불신을 최고로 고조시켰던 그런 수사 행태 아니었나. 그런 수사 문화 행태로 봤을 때 '믿을 수가 없다'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는 "특정인이 바르다 덜 바르다 이걸로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어쨌든) 문제가 많을 가능성이 크고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21일 국회에서 증언을 한 강혜경 씨. 사진-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명태균씨·김영선 전 의원 구속


2024년 11월15일. 창원지방법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5일 새벽 창원지법 정지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명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통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창원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고령군수 예비후보 배 모 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이 모 씨는 범죄 성립 여부의 다툼과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인정되어 구속되지 않았다.

 

명태균 씨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공천과 관련하여 7,620만원의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2022년 지방선거 후보자로 추천한다며 배 씨와 이 씨에게 각각 1억2천만원씩, 총 2억4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며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돕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명 씨는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강 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 씨가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해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으며, 공천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명 씨의 카카오톡, 텔레그램,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하여 공천 개입 및 불법 여론조사 등과 관련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강혜경 씨는 13일 한겨레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드러난 배아무개(구속영장 청구 기각), 이아무개(구속영장 청구 기각), 허아무개 3명 외에도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 사이에 최소 8명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을 부탁하며 미래한국연구소에 각각 1천만~3천만원의 돈을 냈다”고 밝혔다. 강혜경씨는 2022년 3월 대통령선거 때까지 명태균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으로 근무했다.

 

강씨는 “미래한국연구소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유권자 500~1천명 대상 여론조사를 해주고 300만원 정도 받았다. 그런데 이들 8명에게는 1천만~3천만원을 받았다. 여론조사를 내세워 공천 청탁금을 받은 것”이라며 “실제로 명씨가 이들의 공천을 위해 위쪽에 상당히 노력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8명 모두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했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찾아와 돈을 돌려달라며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명씨는 하늘궁에 자주 갔었고 다른 분들도 데리고 가 허경영 후보와 인사를 시키곤 했다”라며 “그 근처 숙박시설에서 자고 오기도 하고, 허 후보 등과 사진을 찍은 것을 내게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씨는 허 후보와 코드가 잘 맞다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 씨는 “명태균 씨가 거주지인 창원에서 윤석열 캠프까지 오갈 때 허 후보의 종교시설이 있는 경기 양주 ‘하늘궁’에 들러 그와 호형호제하며 지냈다”라며 “명씨는 여론조사를 통해 허 후보 지지율을 5%로 만들어주고, 대선 후보로 TV토론에 나오게 해 이재명 후보를 윤석열 후보 대신 공격하게 하자는 계획까지 세웠다”고 밝혔다.

 

강씨는 또한 “당시 허 후보는 지지자가 꽤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이에 명씨는 허 후보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더 뺏어오고, TV토론에서 공격도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명씨와 강씨의 2021년 12월13일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여론조사 오늘 나오나요. 허경영이가 좀 나와야 지금 우위를 받는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어 “허경영이도 밑의 애들 다 밥줄인데, 그거(여론조사 결과) 줄 때는 나름대로 5% 나와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사진-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이준석 악의축' 발언에 허은아 대표 '이준석 물타기' & '악감정'


2024년 11월14일. 대통령 측과 명태균 씨 측은 사태를 이준석, 김종인 악마화로 면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인 상황에서 이준석 의원과 개혁신당은 맞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전까지는 어떤 사안이 공개되면 그것에 대해 답을 하는 형식으로 반응했던 이준석 의원과 개혁신당이 전면적인 맞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공멸의 위기까지 갈 수 있다는 위기상황에서 강력한 맞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준석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으나 김소연 변호사의 주장에 대한 답변은 아니었다.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공천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정치고관여자들의 관심이다. 이에 대한 답을 이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개혁신당 측은 이 의원이 6박 10일 일정의 해외 순방(G20 국회의장회의 동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14일을 전면적 대응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권력에 줄 서서 공천 받는 곳이 국힘의 현 주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싫어서 개혁신당을 만들었는데 여하튼 국힘이 우리 당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조금 어이가 없다. 비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명태균와 그리고 사실 용산의 공천 개입이라는 것이 핵심인 것인데, 이준석 물타기 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 기존의 처음 시작에서의 저희당과의 (김영선 개혁신당 공천 관련) 비례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가면서 좀 이렇게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김소연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김 변호사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어떤 감정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것은 좀 부실공사가 시작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악마화하면서 방향을 좀 다시 잡고 싶은 것 같은데, 저는 이게 좀 수준 낮은 야바위꾼 같은 생각이 든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면 할수록 기존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쫓겨나던 모습만 더 많이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면서 국민들은 어쩌면 더 그때를 회상하면서 더 많이 취득지심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김소연 변호사가 생각한 방향이 개인적인 복수라면 이거는 부실공사다. 그러니 사심 갖지 마시고 공정한 이 변호를 하실 수 있도록 명태균 씨의 변호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미래한국연구소의 김 대표는 이준석 의원이 2021년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을 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해줬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는 YTN 배승희 진행자의 질문에 허 대표는 “주장일 뿐이다. 주장인 것에 대해서 제가 답변할 이유도 없고 그리고 저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오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시는 우리 이준석 의원이 답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 씨. 출처 - 명태균 씨 페이스북

 

김여사 명태균 씨에게 '금일봉'(?), 검찰 김영선ˑ명태균 씨 등 4명 구속영장, 이준석이 악의축?

 

2024년 11월12일. 이번에는 한겨레신문이 단독 보도를 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사실이 12일 한겨레신문에 의해 확인됐다. 수사팀은 명 씨에게 “김 여사에게 받은 돈이 있나”라고 물었고 명 씨는 “교통비 정도를 받았다”고 답변한 뒤 구체적인 전달 시기와 액수에 대해서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한겨레신문에 밝혔다.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도 검찰에 “명씨가 대선이 끝나고 김영선 전 의원이 당선되기 전에 김 여사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금액은 500만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경씨도 “명씨가 김 여사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얘기를 2022년 6월에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돈을 받았다는 것에서는 3명의 진술이 일치한다.

 

한겨레신문은 명씨가 김 여사로부터 ‘금일봉’조로 돈을 받았다면, 이는 윤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등 대선 때 명씨의 기여를 인식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창원지방검찰청은 8장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는데 구속 수사를 원하는 두 인물은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영선 구속에 대해 검찰은 “스스로 국회의원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오로지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일반인인 명태균을 국회의원과 같은 지위에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묵인하고, 이른바 ‘공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썼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도와 “거액의 정치자금을 교부받기도 하였고, 결국에는 자신도 명태균에게 세비의 절반을 교부하고 의정활동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적시했다.

 

이 구속영장에는 명 씨도 포함됐는데 창원지검은 이날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 전 의원, 김 전 의원 지역사무실 총괄본부장을 지낸 명씨, 2022년 동시지방선거에 경북 고령군수로 출마하려고 했던 배 모(61)씨와 대구시의원으로 출마하려고 했던 이 모(61)씨 등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태균씨 변호인은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9일 명씨와 통화하게 된 데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이 영향을 미쳤다고 이날 주장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의원)이 2022년 5월9일 0시 한 20~30분 사이에 갑자기 명씨에게 먼저 ‘윤(대통령)이 김영선(전 의원) 경선하라는데요’ 이런 식으로 카카오톡 문자를 보낸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소연 변호사의 발언 내용이다.

 

“당선인께서 김영선을 꼭 집어서 경선을 하라고 하던데요,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 새벽에. 그러니까 명태균 씨는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어쨌든 총괄을 이것저것 하고 계시던 분인데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하루 앞두고 이게 2022년 5월 10일 9시에 발표 예정이었다. 그러니까 24시간 정도 더 안 되는 24시간 그 정도 놔두고 갑자기 경선을 하라고 그것도 대통령 당선인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전화한 거다. 그건 카카오톡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기 때문에 말씀을 드린다.”

김 변호사는 이어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이준석이 그렇게 보내니까 명 씨 입장에서는 갑자기 무슨 말이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 앞두고. 그래서 나는 그런 얘기 못 들었는데 그러고 나서 둘이 한바탕 대화를 하는데 함성득 교수한테 빨리 확인해봐라, 기억에 기반해서 말씀드리면 여사님한테 빨리 얘기해라, 그러는 게 좋겠다. 서로(이준석과 명태균이) 그런 논의를 해요. 근데 그때가 새벽이잖아요. 그러니까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실례되지 않는 시간 오전 10시에 대통령께 오랜만에 명 씨가 연락도 드리고 메시지도 보내요. 그리고 대통령께서 아마 콜백을 주셨거나 전화 연결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문제의 그 녹음이 나오는 거다.” 

 

문제의 녹음은 “김영선이 추천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 그 내용이 있는 녹취를 의미한다. 김 변호사의 주장은 “김영선은 이미 전략공천이 확정됐는데 이준석 대표가 ‘김영선 경선’이라고 말하자 명태균이 깜짝 놀라서 대통령에게 메시지와 전화를 했고 콜백을 한 윤석열 당선인이 “당에서 말이 많네” 그 말을 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악의 축’은 이준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가세연과 영혼의 단짝처럼 공조하면서 꾸정물 씌우던 변호사가 또 왔네요. ‘윤이 김영선 경선하라던데’ 하고 연락한 게 명과 윤의 통화 유도라는 신박한 논리는 대체 뭔소리죠. ‘윤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 직접 연락해보세요’ 라고 한 것도 아니고, 경선이라고 전달해줬으면 거절의 의미로 봐야지 어떻게 그걸 통화 유도라고 봅니까. 오히려 그건 경선이라고 잘라 말한 이준석의 미담이죠.  그리고 지금 이준석에 대한 사감이 담긴 본인의 명태균 발작 변호가 윤의 공천개입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꼴이라는 건 모르나 봅니다. 전화를 한 것도 사실이요 명씨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도 재차 확인해주다니요. 국힘 당원의 대통령 공천개입 확인사살이라..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그 분 저러다 스스로 자멸하는 분입니다. 늘 패턴이 그랬습니다. 언제나 이준석을 조지겠다고 말하지만 조져지는 건 본인이었죠. 부디 이성을 찾으시길.”

 

지난 10월21일 국회에서 증언을 한 강희경 씨. 오른쪽이 노영희 변호사. 사진-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강혜경 "명태균 아내에게 계좌이체 했다"


2024년 11월11일강혜경 씨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를 겨냥해서 거짓의 산을 쌓았다라고 주장을 했고, 명태균 씨 변호사는 강혜경 씨가 숨 쉬는 것 빼고는 전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거짓말한 적이 없다. 저는 진실의 산을 쌓아가고 있는 거고 명태균 씨가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가면서 본인이 쌓아올린 산이 거짓된 산이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명태균 씨 변호인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을 못하고 저를 너무 비난을 하는 것 같아서 좀 화가 난다”라고 답변했다.

김종배 앵커는 이어 “돈이 모두 강혜경 씨와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상 대표인 김태열 씨에게 들어갔다”라는 명태균 씨의 주장에 대해 물었는데 이에 강 씨는 “예비후보자들은 저와 김 대표를 정확하게 다 모른다. 명태균 씨를 통해서 일을 다 받았고 들어오게 됐고 그 비용은 정식적으로 들어오게 되면 법인 계좌로 들어오는 게 맞는데 거의 대부분이 불법적 비공식적인 자금이기 때문에 현금으로 거의 대부분이 들어왔다. 명태균 씨가 일부 수령을 했고 사무실로 갖다 준 분도 있다. 제가 정리했던 장부를 검찰에도 제출을 했다.”라고 답했다. 

강 씨는 또한 “(예비 후보들) 한 두세 분 정도는 서울로 데리고 와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당시 후보 당선자를 보여준 적, (아크로비스타 집에서) 인사를 시킨 적도 있다. 그리고 이분들한테는 공천 받아줄 거다 라고 확답까지 했다고 들었다. 이 얘기는 당사자(예비 후보들)들이 저한테 얘기를 했던 부분이다. 시기는 2022년 2월초나 3월”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반복해서 “나는 0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강 씨는 신용불량자인 명 씨는 계좌가 없기에 배우자에게 계좌이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임대료라든지 관리비라든지 도시가스비 휴대폰 요금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지출을 해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강 씨는 또 “작업이라든지 업무 지시를 저는 김 대표한테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여론조사 지시라든지 모든 거를 명태균 씨가 저한테 지시를 했고 저는 명태균 씨한테 보고를 다 했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게 되더라도 김 대표한테도 보고한 적이 없다.”라고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세는 명 씨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종배 진행자가 “2022년 7월 24일에 이루어진 녹취가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전화해서 본인을 팔고 다니냐고 확인을 했다라는 내용의 녹취 있지 않나? 이게 어떤 경위로 이 대화가 이루어졌던 건지 혹시 말씀해주실 수 있나”라고 질문했는데 이에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하고 연관돼 있는 거를 주변 사람들한테 엄청 많이 얘기를 하고 다녔다. ‘나 김건희 여사하고 친해, 김건희 여사하고 이렇게 했어, 김건희 여사하고 공천을 받았네, 이렇네 저렇네’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녀서 용산에서도 ‘명태균을 조심해라’ 이렇게 얘기가 갔었고 ‘인연을 끊어라’라는 얘기가 오고 갈 때라 그 당시에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한테 전화를 했던 걸로 저는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창원산단 선정 과정 초기 단계부터 명태균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다 개입을 했고 추진했던 건이 맞다.”라고 말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명태균 씨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2023년 8월 김영선 의원이 준 현금 4500만원 / PNR에 2000만원 송금하고 나머지 2500만원을 강 씨는 어떻게 했을까? 횡령? 강씨는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는 왜 안 할까?

 

 

생성형AI로 제작

 

명태균의 '여론조사 조작법 알려주마'


2024년 11월11일명태균 씨는 11일 오전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나는 부정한 돈 1원도 받은 게 없다. 김태열 소장은 미래한국연구소를 인수한 후 어떻게 카드빚 6~ 7천만원 갚고, 아파트 2채도 사고, 거제 석산에 억대 투자를 했을까? 무슨 돈으로? 이 모든 내용을 나는 강씨에게 들었다.”

 

이날 민주당은 또다른 녹취를 공개했다. 명태균 씨는 ARS 여론조사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대화는 2022년 3월초순에 발생했고 대선 직후다. 

 

“그럼 그때 ARS 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가 쫘악 뽑아져 나와요. 자, 그리고 OO 사무실에 가면 전화 콜센터 촤악(?) 해놨어요 안 했어요 인제? 이번 주말에 하죠? 자, 15, 16일날 딱 (ARS 조사) 땡겼어. 자, 그 다음에 진짜 돌아가는 날, 우리도 조사하면 안 되나? 에? (우리가) 상대 지지자한테 전화하지? 그럼 글마는 (공식) 전화 받았다고 하겠지. 그 다음에, 자기 전화 받았다고 (착각하는데 공식) 전화 받(겠)나? 사실 인간은 불가능은 없어요. 그래 정식 전화하지 뭐.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그 왜 전화합니까? (라고 물으면) 아니, 우리가 여론조사하는데, 언론사에서 자제 조사 안 됩니까? 아니 그 중앙(?) 그 당에서 그날 조사한 거 있어요? 우린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 조사한 거 모르는데? 아니, 대한항공 비행기 뜬다고, 아시아나 비행기 뜨면 안 돼요? (라고 답변) 거기 같으면 OOO이 계속 전화하는 거지, 지지자한테. 그럼 글마는 전화 받았다고 막 올린다고. OOO이(지지자)는 밴드(네이버)에 다 받았다 다 받았어 이래(올려). 비행기를 대한항공 타야 하는데 아시아나 탄 놈도 막, 우리한테 받은 놈도 막 다 올려, 왜 했는데 개표했는데, 이 뭐꼬? 대한항공(에는) 반밖에 안 탔네. 나는 결제 잘해주면요, 다 가르쳐줄 수 있어요. 세상에 안 되는 게 있다고? 아이고 씨~ 내 말 틀렸어? 그 컴퓨터 임대 다 하고 그 15자리를 해뿌라. 그래 임대 싹 해갖고 싹 세팅해갖고 XX도 돌려보고”

 

이는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결제를 잘 해주는 후보가 있으면 이런 방법을 다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 내용을 챗GPT에게 분석해달라고 부탁했고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기자의 분석을 보태어 정리했다. 

 

“명 씨는 ARS 조사로 상대편 지지자를 식별한다고 했다. 특정 시점에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를 돌려서 상대편의 지지자들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특정 방식으로 조사를 시행해 특정 후보나 진영의 지지자 명단을 추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는 또 콜센터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는데 주말에 이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말한다. 이는 조사에 필요한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조사를 계획적으로 돌리는 행위를 시사한다. 

 

특정 시점에 상대 지지자에게 전화해 조사 응답을 유도함으로써, 이들이 자신이 받은 조사를 여론조사나 공식 조사로 착각하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로 인해 상대 지지자가 상대 후보자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결제 잘해주면 다 가르쳐줄 수 있다’는 식으로, 금전적 보상이나 특정 시스템 세팅을 통해 원하는 대로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여기서, 컴퓨터 임대나 시스템 세팅을 통한 편법적인 조사 관리 가능성을 내비친다.

 

명 씨의 이 발언은 여론조사에서 편법이나 조작을 통한 결과 왜곡 가능성을 강조한다. 특정 타이밍에 ARS를 통해 상대 지지자를 파악하고, 그 지지자에게 콜센터 시스템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전화를 돌려서 조사 결과를 왜곡하는 방식이 제시된다.”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 씨. 출처 - 명태균 씨 페이스북

 

56만명 국민의힘 책임당원 명부 명 씨 손에 들어갔다 - 뉴스토마토


2024년 11월6일이날 새벽 6시. 뉴스토마토가 또다른 단독 기사를 게재했다. 뉴스토마토 단독기사는 주로 새벽 6시에 게재된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명태균 씨 지시로 작성된 '국민의힘 당원 지지성향 분석' 문건이 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를 가를 본경선을 앞두고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현 개혁신당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는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을 목전에 놓고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 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명씨는 안심번호가 부여된 56만8000여 명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명부를 홍준표 캠프 측으로부터 입수했다. 해당 명부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 등 각 후보 캠프에 제공됐다. 지난달 뒤늦게 해당 사실을 인지한 국민의힘은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당무감사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2021년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간 국민의힘 당원 11만7829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실시했고 이 중 3450명이 답했고 10월21일 실시된 2차 조사에는 당원 13만9156명 가운데 5044명이 설문에 응했다. 그리고 10월28일 실시된 3차 조사는 당원 3만8523명 가운데 3001명이 응답을 마쳤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는 뉴스토마토에 "명씨 전력을 보면, 별도의 오염된 표본을 만들려고 한 것 같다"면서 "경선 조작에 활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기 위해 사전에 표본을 조작하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추측했는데 이는 '불법'이다.​

 

명태균 씨 페이스북 갈무리 화면

 

이준석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맞다"


2024년 11월5일. 뉴스토마토는 4일 새벽발(6시)로 또다른 단독 기사를 내놓았다. 이준석 의원이 명태균 씨와 통화한 녹취를 이 의원이 박현광 기자에게 들려준 내용이다.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을 빌미로 개혁신당에 공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통화 내용이다. 뉴스토마토에 의하면 칠불사 회동 다음날인 3월1일 이뤄진 통화다. 

이준석: 아무리 생각해도 와꾸가 약하긴 약해요. 지금.

명태균: 예?

이준석: 그게 지금 그 김영선 기자회견은 약하긴 약하다고.

명태균: 음. 그럼 어떻게 해?

이준석: 약해. 어제 저희가 얘기했던 것처럼 김건희는 그랬으나 한동훈은 받지 않았다, 이렇게 결론 날 거 같은데.

명태균: 한동훈이가 받지 않은 게 아니고 김건희가 다 지시했는데. 전화로 해가지고 막 이렇게 했는데.

이준석: 그런데 인제 또 받지 않았다면 한동훈의 포지션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죠.

명태균: 아니, (김해갑에서) 경선을 하라니까.

 

이 대화 내용은 결국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표가 김영선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한동훈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염려해서다. 이준석 의원은 유난히 한동훈을 견제해왔는데 그의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원치 않았던 것이다. 

 

실제 한동훈 대표는 김영선의 공천을 “단칼에 잘라낸” 바 있다. 다음은 그가 11월4일 최고위원회에서 했던 말이다.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브로커에 끌려다닐 생각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 우리당은 지금 문제 되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단칼에 잘라낸 정당이다. 국민의힘은 정치 브로커 관련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당당하고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뉴스토마토는 “나(이준석)는 김건희가 그렇게(공천 개입) 했을 것이라 믿어”라고 말했지만 “다만, 해당 내용이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됐을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을 염려했던 것으로 보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뉴스토마토는 또한 2022년 6월 지방선거 관련해 "김건희가 개입한 건 맞다. 공천 관련해서 나랑 한 대화들에 김건희가 꽤 있다"고 한 이준석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여론 조작, 정치자금법 위반, 국정농단 등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조사단 단장은 서영교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가 저지른 불법을 하나도 남김없이 밝혀내 그 진실을 국민께 공개하고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울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첫날 회의를 가진 후 서영교 의원은 언론 브리핑에서 "진상조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동안 나온 내용이 너무 많다. 진상조사단은 그동안 나온 것을 중심으로 용산쪽에서 거짓말 한 것, 국민의힘이 거짓말 한 것, 나온 자료를 바꿀려고 했으나 사실, 진실이 증명된 것 등을 모아서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공익제보자 등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일주일에 한 번은 공식회의를 하고,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기에 3일에 한 번씩 각 본부가 맡은 것에 대해 소통을 하면서 성과를 내려고 한다. 여론조사도 어떤 불법 행동을 했는지 전문가들이 찾아낼 것이다. 법 위반을 하면 당선 무효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장 부단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이 맡았다.

진상조사단은 총 5개 본부로 구성된다. ‘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당무 개입 진상 조사본부’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 ‘여론조사 조작 조사본부’ ‘정치자금법 등 위반 검토 본부’ ‘공익제보 조사본부’ 등이다. 

 

이에 명 씨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대통령. 영부인

추가 육성 녹취가 없다.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지마라!”

이 메시지에 대해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은 국민을 향해서 사기친 적 없다. 저희에게 지금 들어와 있는 그리고 현재도 들어오고 있는 녹취 형태의 제보들이 분석이 안 끝난 상태다. 주말 사이에도 추가로 들어왔다.”라고 반박했다. 노 의원은 “(녹취 파일을) 분석을 하는데 그냥 듣는 것이 분석이 아니라 듣고 거기에 나오는 표현들, 인물명이라든가 상황에 대한 것들, 그리고 또 녹음된 시점하고 다 비교해서 그 당시에 이루어질 만한 대화가 맞는지 확인하고 그리고 거기서 명태균 씨가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다. 여기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있고 그것들을 다 맞춰봐야 한다.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창원지검 형사4부는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금전 거래를 통해 도움을 준 혐의를 수사한 바 있다. 검찰은 수사팀에 검사를 추가 파견해 사실상 ‘특별수사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명씨는 공천 개입 외에도 불법 여론조사 및 창원 국가산업단지 지정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으며, 검찰은 명씨의 자금 흐름을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명 씨는 검찰 조사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를 선임했고 창원지역에서 실무를 맡을 변호사를 추가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가동


2024년 11월4일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여론 조작, 정치자금법 위반, 국정농단 등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조사단 단장은 서영교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대통령 부부가 저지른 불법을 하나도 남김없이 밝혀내 그 진실을 국민께 공개하고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울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첫날 회의를 가진 후 서영교 의원은 언론 브리핑에서 "진상조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동안 나온 내용이 너무 많다. 진상조사단은 그동안 나온 것을 중심으로 용산쪽에서 거짓말 한 것, 국민의힘이 거짓말 한 것, 나온 자료를 바꿀려고 했으나 사실, 진실이 증명된 것 등을 모아서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공익제보자 등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일주일에 한 번은 공식회의를 하고, 지금은 중요한 시기이기에 3일에 한 번씩 각 본부가 맡은 것에 대해 소통을 하면서 성과를 내려고 한다. 여론조사도 어떤 불법 행동을 했는지 전문가들이 찾아낼 것이다. 법 위반을 하면 당선 무효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또한 "이 내용을 갖고 국정조사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의원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강혜경 씨.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명태균 사기꾼'으로 사건 종결 우려


2024년 11월1일. 보수 언론인 동아일보는 ‘[사설] 막 떠드는 명태균, 조용한 용산과 검찰… 기이한 풍경’에서 다음과 같은 취지로 논평했다.“(전략) 하나같이 법적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임에도 대통령실은 별말이 없고 오히려 명태균 씨가 ‘(검찰이 날 구속하면) 한 달이면 대통령 하야하고 탄핵이다’라며 큰소리친다.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와 공천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명 씨를 소환 한번 하지 않았다. 전과 있는 정치 브로커가 한 달 반 동안 온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하는데 대통령실도 검찰도 대응이 미온적이니 기이할 따름이다.”

이에 ‘정의로운 검사’로 유명한 임은정 검사는 페이스북에 “명태균의 사기 사건으로 마무리짓지 않을까… 싶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명태균도 검찰을 못 믿겠다며 특검을 요구하는데, 누가 검찰을 믿을까. 검찰의, 검사들의 자업자득이다”라고 비평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고 나면 명태균의 녹취에서 용산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말들이 튀어나온다.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명태균같은 자의 말을 더 믿는 이 상황이 말이 되나? 국민 앞에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를 내어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국정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국민 앞에 직접 제시하라. 부정평가의 1위가 '김건희 여사' 2위가 '경제민생'이니 해법도 바로 이거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디올백도 주가조작도 불기소한 마당에 국민이 검찰수사를 믿겠는가?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특검이 기소하면 재판을 받아야 한다. (중략)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국정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인재들로 정부와 대통령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선생님, 박사님' 같은 사기꾼들이 나랏일에 설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대통령 부부 옆에는 선생, 가짜박사, 도사 같은 사이비들이 유난히 많았다. 걸핏하면 과학 지성 상식을 외쳤던 대통령이 천공이니 명태균이니 주술적 사기꾼들의 말을 듣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일침을 가했다. 

명태균 씨의 말에 의하면 아직 20분의 1도 내용이 공개된 게 아니고 민주당에 의하면 제보 받은 파일의 3분1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난리가 났다.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노종면 의원은 “(제보로 들어온 녹취의) 3분의 1도 못 들어본 것 같다. 파일의 양은 많은데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어요. 다 확인해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녹취에는 명태균이 김영선에게 막 윽박지르는 게 나온다’라는 질문에 노 의원은 “갑을관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그것도 중요한 부분인데 거기 대화 내용을 저도 자꾸 들어보니까 무슨 사업 얘기가 나온다. 왜 저렇게 윽박지를까, 거기 사업 내용이 나오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내용일까 아직 확인이 안 됐다. 지금 확인하고 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김영선 의원도 여론조사를 얘기한 것으로 이해가 된다. 언론사 어쩌고 여론조사에서 그거 하면 돈 장사, 그런 푼돈을 노리냐 이런 정도로 이해는 되는데 정확한 멘트는 아니지만, 그리고 또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는 그런 취지의 말도 있어서 ‘본인이나 안전하게 하소’ 이런 얘기도 나온다. 김영선 의원은 안전한 사업을 원했던 것 같고 명태균 씨는 (대통령실)로부터 뭘 받아서 뭔가 위험을 감수하는 돈 버는 일도 아니라고 한다.”라고 윽박지르는 배경을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노 의원은 또 “그 대화 내용을 들어보더라도 그게 무얼까. 그리고 그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툭툭 떨어져서 50% 아래로 떨어진 시점이다. 그 시점에 (대통령실)에서 뭘 바랬을까, 명태균 씨한테. 여기까지 의문이 이르는데 몇 번을 들어야 했다. 녹취가 한 번 들어서 여기 뭐가 있다 이렇게 안 되는 거를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1일은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감사가 있는 날이었다. 윤 대통령 녹취록이 뜬 후라 당연히 명태균 씨 관련 내용이 질의의 주를 이뤘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과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의 질의응답이 가장 뜨거웠다. 

 

천하람 의원이 “지지율이 한 60% 정도 나온 상황에서 국회에 오신 것 같다. 오늘 말씀하신 것 보면 윤석열 대통령 아무 잘못 없고 김건희 여사도 전혀 부적절한 것도 없고 다 잘돌아가고 있고 야당의 정치 공세고 다 국민들의 오해고 그런 것 같다”라고 선제 공격의 서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정진석) 실장님, 갤럽 여론조사도 혹시 조작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정 비서실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천하람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뭐 검찰총장인가? 대법관인가? 우리가 검찰총장을 뽑았나? 대법관을 뽑았나? 무엇으로 뽑았나? 대통령을 뽑은 거다. 그런데 계속해서 법률적으로 문제없다는 말씀만 계속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정치적인 책임, 도의적인 책임을 먼저 져야 합니까? 법률적인 책임은 없으나 뭔 부적절한 행위를 해도 법적으로는 문제없으면 상관없다고 해도 건가”라고 강도 높은 논평을 했다. 

 

천 의원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와 관련해가지고 법적으로 무슨 문제 있냐고 하셨다. 국민들이 대통령이 공천과 관련해서 명태균 씨랑 이야기하면서 김영선 얘기하면서 공관위 얘기 나오고, 당에서 딴소리 하네, 이런 얘기하는 거 들으면서 어떻게 느끼셨을 것 같을가?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 대부분의 국민들이 문제있다라고 생각하는 거를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면서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빠져나가시니까 지금 지지율 19%가 나온 거다.”라고 강하게 대통령실을 밀어붙였다.
 

천 의원은 또한 “경선 때까지만 (명태균 씨와 대화) 하고 그 이후에 연락 안 했다고 했지 않았나? 명태규 씨와 관련해서 그런 대통령실의 메시지를 듣고 그 어떤 국민이 아, 이게 경선 이때는 끊었고 본선까지 연락 안 하셨겠구나 그 이후에 취임 직전에는 축하전화 정도는 할 수도 있었겠구나 라고 어떤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겠는가? 대통령실에서 경선 때까지만 연락했다고 하면 그때까지 연락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겠는가? 어떤 이유에서는 대통령이 기억을 잘 못하셨던 간에 대통령실에서 사실과 다른 메시지가 국민들께 나갔으면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비서실장님 정도는 국민들한테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이 ‘여러 축하 전화 중 하나였다’는 해명에 대해 천 의원은 “축하전화 받아서 아, 그래 고맙습니다 내일 취임식에서 봅시다 라고 하고 전화 끊으신게 아니다. 김영선이라고 하는 특정인물의 공천과 관련해서 그것이 (명태균 씨를) 달래기 위한 목적이든, 거짓말을 하신 거든 굉장히 구체적인 말씀을 하시면서 대화를 나눴다.”라고 말하자 정 실장은 “김영선 의원은 천하람 의원도 잘 아는 이준석 당시 당 대표가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천 의원에 이에 “대통령이 그렇게 김영선 공천한 거, 권유한 거를 들어보시라”라고 말하자 정 실장은 “천하람 의원이 명태균을 더 잘 알지 않나?”라고 받아쳤고 천 의원이 “무슨 말씀이신가? 대통령님이 훨씬 더 잘 아시는 거 같은데, 물 탄다고? 물 타십니까? 이렇게 하니까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받아치자 정 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신경 쓰시라”라고 말해 질의가 중단됐다. 여야 의원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장내가 잠시 차분해진 후 천 의원은 “실장님 녹취 내용 더 한 번 들어보시라. 이게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것을 한 번 느껴보시라. 실장께서는 그날은 당선인이니까 법적 문제 없다, 취임 전이다, 그런데 하루후에 대통령이 취임 취임했다. 대통령이라는 분이 대통령 취임하는 국민들 앞에 엄숙하게 선사하는 바로 전날에 이렇게 여당의 공천과 관련해서 부적절한 인물과 관련해서 이렇게 논의하는 거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시고 적절하게 송구하다 사과한다 최소한 국민들 마음에 맞는 얘기는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러니까 지금 지지율이 이런 모습 아닌가”라고 질문 강도를 계속 높였다.

 

이에 정 실장은 “(문화일보) 뉴스에도 나온다. 녹취가 임의로 조작된 것 같다는 보도가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나오고 있다. 또한, 이준석 대표도 불법 개입이 없고 이것은 당연히 적법 절차에 따라서 김영선이라는 사람을 후보 공천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지 않는가? 상대방도 여성 후보고 따라서 김영선 후보가 유리했고 또 지지도도 제일 높았다”라고 맞받아쳤다. 

강혜경 씨는 이날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러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박성준 의원이 “강혜경 증인은 이렇게 국정감사에서 나와서 꼭 얘기를 해야겠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가장 결정적 계기는 뭐였나”라고 묻자 강 씨는 “언론기자들을 통해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의사 전달이 정확하게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언론사들마다 성향들이 다 있기 때문에 약간의 왜곡되거나 제 의견이 100% 반영이 안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걱정이 된다. 저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를 했었고 정말 이 나라가 올바르게 갈 거라고 믿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명태균 대표가 정말 열심히 일은 하셨지만 그래도 민간인이지 않나? 민간인 한 사람으로 인해서 이 국정이 영향을 받고 국회의원 말보다는 이 사람의 말이 더 중요시 된다는 이 상황이 정말 좀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강 씨는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을 알면서부터 중앙 쪽으로 인맥이 넓혀져 갔고 일단 이준석 당 대표를 세우고 그전에 이제 서울시장 세우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드는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명태균이라는 사람을 엄청 신뢰를 했었다. 김종인 위원장님 그리고 김건희 여사님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하는 것도 옆에서 다 들은 사람들이 많은지라 명태균 대표의 말을 다 신뢰를 했었다. 민간인이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인사들을 직접적으로 통화를 해 가면서 친분을 과시를 했다. 그래서 다들 믿고 있었는데 제가 제가 나와서 하나하나 밝히기 시작하면서 다들 처음에는 저한테 연락하는 것조차도 좀 꺼려 하셨다.”라고 배경을 추가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지금은 아닌 게 보이기 시작하니까 주변 분들이 먼저 나서서 제보를 하고 계시고 저를 도와주겠다 응원한다라고 지금 주변 분들이 먼저 나서고 계신다. 그러면 그만큼 신뢰를 했던 것에 비해서 이제 믿음이 좀 많이 깨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또한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초보라 일단 사건 사고가 조금 많을 거다. 그런데 그거를 옆에서 도와주고 다독여줘야 한다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은 “명태균 씨는 5살 아이와 같은 리더십이기 때문에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에 여기까지 왔다, 명씨는 또 친윤파들 얘기하고 대통령실이 대통령을 잘못 모시고 있다, 지금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한 얘기도 하고 있잖아요 명태균 씨가, 잘못 모시고 있다, 그런 얘기들을 평소에 많이 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씨는 “윤 대통령 라인과 김건희 여사의 라인이 너무 대립되고 다르다라는 얘기를 했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친윤파하고 친균파가 나눠졌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강 씨는 “네”라고 답했다. 

강 씨는 “명태균 대표가 처음에는 윤석열 대통령하고 소통을 하고 했었고 그 윤석열 라인에서 명태균 대표를 이제 빼려고 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대표하고만 소통을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강 씨는 박완수 도지사에 대해서는 “당시 박원수 도지사가 당시 의창구 국회의원이었다. 그래서 도지사로 출마를 하시면 의창구가 보궐선거 지역으로 이제 나오기 때문에 김영선 의원을 그쪽에 넣고 박완수 의원을 도지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힘을 빌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회 의원은 “(대통령실에 의하면)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태균 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그렇게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태균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가족의 심리 상태가 아닌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2021년 11월과 2022년 5월 사이에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하고 통화하고 있었다는 말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라고 강 씨에게 질문을 했다. 이에 강 씨는 “김건희 여사와 계속 연락을 해오고 계셨던 걸로 알고 있고 중간에 대통령하고도 연락이 계속 오고 갔었는데 대통령 당선된 이후에 이제 어느 순간부터는 대통령 쪽에서는 선을 그었고 그 이후로 김 여사하고는 계속 소통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성회 의원은 정진석 비서실장에게는 “김영선과 명태균이 가까운 사이고 명태균 씨가 김영선 의원을 위해서 뛰고 있다는 걸 대통령이 다 인지를 하고 있었고, (최근 윤대통령의 녹취라고 밝혀진) 그 통화를 하면서 보고를 하러 오지도 않은 공관위가 보고하러 왔다고 (대통령이)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명태균 씨에게) 그런 말을 해줘야 하는 사이였을까”라고 물었는데 이에 정 실장은 “(명태균 씨로부터) 이런저런 조언도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다가 어느 순간 그 경선 룰 갖고 (명 씨가) 아닌 것 같은 얘기를 해서 매몰차게 끊었다는 것이 대통령님 설명이다”라고 답했다. 

강유정 의원은 “투기 과열 지구 관련해서 2022년 7월에 명태균 씨가 국토교통부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과정에서 자기가 힘을 써서 세종 대신에 경남 창원 의창을 포함시켰다는 그런 얘기가 있다. 이런 말이 있다. 투기 과열 지역 해제됐다고 사람들 좋아하지 말이 수천억이지 문제는 정작 풀어야 할 세종이 이번에 의창을 넣는 바람에 안 풀린 거야라는 말이 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국토교통부 관할이고요. 원희룡 전 장관 시절인데 명태균 씨와 원희룡 장관 자주 통화하는 사이였나?”라고 강혜경 씨에게 물었다. 이에 강 씨는 “제주도지사 때부터 자주 연락을 하고 김영선 의원하고도 좀 친하게 지냈었고 친밀한 관계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강유정 의원은 “4개월 뒤 (2022년) 11월에는 창원 산단 현장 실사가 있었다. 창원시 대비 대회비 문건이다. 그런데 명태균 씨가 입수하고 공무원들과 현장 실사도 같이 다녔다고 한다. 후보지가 의창구 북면과 동읍 대산면이었는데 4개월 뒤에 실제 발표를 봤더니 좀 바뀌었다. 바뀐 거 혹시 명태규 씨 입김이 들어간 건가?”라고 물었는데 강 씨는 “그 본인이 의견을 제시했던 거에 비해서 조금 빠졌던 땅이 있어서 추가로 이제 확보를 더 해달라고 건의를 해라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이 건의가 반영이 됐다. 이 문제에 대해서 원희룡 전 장관이 직접 소통했다고 했나?”라고 물었고 강 씨는 “저는 소통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현장 실사 당시 보고를 했던 담당 국장 3급으로 승진도 했다. 4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인사에도 혹시 좀 입김이 있었던 건가?”라고 물었는에 이에 강 씨는 “명태균 대표의 말로는 일단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열심히 이바지했기 때문에 승진을 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이 지금 5월 9일 이후로 그러니까 취임식 전날 이후로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하고 있는데 혹시 그 이후에 명태균 씨하고 김건희 씨 윤석열 대통령까지 가지 않고요 김건희 씨와 소통한 사례 아시는 게 있으면 좀 말씀해달라”고 물었고 강 씨는 “내용은 정확하게 모르는데 일단 전화하는 그 상황을 본 적이 있고 네 그 뒤에 뭐 이렇게 해외 순방할 때 관련해서도 명태균 대표가 이제 뭐 꿈자리가 안 좋다고 해서 순방 날짜가 바뀌었던 적도 있다. 엘리자베스 참배할 때 그때도 일정을 바꿔서 참배를 못 하게끔 했던 경우도 있다. 장모님과도 관련해서 그때는 대통령 후보 시절이지만 집에 갔을 이제 중년의 여성이 벙거지 모자를 쓰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 걸 봤을 때 그 집안의 기운이 좀 안 좋다라고 얘기를 했었고 며칠 뒤에 장모가 이제 구속이 되는 그런 상황이 있었다고도 얘기를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공천 개입 관련 윤석열 대통령 녹취 파일 공개

 

2024년 10월31일. 명태균 게이트를 촉발한 뉴스토마토는 또 하나의 단독 기사를 이날 새벽 게재했다. 뉴스토마토의 박현광 기자는 “명태균 씨가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조선하청지회 파업 당시 현장을 방문해 사측의 브리핑을 받은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태 심각성을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7월 중순 파업이 한창이던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를 찾았다. 명씨는 당시 대관 업무를 담당하던 총무부 소속 간부들(부사장·상무·부장)과 함께 준비된 버스에 올라 파업 현장을 둘러보며 부사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이후 사측이 준비한 설명자료를 건네받은 명씨는 이를 토대로 파업의 심각성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이날 명씨와 동행했던 F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F씨는 "대통령께 보고는 명태균이 했다. 그래서 대통령이 심각성을 알아차리고 바로 액션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명씨와 가깝게 지냈던 정치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명(태균)이 이른바 '대통령 특사'로 나선 것"이라며 "명이 주변에 떠들고 다녀 가까운 사람들은 아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단독보도가 이날 새벽 한겨레신문에 의해 터졌다. 한겨레 신문은 이날 새벽 “명태균씨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진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공천을 받는 과정에 김건희 여사의 힘을 빌려 도움을 줬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강유정 의원실로부터 명 씨와 강혜경 씨의 대화 녹취 파일을 입수했는데 여기에는 “김진태 그거 내가 살린 거야. (오늘) 김진태가 김○○(명씨 지인으로 추정)이 갔는데 벌떡 일어나 손을 잡고 내 얘기하면서 그분(명태균)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손잡고 막 흔들더래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한겨레신문은 “이번 통화녹음 파일은 김 지사 공천 배경에 김 여사가 있음을 시사하는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인다.”라며 이에 대해 김진태 지사 쪽은 한겨레에 문자를 보내 “일관되게 밝혔듯,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과 강원지사 선거에 김 여사가 노골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다분하다”며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신규 창원국가산단 선정이 모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한겨레신문에 말했다.

또한, 뉴스버스 등 복수의 언론이 강유정 의원실에서 입수한 녹취 내용을 보도했는데 2022년 7월1일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가 통화하면서 “투기과열지구 해제됐다고 사람들 좋아하지?”라며 ”왜 그러냐면 거기 전매하고 지금 재개발하고 그런 싹 다 딱지하고 다 거래되고 다 팔고 다 될 수 있어요. 어제 막 수천억을 (내가) 한 거야. 말이 수천억이지. 진짜 지금 건물 짓는 데 지금 전매가 안 되잖아”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자신이 한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이다. 

이밖에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김태열 씨는 “명 씨가 여러 사람들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녹음파일을 들려줬다”며 “전체 통화를 들려준 것은 아니고 윤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그랬는데’라고 말하는 딱 한 마디만 들려줬다”고 복수의 언론과의 인터뷰와 검찰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은 강혜경 씨를 공익제보 보호인 1호로 선정한 바 있는데 김태열 씨를 제2호 보호인으로 선정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쯤 민주당은 이번 명태균 게이트에서 가장 큰 것을 터뜨린다. 명태균 씨 휴대폰에서 재생된 것을 명태균 씨 지인이 녹음한 것으로 보이는 음성 파일인데 여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겨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렇게 말하니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한다. 

이 통화는 2022년 5월9일 통화 내용이다. 이 통화 내용을 한 달 뒤인 6월12일 명태균 씨가 지인에게 들려줬고 그 지인이 녹음을 했던 것이다. 지인이 녹음한 추가 녹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내용은 명태균 씨가 지인에게 하는 말을 녹음한 것이다.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지(윤석열 대통령 지칭) 마누라(김건희)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 그거 처리 안했어? 명 선생이 아침에 놀라서 전화 오게 하는 거 대통령으로 자격이 있는 거야. 이 때 (윤대통령이) ‘뭐가 이렇게 말이 많은지, 나는 분명히 했다’라고 마누라(김건희)에게 말하는 거야. (윤대통령이) 장관 앉혀, 뭐 앉혀,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거 앉혀 저거 앉혀 이렇게 말하는 거야. (명태균에게 김영선 관련 통보를 한 후에 김건희 여사에게) 됐지! (라고 확인하는 말)라고 지 마누라에게 말하는 거야. (윤대통령의) 전화 끊자마자 바로 전화 왔어. (김건희 여사 왈) 선생님, 윤상현이에게 전화했습니다. 보안유지하시고 내일 (대통령)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 이렇게 말하는 거야.”

위 내용을 풀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상황은 명태균 씨가 지인에게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들려준 후 부연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2. 윤 대통령 옆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고 김건희 여사 듣는 데서 명태균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 공천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3. 그러면서 윤 대통령 부부의 대화 내용이 명태균 씨에게 들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에게) 아니 오빠, 명 선생 그거 처리 안했어? 명 선생이 아침에 놀라서 전화 오게 하는 거 대통령으로 자격이 있는 거야?

*윤 대통령: 뭐가 이렇게 말이 많은지, 나는 분명히 했다. 장관 앉혀, 뭐 앉혀,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거 앉혀 저거 앉혀. 

*윤 대통령: (명태균 씨와 통화한 후 옆에 있던 김건희 여사에게) 됐지? (명태균 씨와 전화 끊음)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에게 곧바로 전화) 선생님, 윤상현이에게 전화했습니다. 보안유지하시고 내일 (대통령) 취임식에 꼭 오십시오

민주당은 이 녹음 파일 제보자는 신변보호 절차를 밟고 있어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는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되어 있다는 명확한 물증”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표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충격적입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내용에 따르면,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5월 10일,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합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증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입니다. 

여권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와 활동 자제, 특별감찰관 임명 따위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지만, 이는 명백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다른 녹취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이 김건희 여사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 수두룩합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녹음되던 그 통화 때, 김건희 여사가 옆에 있었다고 명태균 씨가 발언하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바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고 했다던 공익신고자 강혜경 씨의 증언도 사실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녹취에서, 명 씨는 분명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칭한다고 명 씨 스스로 녹취에서 확인했습니다.

녹취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2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그보다 앞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 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뒷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에서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 외에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김건희 여사의 '선물'이라 하고, 3월 서초 보궐 조은희 의원 당선도 자신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윤석열 정권에 국정은 없었습니다. 온통 국정농단만 가득했습니다. 대선 경선부터 대선 본선에 이르기까지, 취임 전부터 취임 후까지 사적 채널이 강력하게 작동한 '뒷거래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고, 무엇으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강력한 심판만이 남았습니다. 민주당은 담담하게, 당당하게, 담대하게, 국민과 함께 이 난관을 돌파하겠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상현 의원.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DB

 

명태균은 지략가 - 윤상현

 

2024년 10월30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명 씨와의 인연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윤 의원은 명태균 씨가 정치적 전략가로서의 면모가 있으며 과장된 이야기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김영선 전 의원과의 인연을 계기로 명태균 씨를 처음 알게 되었으며, 당시 김영선 의원이 민생경제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명 씨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명태균 씨가 정치인들과의 교류가 많고 전략적인 생각을 갖추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비치기도 했다.

 

명태균 씨가 공천 과정에서 김영선 전 의원과 관련해 윤 의원에게 직접 연락을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억에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하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공천을 위해 연락을 해 오는데, 그 중에 명 씨가 포함됐는지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결정이 여러 기준에 따른 원칙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하며, 김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63대37이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은 공천의 적합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 과거부터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경쟁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공천 기준에 부합했다"고 평가하며, 당시 공천 과정이 원칙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명태균, "김영선 공천은 고마움에 대한 선물"

 

2024년 10월29일.  한겨레신문이 강혜경 씨와 명태균 씨의 2022년 5월2일 통화 녹음을 입수해 공개한 보도에 따르면 이 통화에서 명씨는 강씨에게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고, 내보고 고맙다고”라며 “자기 선물이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씨는 이어 “하여튼 입조심해야 된다. 알면은 난리, 뒤집어진다”고 보안을 요구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김 전 의원 공천 발표(2022년 5월10일) 8일 전이다.

위 내용은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있어 김영선의 공천은 걱정하지 말고 선물로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명 씨도 이 사안의 중대성을 잘 알기에 외부에 공개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강혜경 씨와 명태균 씨의 2021년 9월30일 녹취 내용을 보도했는데 “4명 중에 항상 물어보는 게 최종 경선에 윤석열, 유승민 다음 누구지 홍준표 그다음에 황교안이 한번 넣고”라고 말했다. 이에 강씨는 “OO은 어제 빼라고 하셨는데 넣을까요”라며 “원희룡, 하태경, 최재형 이렇게 3명 넣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이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너무 질문이 똑같은 게 많으면 (여론조사 응답을) 안 하지”라며 “그것도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까 윤 총장 전화했는데 궁금해하더라고”라고 말했다. 명씨가 언급한 윤 총장은 당시 검찰총장이었다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한 윤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통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 씨가 “자체 조사한 미공표 여론조사는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보고한 적 없다”고 밝힌 내용 대통령실이 “본격적으로 대선에 들어가기 전에 대통령이 (명씨와) 선을 그었던 것 같다”고 말한 내용과 상충한다.  

 

명 씨가 여론조사 내용을 윤석열 당시 후보와 논의했던 점,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함으로 정치자금법 위반한 점 등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무상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선거비용 지출에회계보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이 보도한 이 녹취에서 명씨는 “국민의힘 당 대 당 있죠. 윤(석열)하고 홍(준표)하고 똑같이”라며 “그다음에 그 TV 토론은 홍(준표)을 한 4% 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잘 모르겠다. 그쪽으로 돌려 더불어민주당 쪽에”라고 말했다.
 

명씨의 지시를 강씨가 받아들였다면 임의로 수치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이다. 명씨가 일부러 홍준표 대구시장의 수치를 낮춰 윤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주려 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게 경향신문의 분석이었다.

명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조작하지 않았다.
정권교체에 이 한 몸 바쳤다.
건곤일척(乾坤一擲)이다.

건곤일척은 ‘어떤 중요한 일을 두고 모든 것을 걸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명태균, 여론조사 조작 녹취에 대해 "법적 책임 묻겠다"

 

2024년 10월28일. 명태균 씨는 28일 페이스북에 “노영희 변호사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강혜경 씨의 변호사인 노영희 씨가 언론에 강혜경 씨와 명태균 씨의 녹취 내용을 계속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연일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뉴스타파가 이날 공개한 두 사람 간의 2022년 9월 29일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태균: 연령별하고 지역별하고 다 맞추고 여성하고 맞춰갖고 곱하기 그거 한번 해갖고 한 (응답 샘플을) 2,000개 만드이소. (중략) 돈 얼마 들어갔어요? 
강혜경: 40만 원 정도 들어갔어요.
명태균: 아 그러면 됐어요.


이날 통화에서 명태균 씨는 “홍준표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높게 나와야 한다”며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명태균: 윤석열이를 좀 올려갔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중략) (윤석열 후보가) 2~3% 홍(준표)보다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

 

강혜경 씨는 놀라며 반문했다. 

강혜경: 이거 가지고요?
명태균: 네. (중략) (그렇게 해서) 치워버리지 뭐. 그게 안 나아요? (중략) 보고서 바로 해요. 
강혜경: 지금 바로요?

 

이에 대해 명 씨는 보정이 있었을 뿐이지 조작은 하지 않았다고 거듭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밝혔다. 

 

 

 

명태균 관련 기사 관계도. 그림 출처 -빅카인즈

 

10월 최고의 뉴스메이커: 명태균

 

2024년 10월26일. 10월 한 달 최고의 이슈 메이커는 단연 명태균 씨였다. 뉴저널리스트 투데이가 빅카인즈에서 조사해본 결과, 지난 10월1일부터 25일까지 명태균 씨 관련 기사는 총 4,649건이었다. 이는 '김건희'를 제외한 타 검색어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기사 건수다. 명태균 씨 이슈를 어떤 언론에서 가장 많이 다뤘을까? YTN으로 총 366건을 다뤘다. 방송이 아닌 언론 중에서는 노컷뉴스가 무려 244꼭지를 기록했다. 이 이슈는 보수 언론보다는 진보 언론이 훨씬 더 많이 다뤘는데 10월 중반 이후부터는 보수 언론도 적극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빅카인즈에서 분석하는 관계도 분석을 보면 연관 내용 1위는 명태균 2위는 대통령 3위는 윤석열로 나타났다. 명태균 씨 관련 사태의 핵심은 김건희, 이준석, 윤석열, 국민의힘 이 순서인데 언론은 역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내용을 훨씬 더 많이 다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에게 보낸 '오빠 관련 문자'는 모든 언론이 기사를 받아 쓰게 만들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 문자에는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명 씨는 이후 "그 오빠는 친오빠"라고 밝혔지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민은 많지 않은 듯하다. 

 

이준석 의원.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DB

 

김건희, 김진표&윤한홍&박완수 지사 선거에 개입 정황 - 뉴스토마토 보도

 

2024년 10월25일명태균 씨가 이날 페이스북에 다시 한 번 강혜경 씨를 비판했다. 그는 “정신과 치료받는 분에게 듣고 검증없이 기사 쓰냐? 그 분 친구분이 산단 부지에 땅 샀다고 하던데...? 양심껏 기사 써라!”라고 이날 단독기사를 쓴 한겨례 신문을 비판했다. 한겨례 신문은 전날 단독 기사에서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경남 창원 국가 첨단산업단지(창원국가산단) 선정 몇달 전부터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산단 추진 계획 및 진행 상황 등을 담은 대외비 문서를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무런 공식 직함이나 권한이 없었던 명씨가 국책사업 대상지 선정에 개입한 양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는 강혜경 씨가 한겨레에 제보한 내용이었다. 강 씨는 “당시 명씨는 김영선 의원의 세비를 ‘반띵’해갈 뿐 아무런 공식 직함도 없었는데 공무원들이 명씨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아갔다”며 “창원시 부시장 ㅈ씨와 담당 국장 ㄹ씨가 자주 김 의원의 사무실로 찾아와 명씨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고, 사무실 밖에서도 명씨와 자주 만났다”고 말했다. 강씨는 “산단 추진 인력과 산단 부지 구역”에 명씨가 주로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 ㄹ국장은 한겨레에 “김영선 의원에게 보고할 때 명씨가 있었고, 4~5차례였던 걸로 기억한다. 시 직원들은 명씨가 총괄본부장이라 하니 김 의원 보좌관으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민간인이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는 전날에 이어 명태균, 김건희 관련 특종 보도를 이어갔다. 명태균 게이트가 터져 나온 이후 이준석 의원을 만난 박현광 기자는 다음과 같이 녹취 내용을 소개했다.

이준석 : 명태균의 시나리오, 주장은 뭐냐면, 김건희가 그때 가는 운동 시설이라고 했는데, 그게 골프 연습장인지 헬스장인지 뭔진 몰라. 근데 거기에 김건희가 간다는 정보를 명이 김진태한테 알려줘 가지고 김진태가 가가지고 충성맹세를 하게 했다는 거야. 그래가지고 김진태가 뭐 경선만 시켜주시면 그랬는데, 김건희가 거기서 ‘오냐. 선처하겠다’ 비슷한 걸 했다는 게 명의 주장이고. 그랬는데 그 다음 날이 인제 경선 데드라인인데 윤(대통령)이 아침에 안 일어나고, 이제 정진석한테 전화해서 경선시키라고 해야 되는데 안 했다고 하니까 전화기 들고 가가지고 윤석열 자고 있는데 ‘니가 (전화)할래 내가 할까’ 이렇게. 

박현광 : 아, 너 빨리 해라. 이런 얘기였구나.

이준석 : 근데 이게 내가 안 믿겼던 이유는 뭐냐면, 둘이 침대에서 한 얘기를 어떻게 지(명태균)가 아냐고. 이거는 유일하게 하는 게 김건희가 ‘내가 이랬어요. 명 박사님’ 이렇게 해야 하는데.

박현광 : 얘기했겠지.

이준석 : 근데 그럴 리가 있냐고. 아무리 그래도.

박현광: 근데 뭐 별별 얘기를 다 하니까. 

이준석 : 아니면 진짜 침실상궁이 얘기해줘야 되는 건데. 그러니까 이게 예를 들어 드러나면 제일 드라마틱한 사안인데, 내가 봐도 안 믿기는데 어떻게 이걸 갖고 얘기하냐는 거지.

(중략)

이준석 : 내가 김진태한테 이 얘기를 지난번에 한 번 술 먹다가 했을 때, 김진태가 나한테 "대표님도 그거 아세요?" 이렇게 얘기했어.

박현광 : 김진태, 순진한 사람이네.

이준석 : 어. 근데 김진태는 나한테 되게 고마워하니까, 나한테 그때. 

이 내용의 핵심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김건희에게 충성맹세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준석, 박현광 두 사람의 윤한홍 의원 관련 대화 녹취 내용이다. 

이준석 : 그니까 (창원의창 지역구) 보궐이 모든 게 파생이 윤한홍이 물 먹은 것에서 시작된 거잖아. 그거 내가 설명해 줬니? 어떻게 된 건지?

박현광 : 아니, 그 (명태균이) 박완수 아크로비스타 데려가서 김건희가 윤한홍한테 전화한 거.

이준석 : 나는 그걸 몰랐어. 어제 들었어. 박완수가 아크로비스타 갔다는 거는 어제 들었고. 근데 하여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윤한홍이 안 나오는 것부터 시작했어. 내 인지로는 그때. 그래서 윤한홍이 나온다고 지랄하더니, 안 나오는 거야.

박현광 : 윤한홍은 지사가 꿈인 사람이잖아요.

이준석 : 꿈이지. 그러니까 그래 가지고 윤한홍이 안 나오면서, 저기 누구야, 저기 이제.

박현광 : 박완수.

이준석 : 박완수가 나오는데.

박현광 : 그 자리에 김영선이 들어간 거잖아요.

이준석 : 박완수, 김영선 원래 안 좋아했었는데.

박현광 : 엄청 싫어하던데. 서로.

이준석 : 어. 근데 윤한홍이 김종양을 꽃으면 약간 금정구 잃어버린 김세연 같이 될까 봐. 나중에 어차피 4년 뒤에 윤석열정부 내에서 자기가 또 한 번 경선을 치러야 되는데, 지 지역구 당원 뺏기면.

박현광 : 아, 별 볼 일 없는 애를 넣어놓는 게 낫다?

이준석 : 그래서 어, 그래서 아무리 봐도 김영선과 신사협정인 거지. 그거 안 건드리는 대신에. 그러니까 사실 보궐에서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게, 보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전 의원의 의사도 중요하거든. 근데 그때 박완수가 갑자기 김영선을 밀고 있는 거야. 근데 그런 걸 명(태균)이 작업했겠지.

박현광 : 지사 자리 줄 테니까 이거 그냥 이렇게 하자?

이준석 : 그래서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윤핵관들은 명(태균)이라면 거의 학을 떼는 수준까지 간 거지. 윤핵관 중에서 권성동, 윤한홍.

이 대화 내용의 핵심 포인트는 김건희의 역할이다. 이 대화에서 명태균이 박완수를 김건희와 연결시켰다는 내용이 나오고 김건희가 윤한홍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언급되면서, 김건희가 윤한홍의 정치적 움직임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윤한홍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명태균이 윤핵관들과 갈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핵관 중에서도 권성동과 윤한홍은 명태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대응했다. 

“뉴스토마토는 이제 ‘강혜경이 전하는 명태균 이야기’에서 ‘이준석이 전하는 명태균 이야기’로 전환하려나 본다. 이걸 하지 말라고 3시간 동안 맥주까지 사면서 이야기 했는데 보람이 없다. 명태균 사장 취재에서 강혜경씨의 전언에 휘둘리면 왜 안 되는지 길게 설명하고, 그래서 확실한 물증이 나오는 사안들에 대해서 취재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내용을 보면 크게 권성동 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새로운 내용도 아니다. 제가 이미 2023년 4월 21일 MBC 라디오에서 설명한 내용이고, 큰틀에서 2022년 집권이후 친윤세력이 분화되어서 두 패로 갈라져 있었고(이 또한 그당시 주지의 사실) 그 과정에서 공천에서도 미묘한 갈등이 있었고, 그 중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쪽에 있는 사람들이 저한테 가처분 시절에 권성동 의원을 축출해야된다고 이야기했고, 저는 권성동 의원이 제가 봤을 때는 윤핵관 중에 제일 바른 말 하고 정상이라고 답했던 건이다. 파벌간의 갈등 이상의 큰 의미가 없다. 

 

그리고 김진태 지사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명태균 사장에게 후일담으로 들은 것이고, 김진태 지사도 사후에 명태균 사장에게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실 이 문제는 김진태 또는 김건희 여사를 크로스체크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걸 안하니까/못하니까 이준석에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뉴스토마토가 결국 증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준석이 공천개입의 주범이고 몸통이라는 건데, 이게 상식적으로 증명 가능한 명제인지가 궁금하다. 당대표가 ‘공천개입’을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김건희 여사와 이준석이 결탁했다면 그 직후 한달 뒤에 이준석은 이 엄청난 비밀을 안고 윤리위 당하는 일이 생겼다는 그 논리적 점프를 어떻게 이뤄낼지가 궁금하다.”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메시지 나눔 또 공개

 

2024년 10월22일.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에 등판해서 증언한 것에 대해 명태균 씨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국정감사에서의 위증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됩니다.

 

이 메시지는 강혜경 씨에게 던지는 것이다.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6일 명태균 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화면 캡처해서 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건희 여사,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

 

최근 김건희 여사가 천공스승과 거리를 두고 ‘명태균’(70년생)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음. 

 

명태균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사주를 보러 창원을 찾아 갈 정도로 국민의힘 고위관계자 사이에 입소문이 난 인물로 확인되는데, 

 

과거 창원 일대 ‘공중전화번호부책’을 만드는 사업을 하다가 공중전화 자체가 거의 없어지자 10여 년 전부터 사주를 보는 ‘무속인’으로 전향함. 

 

*2013년 명태균 좋은날 대표이사는 창원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함. 

 

윤석열 대통령이 전 엘리사베스 2세 영국여왕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가 명태균의 조언 때문이라고 전해지며, 명태균은 김건희 여사에게 점사비를 받지 않으면서 김 여서로부터 더 신뢰를 받았고, 

 

김여사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명태균에게 전화를 걸어 국사까지 논의한다는 소문이 있음. 

 

이 내용은 시중에 돌았던 ‘찌라시’ 내용으로 보이고 이 스캔들이 터지기 한참 전인 4월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이에 명 씨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ㅋㅋ 아이구 이런

세상에 천벌 받을 사람들이 많네요

 

여사님.

그냥저냥 여러 가지 얘기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나네요.

책임소재 불분명하게….

 

이준석 의원도 전날 나온 공천 관련 내용에 대해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 반박했다. 

 

1.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것을 대표 이준석과 공관위원장 윤상현이 했다는 것을 언급하는 것조차 코미디인게, 원래 공관위나 최고위가 하는 것입니다. 그냥 자극적으로 이런 게 문제라고 하는 건 파일럿이 비행기를 착륙시켰으니 문제다! 같은 이야기입니다.

2. 왜 전략지역으로 하냐는 지방선거 공천에 밀려 5월 2일에 공관위가 구성되고 5월 12일이 후보등록일인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안심번호 추출기간 5-10일 가량을 산정하면 경선가능 기간이 거의 없어서 아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략 공천으로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실제로 우세지역구 5곳과 이재명 후보의 상대를 고르는 계양은 모두 전략공천 지역이었고 열세지역인 제주 정도만 경선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3. 그리고 김영선 후보가 이기는 조사가 있으면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는 공천에서의 기본입니다. 보통 전략공천이라 칭하는 것이 단수/우선추천인데 아래에 첨부한 국민의힘 당규를 보면 27조 2항에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되어있습니다.

4. 당시 김영선 후보와 경쟁했던 김종양 현 의원은 공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5. 이런 내용들이 명태균 사장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혜경씨의 전언인데, 공천 프로세스의 편린들을 자극적으로 조합할 필요 없습니다.

 

‘이준석 저격수’로 나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신인규 변호사는 이날도 이준석 의원의 공천개입 주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영선 공천의 핵심당사자 이준석. 그리고 그가 임명한 윤상현. 김건희의 공천개입 속 핵심인물 명태균.

 

이준석 왈 "명태균은 맞는 말을 한다."라고 했고 맞는 말을 많이 하는 명태균의 녹취록에 이준석이 공천에 깊숙하게 개입하는 진술이 나왔다. 기존에 당대표로서 공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거짓말.

 

결국 명태균의 맞는 말을 기초로 하면 명태균의 김영선 로비는 김건희와 이준석을 통해 반민주적으로 당을 사유화 한 결과물이자 핵심 증거이다. 명태균이 당을 사유화 하도록 길을 열어준 이준석은 석고대죄는 커녕 사안은 본질을 희석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양심이 있는가. 개혁과 새로움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정치브로커의 로비에 협조하는 구태와 더러운 협잡에 기가 찬다. 정치인의 도덕성과 준법의식 기준이 명태균에 맞춰져 있다면 의원의 자격도 의심되는 수준이다.

 

진실은 힘이 세다. 진실의 힘은 무겁다. 진실이 승리하기까지 국민들이 끝까지 따져 물을 것이다.

 

 

 


 

던지는 말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정국에 회오리 바람.

 

2024년 10월18일김종인 전 위원장이 과거 자신에게 새벽에 자주 전화를 걸어왔다고 명 씨는 밝힌 바 있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새벽에 전화를 걸어 명 씨의 견해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첫 TV 토론 출연 당일 새벽 전화를 걸어와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명 씨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윤 대통령이)TV 토론 나갈 때 새벽에 전화가 오셨다. 1시 반인가 1시 15분인가 그랬다. ‘아이고 총장님 오늘 첫 토론한다고 긴장이 되셔서 잠이 안 오시는가 봐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이 ‘아니 뭐 그런 게 아니고’”라며 머쓱해 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에게 “오늘 낮에 (TV 토론에) 나올 사람들 다 정치인이에요. 취조하고 수사하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어느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어느 사람이 참말하는지 알 수 있어요”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야. 명 박사~”라고 했다고 한다.

명 씨는 “권성동, 윤한홍, 장제원 이런 사람들이 해결 못 하는 것, 그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하지 못 하는 것이 나한테 온다. 집사람보다 (윤 대통령 부부와) 전화를 훨씬 많이 했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유세 현장에 있어 못 받을 때가 많아 김 여사와 더 많이 (통화)했다”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명 씨와의 인터뷰 내용 중 “김여사, 윤대통령과의 대화 내용 2천 장 휴대전화를 땅에 묻어놨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명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나한테 임명장을 줬다.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공정여론활성화 특별위원장을 했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에 담긴 임명장 사진 파일도 취재진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명 씨는 유튜브 방송인 스픽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우리 사촌이고, 다 민주당이다. 당연히 그쪽에서 컸는데 다 민주당 아니겠나. (중략) 문재인 대통령이 나한테 임명장도 줬던데. 아, 이 이야기하면 안 돼 방송에 이야기하면 큰 일 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명 씨는 "전 민주당에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활동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법적인 조치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이슈는 본질과는 상관 없는 것이다. ‘오빠’ 발언과 비슷한 것이다. 

스픽스는 사실 이것보다 더 큰 것을 터뜨렸다. 명 씨가 ‘윤석열 후보가 3일 동안 김종인 위원장과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 아는가 (참고로 당시 김종인은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 2년짜리 개헌 대통령돼라(였다). 그러면 니(윤석열) 가족 문제하고 싹 다 이런 것들이 해결될 거다. 됐어요?’라고 말한 녹취를 공개했던 것이다. 

 


 

명태균, "대선 이야기 하면 큰 파장이 있을 것"

 

2024년 10월14일. 지난 9월 5일,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단독 보도 이후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명태균 씨가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첫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명 씨의 목소리가 일부 공개되었지만, 정식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 씨는 이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현정 앵커는 명 씨를 두고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 '선거 브로커', 또는 '허풍쟁이 사기꾼' 등으로 불리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명 씨는 자신이 한 일이 곧 자신을 대변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본인이 했던 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 씨는 2021년 6월 18일에 처음 윤석열 당시 후보와 연결되었으며, 이후 약 6개월 동안 매일 전화하며 윤 후보에게 조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스피커폰으로 자주 통화했다고 전하며, 경선 이후에는 당에서 선거를 주도했지만, 자신은 계속해서 윤 후보의 조언자로 그림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명 씨는 "저는 거짓말할 바에는 말을 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자신이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명 씨는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의 입당 날짜 결정에도 자신의 역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나 대통령 내외로부터 입당 날짜에 대한 전화가 왔으며, 자신의 의견에 따라 입당 날짜가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홍준표 캠프와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캠프에서 요청한 여론조사를 위해 중간에서 연결만 해줬을 뿐 자신은 실질적인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56만 명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앵커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명 씨는 이를 일축하며 "김 여사가 개입했다고 해서 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부분은 진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가 김건희 여사를 닦달했다는 김영선 전 의원의 발언이 있었기에 공천이 전혀 이뤄지는 데 김건희 여사에게 집요하게 전화했을리 없다. 그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 화딱지가 나 칠불사 모임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명씨는 자신이 여론조사와 전략, 전술을 담당했던 인물로, 김건희 여사의 개입은 없었다고 포장해줬지만 그것을 믿는 국민은 없다. 이어서 명 씨는 윤핵관들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며,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관계가 가까웠던 만큼 그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세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명 씨는 두 사람이 잘 지내고 잘 나갔으면 자신들의 자리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윤핵관들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명 씨와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서도 윤핵관은 비슷한 역할을 했다.

 

명 씨는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을 돕는 과정에서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 오세훈 시장 등과도 긴밀히 협력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배경에 자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본인이 국민의힘을 '투자자'로, 김종인 위원장을 '감독', 이준석 대표를 '연출가'로 비유하면서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위원장과의 사전 통화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결합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명 씨는 이번 인터뷰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대선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대선에 관련된 이야기를 모두 공개하면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 씨는 자신의 역할이 단순한 컨설턴트가 아니라, 선거 판을 짜는 전략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명태균 씨는 그동안의 의혹들에 대해 일종의 해명을 했지만, 그의 발언들이 얼마나 신뢰성을 가질지는 앞으로의 검증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박완수 경남지사. 사진 - Maryland GovPics

 

명태균, 경남지사·강원지사 공천에도 개입 정황

 

2024년 10월12일뉴스토마토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명태균 씨가 경남지사와 강원지사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11일 보도했다. 명씨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해 윤 대통령 내외를 만났으며, 당시 김건희 여사가 명씨를 반갑게 맞이했다고 한다. 이 만남에서 박 지사는 명씨의 영향력에 놀랐다는 증언도 나왔다. 윤한홍 의원의 경남지사 불출마 배경에도 김건희 여사와 명씨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진태 강원지사 역시 공천에서 배제되었다가 경선 기회를 얻게 된 배경에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다. 김진태 지사는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이준석 대표 역시 공천 배제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공관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후 3일 만에 공관위가 김진태 지사에게 경선 기회를 부여하면서, 김 여사의 영향력과 명씨의 개입이 그 배경이라는 의심이 일었다고 뉴스토마토는 알렸다.

 

신정훈 위원장이 동행명령장을 국회 경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영상 갈무리

 

김영선, 명태균 동행명령장 집행 실패

 

2024년 10월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입법조사관(경위)이 10일 경남에 거주하는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자택을 찾아 동행명령권을 집행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입법조사관들은 명씨 및 김 전 의원 자택을 방문해 초인종을 눌렀으나 집 안에 있던 자녀가 명씨가 없다고 답하며 문을 닫아 집행이 불발되었다. 두 사람 모두 집에 없었다. 입법조사관들은 한 차례 방문 후 재방문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은 집에 없었다. 두 사람은 10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불출석해 동행명령을 받았다. 

 

동행명령제도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과정에서 증인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한 장치다. 해당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국회 위원회는 의결을 통해 해당 증인이 지정된 장소로 동행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이는 증인의 출석을 보장하고, 국정감사 또는 국정조사의 원활한 진행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8일 “검찰 수사 중이라 출석이 어렵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22대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이후 사흘간 발부된 동행명령장은 6건으로 늘었다. 행안위는 앞서 7일 대통령실 불법 증축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김태영 이승만 21그램 대표에 대해서도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한 바 있다. 8일에는 법사위와 교육위가 각각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설민신 국립한경대 교수에 대한 동행명령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행안위는 15일 국정감사에서 잠시 전체회의로 모여 고발조치를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과 김영선, 사진 - 김영선 페이스북

 

김영선 "명태균 씨 내 공천 위해 김 여사 닦달" 

 

2024년 10월10일동아일보는 김영선 전 의원과의 인터뷰를 10일자로 단독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고 고시 공부할 때 자신과 친했던 사람들이 윤 대통령과 친하고 윤 대통령이 대선 나오면서 내가 연락했고 그 뒤로 여러 가지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명태균 씨와는 2018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 때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알게 됐다고 전했고 명 씨가 선거에서 전선을 어떻게 형성하면 판이 바뀐다는 감이 있어 정권 교체하는 데 필요할 것 같았고 명 씨가 소개해 달라고 해서 대통령에게 소개해줬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이준석 당시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도 소개해 줬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명 씨가 자신의 공천을 위해 김건희 여사를 닦달한 걸 알고 있다고 말했고 명 씨는 자신에게 경남 김해로 가면 도와준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한 명 씨가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시 대표 사이를 결합하려고 엄청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명 씨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설득해 윤 대통령을 계속 돕게끔 한 걸로 안다며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이전 만남을 윤 후보 측에서 갑자기 취소해 틀어져 있는 상황이었다고 김 전 의원은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또한 오세훈 시장에게 명 씨를 소개해 줬더니 “짝짜꿍이 됐다”며 이후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는 “자기네들끼리 얘기다.”라고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명태균 대신 연락취한 E씨 국정감사에서 증언하겠다 - 뉴스토마토 보도

 

2024년 9월26일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 측근이었던 E씨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스토마토가 단독 보도했다. E씨는 김영선 의원과 명태균 사이의 금전 거래와 명씨가 김 여사의 육성을 창원시청 공무원들에게 들려주며 영향력을 과시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E씨는 김영선이 명태균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월 국정감사에서 E씨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링크

 

 

 


 

명태균에 국회의원 월급 절반 건넨 정황 녹취

 

2024년 9월24일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 씨에게 자신의 세비(국회의원 월급) 절반을 매달 건넸다는 녹취가 공개됐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선 후 6개월간 약 9670만 원을 명 씨에게 지급했다. 현금과 계좌이체를 통해 송금되었으며, 공천 대가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 기사 뉴스토마토]

 

이준석 의원.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DB

 

이준석, 김영선 공천 관련 입장 설명 | 신인규 변호사 반격

 

2024년 9월21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0일 김영선 전 의원 관련 주요 사항을 정리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칠불사에서 김영선 의원을 만났다.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2월 29일 오전 8시 44분, 김영선 의원측 관계자가 김영선 전의원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 직접 만나보라고 종용했고 이 의원이 '김영선 의원은 서울에 언제 올라오는지' 물었는데 관계자는 계속 칠불사에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칠불사에 가지 않고는 캡처사진 등을 열람할 수 없어 당일 일정을 마치고 칠불사로 이동해 새벽 1시경 도착했다. 도착한 후 "차 마시고 대화하고 운전자 휴식후 새벽 4시에 칠불사를 출발해서 서울로 귀환"했다.

 

당시 천하람 의원이 동석한 이유는 칠불사라는 절의 위치가 당시 천하람 의원이 살던 순천에서 매우 가까웠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 복수의 인물이 배석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서울로 올라온 이 의원은 "내용이 빈약하다(완결성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 당시 김영선 의원은 김해에 공천을 신청한 상황이었고 아직 결과도 안나온 상황이었다. 또한, 창원에 신청했다는 사람 결과도 안나와서 주장과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준석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 비례대표 자리를 달라는 주장을 한 것은 현장에서 거부했고 비례대표 선정은 공관위원장(김종인) 권한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준석 의원은 3월 1일 오전 11시 13분에 해당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이야기한 내용이 "아무리 생각해도 약하다"라고 재차 말했다. 그리고 3월 1일 오후 2시에 금태섭 의원 종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다수의 개혁신당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그자리에서 해당 내용을 관계자들에게 공유했는데 마찬가지로 모두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영선 전 의원은 3월 8일까지 누차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그 가족을 찾아가 비례대표 공천을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개혁신당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좋은 예라고 이준석 의원은 설명했다. 

 

이 사건을 특종 보도한 뉴스토마토 측에서는 텔레그램의 캡처본 제공을 보도전까지 계속 요구한 바 있다. 캡처본을 보여준 사람과 본 사람이 내용을 부정하는 속에 뉴스토마토는 보도를 강행했고 현재 뉴스토마토에서 인용하는 녹취는 김영선 의원측 관계자간의 대화 녹취로 해당 관계자간 갈등이 녹취 유출의 원인으로 알려졌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신인규 변호사.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이 글이 공개되자 신인규 변호사(정당바로 세우기 대표)는 "이준석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변명이 와닿지 않는 이유는 본질을 해명하지 않고 주변만 때리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핵심은 김건희씨의 행위가 공천개입이라는 민주주의 파괴 중대범죄 혐의에 해당하는지 여부이다. OX로 대답할 문제이지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안철수식 화법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범죄혐의가 있으면 있는 것이고 없으면 없는 것이지 이를 가지고 '선의의 조언'일 수도 있다든지 '완결성이 떨어진다'든지 '애매하다'는 반응으로는 야당답지 못하다. 천하람 의원의 말대로 호들갑을 떨지 말고 기다리라는 말도 이젠 국민적 정서와 감정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이준석 의원은 다음의 물음에 답을 하면 된다. 자꾸 엉뚱한 이야기로 본질을 호도하면 호도하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의 질문이다. 

 

첫 번째, 김건희씨의 공천개입 사건은 민주주의 파괴 중대범죄 혐의인지 입장을 밝혀라. 공천개입에 관한 박근혜 처벌 케이스(1심 서울중앙지방법원 2018고합119 판결,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를 한번이라도 읽어봤다면 이에 대한 답은 아주 쉽다. 권력자에 의한 혹은 권력자의 최측근이 권력을 등에 업고 공천에 관한 언급을 하면 그 자체가 공천개입이 된다. 공직선거법은 권력자의 입장에서 보지 않고 압박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직선거법 제1조는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하여 공정히 행하여지도록 하고, 선거와 관련한 부정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권력자의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서는 매우 엄정하고 세밀하게 선거개입을 처벌하고 있다.

 

두 번째, 이준석 의원은 비선대통령 김건희씨와의 정치적 관계를 밝혀라. 이준석 의원은 김건희 명품백 수수사건에 대해서도 특검이 필요하지 않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낸 적이 있다(2024. 5. 10. CBS김현정의 뉴스쇼 4분35초부터 5분50초까지). "저는 솔직히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이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면서 김건희씨의 사과와 제2부속실 설치로 퉁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명백하게 대통령의 배우자가 명품백을 수수하는 장면이 잡힌 물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특검 불요 입장은 김건희씨의 변호인의 입장과 동일하다. 게다가 김건희씨의 공천개입 사건으로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범죄혐의를 축소 및 은폐하기 위한 이준석 의원의 노력은 국민을 배신하고 권력자에 아부하는 한심한 정치꾼의 모습에 불과하다. 이준석 의원은 김건희씨와 합세하여 양두구육을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당대표로서의 책임이 있는데 이제 와서 또 다시 차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김건희씨와 원팀선언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명백하게 그 관계를 밝혀야 한다.

 

세 번째, 이준석 의원이 김건희씨를 변호하는 것이 매우 의아한 상황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명태균씨가 이준석 의원을 많이 도왔다고 증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기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명태균씨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2021년을 지목하며 명태균씨가 이준석 후보 곁에서 열심히 도왔던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명태균씨는 여론조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추가적으로 증언하는 것을 종합해 보면 아마도 2021년 당대표 경선 당시 명씨가 이준석 당시 후보를 여론조사를 가지고 도왔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 이준석 의원은 명태균씨와 어떤 관계인지, 그리고 2021년 당대표 경선 당시 명씨가 어떤 역할로써 도움을 준 것인지, 나아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 이후 명태균씨와 지금까지 어떤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지 여기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보통 사이가 아니고서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개혁신당 당대표를 맡고 있던 이준석이 명태균의 호출을 받고 칠불사까지 새벽에 들어가서 밀실회동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의아하다. 이준석 의원은 도대체 명태균씨와 어떤 관계이길래 명태균씨와 긴밀히 정치적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인지 밝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이준석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2022. 5. 공천이 정당하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다. 경남출신에다가 여성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공천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일 김건희씨의 공천개입이 의심되는 증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준석 의원은 당시 당대표로서 김영선 의원에 대한 공천이 잘 된 공천이라고 말하는 것인지 묻는다. 공천개입의 완결성 논란에 하자가 없는 2022. 5. 김건희씨의 1차 공천개입에 대해 논란이 있다는 전제 하에 이준석 의원은 당시 당대표로서 김영선 의원 공천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묻는다. 결국 당시 당대표로서 윤상현 공관위원장을 임명한 사람도 이준석 대표이고, 당대표로서 공천장에 직인을 찍은 사람도 이준석 대표인데 명태균씨와 가까운 김영선 의원을 공천한 것이 잘된 공천인지 여기에 대한 답을 구한다. 김영선 의원의 수조물 의정활동도 경악스럽지만 무엇보다 명태균의 영향력 하에 국회에 들어온 사람을 공천해 놓고도 이 공천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항변하는 이준석 의원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위한 마지막 질문이다.

 

신인규 변호사는 "이상의 네가지 질문에 대해 공식적인 답을 해주기 바란다. 또 도망가면 끝까지 물을 것이다. 공천개입 사건은 민주주의 파괴 중대범죄 혐의이고 여기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핵심 관계자이기 때문에 답을 할 의무가 있다."라며 "숨는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 아는 범위 내에서는 진솔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공천개입에 대해 알았으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무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준석 의원의 현재 처지가 매우 곤란하겠지만 과연 공천개입에 대한 애매한 입장이 과연 김건희씨 때문인지 아니면 명태균씨와의 친분 때문인지 여기에 대해 답을 간명하게 해야 한다. 개혁신당 공식입장은 이준석 의원의 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인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공당의 전직 대표로서(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또한 현재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남은 양심에 대해 진지하게 임할 것을 촉구한다. 질문은 단순하고 명료하게 간단히 묻고 간단히 답하면 된다. 곁가지를 물리치고 본질만 보고 답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뉴저널리스트 투데이는 현재 김건희 여사가 나라에 큰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이준석 의원이 계속 핵심을 빗겨나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마지막 논평을 남긴다. 개혁신당이 김영선 전 의원의 비례대표 제안을 거절한 것은 명확해 보인다. 그러나 김건희, 김영선의 대화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은 점은 '개혁'을 위해 신당을 차린 핵심 인물이 하는 행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국민은 김건희, 영선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가 궁금하고 그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준석,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 폭로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제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2024년 9월20일.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뉴스토마토가 김영선 전 의원, 김건희 여사 관련 공천 개입 내용을 대서특필하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19일) 뉴스토마토 기사에서 언급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 폭로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제시'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건 김영선 전 의원측의 기대와 요구였고 개혁신당 측에서는 '제시'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 뿐더러 대중적으로 논란이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되었습니다.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이 따로 공천관리위원장께 계속 안되는 것을 요구하느라 공천관리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으신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제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이야기한 대로입니다." 그는 이어 20일 새벽에 "그런데 텔레그램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달려드는 사람은 뭡니까. 애초에 공천 개입이 애매하다고 했던 건 텔레그램의 내용이 김영선 전 의원측의 요청을 (응하기) 어렵다는 취지인데 도대체 뭘 바라고 이판을 끌고 나가는 건지요."라는 추가 글을 올렸다. 

 

김영선 전 의원. 사진 - 박재환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개혁신당도 엮여 버렸다

 

2024년 9월19일. 지난 2월 29일, 지리산 칠불사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당시 대표가 회동을 가졌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폭로와 비례대표 공천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토마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회동에서 김영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으나, 이준석 당시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3번 자리를 내어주고 폭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졌던 것으로 전해졌고 김종인 위원장의 반대로 협상은 결렬됐다고 뉴스토마토는 보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영선) 의원이 처음에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고 해서), 그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상대를 안 해버렸다”며 “내가 그 문제에 대해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김 의원이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는데 ‘당신이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 말은 끄집어내지도 말라’ 하고 보내버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은 명태균 씨인데 그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간의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김영선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 입당하고 비례대표 순번을 확보하려는 시도에서 핵심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토마스가 보도했다.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의창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회동에서 명씨는 김 전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의 공개와 관련된 논의를 주도하거나 조율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뉴스가 터져나오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뉴스토마토 기사에서 언급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 폭로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제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건 김영선 전 의원측의 기대와 요구였고 개혁신당 측에서는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 뿐더러 대중적으로 논란이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되었다.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이 따로 공천관리위원장께 계속 안되는 것을 요구하느라 공천관리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으신 적이 있다. 모든 것은 제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이야기한 대로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뉴스토마스의 기사에 대해 만족할만한 답변은 아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비례대표 3번에 대해서도 답을 해야 의혹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9월10일.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로 주목받고 있다. 공천 개입, 명품가방 수수, 주가조작 등 여사와 관련된 다양한 논란이 집중 추궁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를 '김건희 국정농단 국감'으로 규정하며 특검법까지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은 국감 핵심 쟁점으로, 야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권 비판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방어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2024년 9월6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명품가방 수수와 총선 공천 개입 논란 등 반복되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당내 의원들은 정부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개입이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김 여사의 논란이 계속되면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을 우려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특검법 수사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 9월5일.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수사 범위에 이 의혹을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었기에 개입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러나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을 의심하며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2024년 9월5일. 김건희 여사가 2024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뉴스토마토에 의해 제기됐다. 김영선 전 의원에게 지역구 이동을 요청하며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A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분개하여 이 메시지를 직접 보여줬다고 밝혔다. B 의원 역시 비슷한 증언을 했으며, M씨를 통해 텔레그램 메시지가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사실을 부인하며 지역구 이동은 자신의 제안이었다고 주장했다.

 

[들어가는 글]

 

김영선은 대한민국의 법조인, 정치인, 그리고 시민운동가이다. 1960년 5월 16일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으로 옮겨 공법학을 전공했다.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1년 사법연수원을 20기로 수료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 경력은 1996년 신한국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시작되었다. 이후 한나라당 부대변인, 대변인, 그리고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양시 일산구 을에서 당선되며 경기도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다선 의원으로 활약하며 2022년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김영선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상남도 김해시 갑으로 출마지를 옮겼으나 당 공천에서 배제되었고, 이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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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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