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로 만든 그림.
빌 게이츠는 15일 링크드인에 공유한 글에서 디지털 공공 인프라(DPI)가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서비스 제공 방식, 경제 성장, 위기 대응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The Road Ahead에서 예견한 온라인 결제 및 전자정부의 발전이 현실이 되었으며, 이는 디지털 ID 시스템, 즉각적인 결제를 가능케 하는 결제 시스템, 그리고 데이터 교환 플랫폼의 도입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특히 인도에서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인도의 디지털 ID 시스템인 아드하르(Aadhaar)와 통합 결제 시스템(UPI)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은행 계좌 보유 성인이 10년 만에 78%로 증가하고, 여성 계좌 소유율이 세 배로 늘어나 성별 격차가 사라졌다. 이 같은 경제적 포용성 확대는 인도의 빠른 모바일 네트워크 확장 덕분에 가능했다.
또한 그는 케냐와 르완다에서 농업 부문이 디지털 변화를 통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냐는 전국 농부 등록 시스템을 통해 작물 및 기상 정보 경고를 제공하고 있으며, 르완다는 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임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DPI가 위기 대응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브라질과 토고가 긴급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한 사례를 들며, 디지털 인프라가 없는 국가들은 대응이 더딘 반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 국가들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DPI의 도입이 국가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국가들이 구식 시스템을 뛰어넘어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이츠 재단은 향후 5년간 DPI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DPI가 잘 설계될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와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특히 농업과 의료, 여성의 경제적 자립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