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애버딘 - 2012년 7월 10일: 도널드 트럼프가 스코틀랜드 발메디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코스의 개장을 기념하며 첫 번째 페어웨이에 첫 공을 타격하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1억 파운드 규모의 골프장은 7월 15일 일요일에 대중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 부지에 호텔과 주택을 건설하려는 추가 계획은 인근에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보류된 상태다. (사진: 이안 맥니콜/게티 이미지)
윤석열 '골프 외교 준비' 외신도 상세히 소개
2024년 11월16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향후 회담을 대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트럼프 당선자의 "골프 외교" 스타일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적 준비로 평가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통신사 중 하나인 AP 통신은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의 한 골프장에서 연습을 시작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알렸다. 대통령실은 트럼프와의 개인적 친분 형성을 목적으로 골프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고 AP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와의 전화 통화 이후 기자회견에서 “주변에서 트럼프와 좋은 화학적 교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음을 이 통신은 알렸다.
CNN도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261번의 골프 라운드를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골프가 트럼프 외교의 주요 수단 중 하나였음을 지적했다. 트럼프는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골프를 통해 친분을 강화하며 외교적 유대를 강화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역시 트럼프와의 골프를 통해 한미 관계의 현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이익을 설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의 유사한 성격과 아웃사이더적 접근 방식이 관계 구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노력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와의 개인적 친분이 실질적 외교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브루스 클링너 전 CIA 분석가는 일본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통해 실질적 이익을 얻지 못한 사례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 역시 주한미군 분담금 협상 등에서 실질적 난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N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는 상황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의혹 등 새로운 안보 위기가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북 억제력 강화와 경제적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골프 외교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속에서 한국의 이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