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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공적인 공간에서의 기독교-log] 신앙과 인권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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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년09월22일 06시1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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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9월3일 열렸다. 국회 운영위원회 주최의 이 청문회에서는 안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며, 국회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청문회 초반부터 안 후보자가 헌법이나 법률보다 성경 말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성경에서 예수가 간음한 여인을 두고 군중에게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말한 구절을 인용하며, 예수가 약자를 보호하는 입장이었음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예수님도 약자의 편에 서셨는데, 후보자는 소수자를 보호하는 인권위원장으로서 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는 “저 역시 소수자의 권리와 인권은 보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안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안 후보자가 "차별금지법이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고 의원은 이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저는 그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국민이 아닌가?”라며, 차별금지법이 공산 혁명과 연관될 수 있다는 주장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자는 이에 대해 “차별금지법이 악용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고려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진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의 질의에서는 안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논란이 집중됐다. 김 의원은 안 후보자가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던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창조론은 종교적 믿음에 불과하며, 진화론은 과학계에서 인정받은 이론"이라며,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인물이 국가인권위원회 수장으로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개인적 종교적 신념일 뿐이며, 공직에서 이러한 신념이 인권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성회 의원은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안 후보자의 입장을 재차 문제 삼으며, “대한민국은 과학적 사고와 인권을 중시하는 사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인권위원장은 국제 인권 기준에 맞춰야 하는 인물이다.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이 인권 정책에 반영된다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인권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도 안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과 과학에 대한 발언을 비판했다. 천 의원은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신념으로 삼는 인물이 대한민국 과학계와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셨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진화론과 창조론 모두 신념의 문제로, 과학적 증거보다는 믿음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천 의원은 “진화론은 과학계에서 확립된 이론으로, 중력 이론처럼 검증된 과학적 사실에 가까운 것”이라며, “창조론과 진화론을 동등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후보자의 입장은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어 “이러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후보자의 과학적·인권적 감수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자의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도 청문회 내내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김성회 의원은 “차별금지법이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 환경을 조성해 공산주의 혁명을 촉진할 수 있다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이라며, 공산 혁명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자유민주주의가 튼튼한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공산 혁명이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지만, 차별금지법이 악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또한, 안 후보자는 차별금지법이 에이즈(AIDS)와 같은 질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이 발언은 성소수자와 에이즈 환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은 “국가인권위원장은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가장 약자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자리”라며, 안 후보자의 발언이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자는 소수자의 권리 보호에 동의하지만, 차별금지법이 문화적·안보적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의 내용이 현재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는 끝까지 안 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논란으로 가득했다. 특히 후보자가 공직에서 종교적 신념이 인권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우려를 철회하지 않는 모습은 국회의원들의 반발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후보자의 답변이 국민과 국회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의 적격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9월6일 안창호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를 강행했고 안 후보자는 안 위원장이 됐다. 

 

이들 발언을 국회 회의록에서 살펴본 후 이에 대한 공적 공간에서의 기독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논하도록 하겠다

 

고민정 의원.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 고민정 의원: 후보자께서는 헌법보다 법, 법보다 국회보다 성경 말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성경에 그런 게 있지요. 유대인이 어떤 간음한 여인을 잡아와서 예수님께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자 예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계속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민정 의원: 아니, 묻는 겁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지금 제가 위원님들이……

 

◯ 고민정 의원: 예수님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간음한 여인을 잡아왔을 때? 돌로 치라 하셨습니까? 뭐라고 하셨습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계속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민정 의원: 종교적 신념 없으세요? 이제 거두어들이시는 겁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렇지 않습니다.

 

◯ 고민정 의원: 그러면요? 대답을 좀 해주세요. 제가 잘 몰라서 그래요. 뭐라고 하셨습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너희 중에 돌로 칠 수 있는 사람이 치라’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 고민정 의원: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하셨지요. 그 얘기는 뭐겠습니까? 우리 후보자께서 신념처럼 생각하시는 그 성경에도 보면, 예수님께서는 가장 힘없고 비주류이며 약자인 사람들 편에 서셨던 분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맞지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예, 맞습니다.

 

◯ 고민정 의원: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의 인권위원장은 좀 과장되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러한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다수가 돌로 치려고 하더라도, 그 당시 간음한 여인이었으면 엄청난 손가락질을 받을 만한 일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그렇게 하셨지요.

 

지금 후보자의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여러 가지 발언에 대해 저희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그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대통령도 아니고 인권위원장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는 인권위를 두라고 말하는 건데, 가장 그 중심에 서셔야 할 분께서 약자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으시니.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소수자의 권리, 인권도 저는 보호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텍스트 내에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를 수정했습니다.

 

◯ 고민정 의원: 아까 후보자께서 그러셨죠, ‘대한민국은 문화적 특수성이 다르고 안보상의 특수성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공산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라고.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가능성을 말씀드린 겁니다.

 

◯ 고민정 의원: 저는 이건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해도 거기에 동의되지 않아요. 그러면 저는 국민이 아닙니까?

 

종교적 신념이 공적 업무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셨죠. 저는 차라리 후보자께서 이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처럼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고 모두가 손가락질할 때, 인권위원장만큼은 마지막까지 그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위해 보호해 주셔야 할 사람입니다. 바로 후보자이십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노력하겠습니다.

 

◯ 고민정 의원: 그런데 뭐라고 하셨어요?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 등 질병 확산이 우려된다.’ 이 말을 들은 성소수자들이든 혹은 에이즈 환자들이든, 이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 들지 않겠습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알려져야지, 질병 확산 같은 것도 방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민정 의원: 그러니까 지금 후보자께서는 여러 가지 근거들을 가지고 합리적인, 저는 그것이 합리적인 생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아까 존경하는 권영진 위원님께서 자료를 보고 말씀 주셨는데 54% 나왔어요. 그러면 46%의 국민들은 버리는 겁니까?

 

지금 후보자께서는 인권에 대해서만큼은 그 사람들이 아무리 소수라 하더라도 최대한 그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항변해 주셔야 될 의무와 권리가 있는 그런 후보자 자리에 계신 겁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저도 그래서 그런 부분을 찾고자, 현행 차별금지법의 경우에 있어서는 반대 의견이 너무 들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연 후보자를……

 

◯ 고민정 의원: 그런데 후보자께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하셨던 모든 발언들이 너무나 편파적이고 편향적이며 혐오 섞인 발언들입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방금 말씀하셨듯이 제 얘기를……

 

◯ 고민정 의원: 그 말씀들로 인해, 이후 인권위에서 의결하게 될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국제인권기구에서 등급 판정을 못 하겠다, 보류 판정하겠다 하면 책임지시겠습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가 말씀드리지만 고 의원님께서……

 

◯ 고민정 의원: 나중에 끝나고 얘기하십시오. 현병철 위원장 시기에 등급 판정을 못 넘기고 세 번이나 보류 판단받았습니다. 그래서 발언권도 없어졌고 의사결정 권한도 행사 못 했습니다. 인권 후진국으로 전락했죠. 그래서 그토록 보호하고 싶은 북한 인권 문제 해결하시려면……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국제사회에서 발언권 있으셔야 되는데 후보자님의 그런 발언과 앞으로 하게 될 태도, 결정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보류 판단을 받게 되시면 후보자께서 책임지시겠냐는 얘기입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고 의원님께서는 제 표현에 대해 혐오표현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위원님들께 보고한 말씀을…… 방금 말씀드린 혐오표현이라는 것은 매우 포괄적이고 다른 사람들의 입을 막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얘기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이렇게 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것까지도 경우에 따라서는 혐오표현이 됩니다. 너무 이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아까 추미애 위원께서도 똑같이 말씀하셨는데 이런 행위들을……

 

◯ 고민정 의원: 잠깐만, 그것은 추미애 위원님 질문에 대해 나왔을 때 하시든지 마시든지 하십시오. 지금 후보자께서 막 하는 자리 아닙니다. 저에 대한 답변이 끝났으면 입은 그만 다무시는 게 좋겠습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고 의원님께서도 방금 저의 말을 혐오표현 비슷하게 말씀하셨는데, 이런 얘기까지도 혐오표현이 됩니다.

 

◯ 고민정 의원: 아니, 추미애 위원님을 거론하셔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위원장님, 제지해 주시지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러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겠습니까?

 

김성회 의원.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 김성회 의원: 경기도 고양시갑 김성회입니다. 저는 후보자님께 개인 윤리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정책 청문회를 하려고 하는 거니까요. 입장을 잘 모르겠다고만 하시는 방법으로 답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건 부끄러운 것이죠. 국가인권위원장을 하겠다는 분이 본인이 생각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인권이 어디에 있고, 거기에 대해 내 입장이 어떻다는 정도를 설명 못 하신다면, 글쎄요, 부끄러운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뭐 압박할 생각은 없는데, 답변을 좀 듣고 싶으니 말씀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외교, 안보, 경제, 사회 전반의 퇴행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이 진짜 이게 나라냐는 소리를 지금 절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기관 설립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은 인물들이 계속적으로 청문회에 등장하고 있고, 오늘 나오신 후보자님도 죄송한데,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기본 뿌리를 흔들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좀 되고 있습니다.

 

비과학적이고 배타적인 종교를 기준으로 삼아서, 다른 의견이 있으니 좀 같이 들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씀을 듣기가 되게 불편합니다. 제가 헌법재판관까지 하신 후보자님 앞에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규범을 얘기한다는 건 사실 좀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잘 아시는 것처럼 유엔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보편적인 인권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인권선언문을 만들었는데, 세계인권선언 하고 나서 이게 각 나라별로 잘 전파되지 않으니 각 나라별로 이걸 좀 책임져 줄 국가인권기구를 만들자는 데 전 세계적으로 합의하였고, 우리나라도 그 권고에 따라 논의한 끝에 국가인권위원회를 설립하게 된 겁니다. 유엔에서 웬만큼 전 세계적으로 합의가 된 내용에 대해서만 권고하고 있는데, 그런 내용들을 지키고 집행하려고 하는 곳이 국가인권위원회다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가 알기로는 물론 권고와 우리 국내법적 효력을 갖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전에도 말씀드렸지만……

 

◯ 김성회 의원: 말씀해 주신 내용을 또 반복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좀 짧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 그리고 헌법에 의해 체결·공포된 조약의 경우에는 국내법적 효력이 있습니다. 다만, 권고 사항에 대해서는 권고의 의미를 갖고 각국에서 존중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런 권고를 가지고 우리 국민이 과연 이것이 어떻게 될 것인가, 상반되는 의견이 있을 때는……

 

◯ 김성회 의원: 예, 거기부터는 다 들은 말씀이니까요, 그 정도 하겠습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것을 잘 고려해서 우리가 국내법적 효력을 갖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의원: 그런 점에서 안창호 후보자님이 극렬한 근본주의적 종교를 바탕으로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유엔이 촉구하는 차별금지법을 왜곡하며 선동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앙 일간지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 확산… 이런 인권위원장 내정자’라는 경향신문의 보도도 있고요, 한겨레신문에서는 ‘안창호, 차별금지법,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어서 우려’라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는 후보자님이 너무 종교적으로 반대하시는 것이 아닌가 좀 걱정이 되고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가 하나 묻고 싶습니다…… 물어도 되겠습니까?

 

◯ 김성회 의원: 그런 점에서 제가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것은요, 후보자님이 강연에서 진화론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기 때문에 배울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교육과정에서 진화론을 가르칠 거면 창조론도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밖에서 이런 주장을 하시는 건 백번 양보해서 그런 줄 알겠지만, 이번에 서면질의에도 그렇게 답변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창조론을 같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거기서 말하는 창조론은 무엇인가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리면……

 

◯ 김성회 의원: 아니요, 창조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설명해 주시면, 제가 다음 질의를 이어가겠습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입니다.

 

◯ 김성회 의원: 그걸 과학적으로 어떻게 교과서에서 가르치나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반면에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증명이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의원: 아, 성경에 나와서 과학……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아니, 그게 아니고……

 

◯ 김성회 의원: 제가 기독교 신자라서 말을 더듬게 되는데, 성경에 나와서 과학적이고 진화론은 과학적이지 않으니까 담으면 안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가 성경이……

 

◯ 김성회 의원: 잠시만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과학적이라는 말씀은 안 드린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의원: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1981년에 루이지애나 주 의회에서 창조과학을 가르치겠다고 하다가 이게 소송에 걸려 연방대법원에서 진화론을 가르치는 교실마다 창조론을 가르치는 것은 특정 종교 사상을 퍼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위헌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인권위원장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수장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 김성회 의원: 대한민국의 인권위원장이 그런 주장을 하시는 것이 우리나라 인권위원회,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수준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마치 회사 대표가 "제가 재정 책임자를 새로 모셨습니다. 재정에 밝고 회계법에 능통하고, 가정적이며 훌륭한 분입니다"라고 해서 저희가 검증해 봤더니 도박을 좋아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이러면 안 되지 않겠느냐" 했더니 그분이 "도박은 회사에서 하지 않겠다. 퇴근 후에 하겠다"고 한다면, 다른 조건이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 후보자께서 가지고 계신 여러 가지 헌법적·인권적 감수성에 대해서는 다른 서면질의서에서도 보았습니다만, 특히 이 부분에 대해 종교적 신념을 서면답변과 오늘 답변 과정에서도 강하게 표현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분이 국제 기준에 맞춘 국가인권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국제 인권 기준에 따라 설립된 준국제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국제 인권 규범에 맞는 인권 정책을 집행하고 인권 침해를 구제하는 기구라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근본주의적 종교관을 가지고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하는 후보자님께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이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차별금지법이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교회를 혐오하게 만들고, 교회가 차별금지법 때문에 동성애 죄성을 지적하지 못하게 되어 위축되면 공산주의자 그람시(Gramsci)의 바람대로 가정, 교회, 국가 공동체의 변질과 해체의 원인이 되어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공산주의 혁명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몇 퍼센트로 보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저는 거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을 뿐입니다.

 

◯ 김성회 의원: 아니, 그 말씀은 공산주의 혁명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전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후보자님께서는 검사도 하셨으니 아실 텐데, 우리나라에서 지금 공산 혁명이 가능한 구조인가요? 너무 체제에 대해 믿지 못하시는 것 아니에요? 이렇게 자유민주주의가 튼튼한 나라에서 공산주의자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공산 혁명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 김성회 의원: 좀 과도한 주장 아닙니까? 관련된 답변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러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김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 김성회 의원: 아니요, 공산 혁명 가능성에 대해서만 말씀 부탁드립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여기서부터 차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성회 의원: 위원장님, 그렇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위원장 박찬대: 위원장님,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한마디로 하겠습니다.

 

◯ 위원장 박찬대: 한마디 해 주시고, 바로 공산 혁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집중해 답변해 주십시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예,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창조론도 그렇고 진화론도 그렇고 단순한 믿음의 문제로 생각합니다. 과학적 증거보다는 믿음의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양자에 대해서 같이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만 제가 그것을 학교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위치에 있지 않을 것이고, 인권위원장이 되더라도 그 문제는 제 영역 밖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 종교적 신념이 인권위의 객관성을 훼손시키지는 않을 겁니다.

 

두 번째, 차별금지법이 공산 혁명과 관련 있다고 지적한 이유는 첫째…… 보좌진이 말리지 말라고 해서 말하자면, 공산주의자 중 네오마르크시스트(neo-marxist) 중에서는 ‘동성애는 사회주의 혁명, 공산주의 혁명의 중요한 핵심적 수단이다’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그런 주장을 듣고 여러 가지 상황을 비춰볼 때, 가능성이 제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려를 표명한 겁니다. 이렇게 이용될 수 있다는 거죠. 그 부분에……

 

◯ 김성회 의원: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몇몇 사람의 공산주의 시도로 혁명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이렇게 국가에 대한 믿음이 약하십니까?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없으십니까? 지금 이 나라에서 공산 혁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뭡니까? 저는 어떻게 그런 국가관으로 국가인권위원장에 도전하시는 것인지 답답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천하람 의원.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 천하람 의원: 그러면 오늘 이 청문회 자리는 공적인 자리입니까, 사적인 자리입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공적인 자리입니다.

 

◯ 천하람 의원: 공적인 자리이지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예.

 

◯ 천하람 의원: 그런데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진화론을 부정하는 인물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가기관의 장이 된다면, 대한민국 과학계와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저는 종교적 신념으로서 진화론도 신념이고, 창조론도 신념이라고 생각합니다.

 

◯ 천하람 의원: 진화론이 신념이라고 생각하신다고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렇습니다.

 

◯ 천하람 의원: 죄송한데, 후보자님 혹시 과학자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아닙니다.

 

◯ 천하람 의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이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아닙니다.

 

◯ 천하람 의원: 아니시지요? 그런데 왜 ‘진화론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진화론 가능성은 0%다’라는 단정을 하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가 과거에 봤던 책에는 그런 비슷한 표현이 있었고요, 그 상대들은……

 

◯ 천하람 의원: 잠시만요, 알겠습니다.

후보자님, 진화론을 영어로 어떻게 번역하는지 아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지금 제가 구체적으로……

 

◯ 천하람 의원: ‘Theory of Evolution’입니다. 혹시 중력 이론을 영어로 뭐라고 번역하는지 아세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모르겠습니다.

 

◯ 천하람 의원: ‘Theory of Gravitation’입니다. 중력 이론도 영어로 쓸 때 ‘theory’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중력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나요? 과학계에서 진화론이라는 말은 우리가 ‘theory’를 ‘론’으로 번역해서 그렇지, 사실상 이론의 여지 없이 검증된, 거의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과학 법칙에 근접한 이론입니다. 우리가 중력 이론을 거부하지 않지 않습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런 것 거부하지 않습니다.

 

◯ 천하람 의원: 그러면 후보자님께서는 빅뱅 이론도 안 믿으십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제가 빅뱅 이론은 잘 모르지만, 빅뱅 이론보다는 저는 창조론을 믿고 있습니다.

 

◯ 천하람 의원: 뭘 믿으신다고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창조론을 믿고 있습니다.

 

◯ 천하람 의원: 빅뱅 이론에 관해 창조론을 믿는다는 게 한국말입니까?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빅뱅 이론보다는 창조론을 믿습니다.

 

◯ 천하람 의원: 아, 빅뱅 이론보다는 창조론을 믿고 계신다고요.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예.

 

◯ 천하람 의원: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죄송하지만 후보자님은 과학자가 아닙니다.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그렇습니다.

 

◯ 천하람 의원: 과학계에서 확립된 이론을 함부로 폄훼하고 부정해선 안 됩니다. 특히나 중요한 공직자가 이런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도 공적인 자리라는 것을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안창호: 방금 말씀드렸듯이 그 대상자들은 기독교 대안 학교였고, 학생들도 모두 크리스천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의 입장에서 제가 그런 표현을 했던 겁니다. 제가 공직에 간다면 그와 관련된 발언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기총 회원들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 뉴저널리스트 투데이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는 9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독교 능멸 김성회, 고민정, 천하람 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의원의 기독교 비하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기자회견은 조배숙 국회의원실이 주최한 것으로, 여러 기독교 단체들과 시민 단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수기총은 그러나 기독교를 대표하는 핵심 단체는 아니다. 

 

기자회견에서 수기총은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를 향해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는 발언을 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는 기독교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탈레반을 동일시한 명백한 모독이라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이 '창조론'을 믿는 기독교인을 폄훼하며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공직 임명을 제한하려 한 것은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에 대해서는 기독교 신앙을 배제하고 차별금지법을 옹호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특히 안창호 후보자에 대해 성경보다 법을 중시하느냐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며, 고 의원의 발언을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에 대해서도,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인물이 국가인권위원장 직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발언이 종교적 차별에 해당한다고 비판하며, 역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김성회, 고민정, 천하람 의원의 발언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기독교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성명서 내용.

 

성 명 서

 

기독교를 능멸하며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상·신앙 검열 서슴지 않은 김성회, 고민정, 천하람 의원은 공개 사과하고 사퇴하라!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기독교를 능멸하고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이성적이며 오만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인사청문회를 빌미로 기독교인의 신앙을 폄훼하고 조롱하듯 질문한 것은 한국교회를 우습게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 9월 3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고양갑 김성회 의원은 청문회 질의 도중 정통교단의 교회 장로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를 향하여 ‘비과학적이고 배타적인 종교를 기준으로 삼아서’라는 표현을 하고,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냈다. 이는 마치 예수님을 심문한 빌라도 총독처럼, 안창호 후보자의 인격을 모독하고 신앙을 사정없이 매질한 것과 진배없다.

 

어떻게 자신들의 종교신념을 위해 폭탄테러도 마다않고 인명 살상을 일삼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 단체’ 탈레반과 기독교를 동일시할 수 있단 말인가.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일반 기독교인들이 무자비한 테레 조직 탈레반인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었는데, 우리는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좌시치 않을 것이다. 김성회 의원은 기독교는 물론 한국교회를 능멸하고 모독한 잘못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가 알아본 결과, 김성회 의원은 미국 장로교 PCUSA 소속 교단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받았고, 평화의교회 전도사 출신으로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소개하였다. 그런데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그가 충격적으로 기독교 신앙인을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 매도하며 ‘창조론’을 믿는 사람은 공직에 임명되면 안 된다는 소위 ‘신앙·사상 검열’을 자행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김성회 의원은 위장한 기독교인으로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넘긴 가룟 유다와 같은 자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과학적으로 제대로 입증되지 못한 ‘진화론’을 맹신하는 것을 넘어 ‘창조론’을 믿는 신앙인을 차별·배제하는 독선과 인권침해를 서슴지 않은 김성회 의원은 한국교회 앞에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과학 혁명시대를 이끌었던 위대한 과학자 대부분이 ‘창조론’을 신봉했던 기독교 신자라는 사실이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1642~1727), 수학자·과학자·발명가·철학자로 유명한 블레즈 파스칼(1623~1662), 전신기를 발명한 사무엘 모르스(1791~1872), 최초로 마취제 클로로포름을 발견한 제임스 심프슨(1811~1870), 근대 의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루이 파스퇴르(1822~1895) 등등 수많은 과학자들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그런데 왜 ‘창조론’을 믿는다는 이유로 비과학적 사고의 소유자인 것처럼 폄훼한단 말인가. 전혀 과학적 논거가 없는 모함과 인신공격이며 명예훼손인 것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을 고민정 의원은 천주교인(세례명: 마리스텔라)으로서 대다수 개신교인들이 반대하는 차별금지법을 옹호하고, 안창호 후보자를 폄하하는 질문으로 일관했다. 고 의원은 “후보자께서는 헌법보다, 국회보다, 법보다 성경말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밑바닥에 기독교 신앙인을 차별·배제하는 시각이 깔린 태도다. 이는 공직자 청문회가 공적 인물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자리임을 망각하고, 안창호 후보자를 공격하기 위해 ‘기독교 프레임’을 씌운 것이었다.

 

한편 고 의원은 국제기준을 들먹이며 오늘날 UN이 말하는 인권이 세계인권선언 정신에서 벗어나고 인류보편인권에서 변질된 인권임에도 문화사대주의적인 시각에서 왜 이를 따르지 않느냐고 다그쳤는데, 그렇다면 고민정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을 짓밟는 유엔의 간섭에 굴종하여 맹목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고민정 의원이야말로 일제 강점기의 친일파처럼 매국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이다. 이미 변질·타락했으며 편향되게 작동하는 인권, 소수집단우대정책(A.A.)으로 다수가 역차별당하는 사이비인권이 난무하고 있음에도 이를 맹목적으로 추종해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더욱이 어처구니없는 건 고민정 의원이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거론하며 ‘종교적 신념이 없냐’며 힐난(詰難)하듯 고압적 태도로 질문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돌 맞아 죽을 수 있는 간음한 여인을 불쌍히 여기고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다. 간음은 죄이지만, 간음한 여인은 긍휼히 여기고 용서하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경의 가르침은 동성애가 죄이지만, 동성애자는 긍휼히 여기고 용서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성경을 모독하고, 왜 안창호 후보자를 향해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사람인 것처럼 돌로 치려던 군중과 동일시하는가. 이런 엉터리 수준 낮은 해석이 어디 있는가. 그러면서 성경을 제대로 알라고 훈계했는데, 이보다 오만하고 무례하며 무지한 행동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예수님께서 마지막에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왜 거론하지 않는가. 악의적으로 성경을 인용해 기독교인 후보자를 매도한 고민정 의원은 지금 당장 한국교회와 성도 앞에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 또한 인사청문회 후 공개적으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안창호 후보자를 향해 “이분은 종교적 신념이 굉장히 강하다, 저도 종교가 있지만 특정 종교에 대해 이 정도로 강력한 신념을 갖고 계신 분이 다른 직책도 아니고 국가인권위원장을 맡는다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발언하여 특정 종교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가인권위원장을 맡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차별적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는 특정종교 신념을 사유로 공직 임명을 제한해야 한다는 위험한 사상이 기저에 깔려 있는 명백한 종교적 차별 발언이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받지 못한 진화론을 반대하고 창조론을 믿는 게 왜 위험하며 공직에 부적격 사유가 된다는 말인지 납득되지 않는다. 공직후보자에 대한 직무 수행의 능력을 따지는 게 아니라, 사상·신앙을 검열하는 식의 인사청문회라면 인사청문회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 만일 그러한 기준이라면 모든 국회의원들도 지금 즉시 사상·신앙 검열을 받아야 할 것이다.

 

특히 천하람 의원은 부친이 목회자이고, 자신도 기독교 신자라고 하면서도 안창호 후보자에 대하여 마치 기독교 신념이 강한 사람은 국가인권위원장이라는 공직을 맡으면 안 되는 것처럼 발언했는데, 그렇다면 천 의원은 기독교신앙을 무늬로만 갖고 있고,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간판으로만 갖고 있단 말인가. 혹시 천 의원 본인의 기독교 신념이 부실하기에 강한 사람에 대해 열등감이나 거부감을 갖고 있는 건지, 아니면 스스로 안 후보자와 같은 신앙인과 색깔이 다른 사람이라며 차별화하기 위해 일부러 ‘강한 기독교 신념’을 ‘공직 적합성’과 결부시켰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천 의원의 왜곡되고 편향된 인권의식과 얄팍한 정치공학적 처세술에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천하람 의원에게 ‘참된 기독교신앙’이 무언지 질문하며, 진화론만 일방 주입하는 학교에서 기독교의 핵심인 창조론을 가르치면 안 되는 게 비상식인 것처럼 발언한 잘못에 대해 한국교회와 성도 앞에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끝으로 우리는 위 3인 김성회, 고민정, 천하람 의원의 발언을 이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기독교를 능멸하며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사상·신앙 검열을 서슴지 않은 국회의원 3인 김성회, 고민정, 천하람을 강력 규탄한다!

 

하나, 우리는 과학 혁명시대를 이끌었던 위대한 과학자 아이작 뉴턴, 블레즈 파스칼, 사무엘 모르스, 제임스 심프슨, 루이 파스퇴르 등이 독실한 기독교인들이었음을 예시하며, ‘창조론’을 신봉했던 기독교 신자를 비과학적 사고의 소유자로 폄훼한 국회의원들을 강력 규탄한다!

 

하나, 정통교단의 교회 장로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를 향하여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김성회 의원은 이를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하나, 어떻게 폭탄테러도 마다않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 단체’ 탈레반과 기독교를 동일시할 수 있단 말인가. 김성회 의원은 기독교는 물론 한국교회를 능멸하고 모독한 잘못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

 

하나, 우리는 목회학 석사(M.Div)에 전도사 출신인 자가 어떻게 ‘창조론’을 믿는 신앙인을 ‘무자격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 매도하며 차별·배제하는 독선과 인권침해 발언을 서슴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김성회 의원은 한국교회 앞에 공개 사과하고 즉시 의원직 사퇴하라!

 

하나, 우리는 차별금지법을 옹호하고, 인창호 후보자를 폄하하며 기독교 신앙을 차별·배제하듯 몰아붙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고민정 의원이 세계인권선언 정신에서 한참 벗어나고 인류보편인권에서 변질된 인권을 강요하는 UN에 대해 무지한 채 국제기준을 들먹이며 문화사대주의적인 시각에서 추궁한 잘못을 강력히 규탄한다.

 

하나, 성경 요한복음 8장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누락시키고 기독교인 후보자를 매도한 고민정 의원은 즉시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하나, 우리는 창조론을 믿는 게 왜 위험하며 공직에 부적격 사유인지 납득할 수 없다. 특정 종교에 대한 강한 신념 때문에 국가인권위원장을 맡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차별적 발언을 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즉시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하라!

 

하나, 공직후보자에 대한 직무 수행 능력을 따지는 게 아니라, 사상·신앙을 검열하는 식의 인사청문회라면 인사청문회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 우리는 동일한 기준으로 모든 국회의원들의 사상·신앙 검열을 엄중히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기독교신앙을 무늬로만 갖고 있고, 선거에 이용하기 위한 간판으로만 갖고 있는 천하람 의원에 대해 크게 실망하며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 촉구한다!

 

2024년 9월 20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부산시기독교총연합회, “거룩한방파제”통합국민대회, 사)한국교회연합, 사)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사)한국기독교개혁교회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수교단총연합회, 사)대한기독교총연합회,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가평군기독교연합회, 고양시기독교연합회, 과천시기독교연합회, 광명시기독교연합회, 광주시기독교연합회, 구리시기독교연합회, 군포시기독교연합회, 김포시기독교연합회, 남양주시기독교연합회, 동두천시기독교연합회, 부천시기독교연합회, 성남시기독교연합회, 수원시기독교연합회, 시흥시기독교연합회, 안산시기독교연합회, 안성시기독교연합회, 안양시기독교연합회, 양주시기독교연합회, 양평군기독교연합회, 여주시기독교연합회, 연천군기독교연합회, 오산시기독교연합회, 용인시기독교연합회, 의왕시기독교연합회, 의정부시기독교연합회, 이천시기독교연합회, 파주시기독교연합회, 평택시기독교연합회, 포천시기독교연합회, 하남시기독교연합회, 화성시기독교연합회, 한국기독인총연합회,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진평연), (사)한국정직운동본부, 에스더기도운동,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동성애동성혼합법화반대교수연합,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반동성애국민연대,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수도권기독인총연합회, 제자광성교회, GMW연합, 국민주권행동, 전국시민사회단체연합, 인권수호변호사회,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자유민주교육국민연합, 옳은가치시민연합, 생명사랑국민연합, 생명인권학부모연합, 대한애국기독청년단, 바른문화연대, 진리수호구국기독인연합, 새한국수원시연합,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국민을위한대안,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청주미래연합, 복음법률가회, 복음언론인회, 바른여성인권연합, 좋은교육시민모임, 참다운교육시민연대, 옳은학부모연합, 교육맘톡, 원가정인권보호연대, 시민활동가양성운동본부, JDR, 행복결혼가정문화원, FIRSTKorea시민연대,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올바른여성연합, 기독교싱크탱크 외 1,200개 시민단체

 

 


 

이 이슈를 논하기 위해 우리는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의 학문적 노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볼프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개신교 신학자이자 공적 지식인으로, 현재 예일 대학교의 신학 교수이자 예일 신앙과 문화 센터(Yale Center for Faith and Culture) 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주로 신학을 공적 생활의 여러 영역, 즉 정치, 경제, 문화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두며, 다양한 종교 및 집단 간의 대화와 화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

 

볼프는 유고슬라비아의 오시예크에서 태어나 복잡한 종교적, 정치적 배경에서 성장했으며, 그러한 경험이 그의 신학적 탐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독일의 저명한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밑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신학적 다리 건설자"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배제와 포용(Exclusion and Embrace)은 화해와 정체성에 대한 신학적 탐구로, 크리스천이 어떻게 타인과의 갈등 속에서 화해를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제시했다. 이 책은 2002년 그라웨메이어 종교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최고의 권위지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 의해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100권의 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볼프는 또한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대화에도 깊이 관여했으며, 그의 저서 알라(Allah: A Christian Response)에서 두 종교 간의 평화로운 공존 가능성을 탐구했다.

 

뉴저널리스트 투데이는 볼프가 쓴 광장에 선 기독교(A Public Faith: How Followers of Christ Should Serve the Common Good)의 내용을 통해 공적 공간에서 기독교인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미로슬라브 볼프의 광장에 선 기독교에서 다원주의 수용에 대한 논의는 기독교 신앙이 현대 다원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기독교 신앙이 강제적이거나 배타적인 방식으로 공적 영역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다른 신앙과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광장에 선 기독교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신앙의 공적 역할: 볼프는 종교인들이 공적 삶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되며,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앙, 특히 기독교 신앙은 인간 번영과 공동선에 대해 귀중한 통찰을 제공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 종교적 전체주의: 볼프는 사이드 쿠틉(Sayyid Qutb)와 같은 급진적 이슬람 사상가들의 종교적 전체주의와 자신의 관점을 대비시키는데 그는 특정 종교가 공적 삶을 완전히 지배하려는 위험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신념을 존중하는 다원주의적 참여를 옹호한다.
     

  • 신앙의 오작동: 이 책은 신앙이 어떻게 잘못 실천될 수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주요 문제를 지적한다:
     

    • 무기력: 신앙이 비활성화되거나 사회적 변화를 도모하지 못할 때.
    • 강제성: 신앙이 타인에게 강제로 자신을 부과하며, 자유와 다양성 존중의 원칙을 위반할 때.

       
  • 참여적 신앙: 볼프는 신앙이 강제적인 방식이 아닌, 적극적으로 문화를 형성하고 공적 삶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인간 번영에 관한 공적 논의에 지혜를 공유하고 기여하는 것이 포함되지만, 강압이 아닌 설득과 존중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 다원주의와 기독교 신앙: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이 배타적일지라도 정치 프로젝트에서 다원주의를 수용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자유를 다른 종교 공동체에도 동일하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적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공적인 영역에서 기독교는 다원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볼프의 설명이다. 다원주의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가.

 

1. 다원주의 사회의 필수 요소로서의 종교적 자유


볼프는 그리스도인이 공적 삶에 참여하면서, 자신들이 믿는 신앙을 표현할 자유를 주장하는 동시에, 다른 종교인이나 비종교인들에게도 동일한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황금률을 인용하며, "너희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가르침을 공적 영역에서의 신앙 실천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표현할 자유를 요구하는 만큼, 다른 종교인들도 그들만의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접근법은 기독교 신앙을 정치적 프로젝트를 할 때 다원주의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시민이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고 실천할 수 있는 평등한 권리를 존중하며, 다원적인 사회에서 다양한 종교와 신념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2. 강제적 신앙과의 대비


볼프는 종교적 전체주의를 경계한다. 특정 종교가 공적 영역에서 다른 신념 체계를 억압하거나 배제하려는 시도를 비판한다. 그는 다원주의가 단순한 방어책이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실천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의 신념을 강요하지 않고, 다른 신념이나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증언해야 한다. 볼프는 특정 종교의 교리가 사회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는 "종교적 전체주의"를 위험한 극단으로 규정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종교적 정치적 다원주의가 필수적임을 역설한다. 기독교인들이 공공정책이나 사회적 가치에 기여할 때, 그 기여는 강압적이지 않고 다른 신념을 존중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사이드 쿠틉의 종교적 전체주의와 대비해, 다양한 신념이 공존하는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기독교가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한다.
 

3. 다원주의와 신앙의 통합

 

볼프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신앙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공적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원주의는 종교적 신념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신앙이 공적 담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참여는 다른 신념 체계를 억압하거나 배제하는 방식이 아닌, 상호 존중과 이해를 기반으로 한 참여여야 한다.

 

그는 특히 다원주의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이 증인이 되는 형태로 공적 삶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증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독교적 인간 번영의 비전을 제시하되, 그 비전을 강요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이 믿는 진리와 가치를 증언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동일한 자유와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다원주의 사회에서 협력적이고 공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4. 정치적 다원주의와 기독교 신앙

 

볼프는 정치적 다원주의가 기독교 신앙과 충돌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독교의 가르침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양한 정치적 체제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민주주의나 군주제 등 여러 정치적 시스템이 기독교적 가치와 충돌하지 않는 한, 기독교인이 해당 체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볼프는 다원주의적인 정치 체제에서 기독교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로, 기독교가 인간 번영과 공동선에 대한 독특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기독교 신앙은 인류의 번영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공적 담론에 참여하고, 정치적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기독교 신앙은 다른 신념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공적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5. 다원주의를 수용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결론적으로, 볼프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신앙과의 공존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는 기독교가 다원주의 사회에서 완전한 배제를 피하고, 공적 영역에서 신앙을 통해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따라서, 볼프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축소하거나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다원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공적 삶에서 증언하고 대화하며 다른 신념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결론 

 

미로슬라브 볼프의 다원주의적 관점을 반영하여 이 상황에서 적절한 안 후보자의 행동 수정을 제안하자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상호 존중과 대화: 안창호 후보자(지금은 위원장)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표현할 권리가 있지만, 이를 공적 삶에서 강요하지 않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신앙의 가치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안 위원장은 자신의 신념이 다른 사람들의 신념과 충돌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해야 한다. 특히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에서 신념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른 관점의 존재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압이 아닌 증언: 안 위원장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공적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차별금지법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기반으로 한 강경한 태도보다는, 이 법이 사회적 조화와 공동선을 촉진하는지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에 집중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공공의 선과 신념의 균형: 안 위원장은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받을 권리와 동시에 공직자로서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이는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보다, 공공의 선을 위해 여러 신념과 가치를 수용하는 균형 잡힌 태도를 요구한다. 따라서 차별금지법과 같은 문제를 다룰 때, 신념의 자유와 사회적 다양성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책임감: 공적 인물로서 위원장은 종교적 신념에 대한 논쟁이 발생할 때, 이를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면서도 다른 신념을 존중하고, 공적 영역에서는 개인의 신념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의사 표현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안 위원장은 종교적 신념에 대한 표현을 신중하게 하고, 공적 업무에서는 다양한 신념을 수용하는 다원주의적 태도를 통해 사회적 조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미로슬라브 볼프의 관점에서 국회의원들의 행동을 평가할 때,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고려할 수 있다. 볼프는 기독교 신앙과 다원주의적 사회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지를 중시하며, 신앙이 공적 생활에 참여할 때 강압적이지 않고 타인의 신념을 존중하는 방식을 옹호한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청문회에 참여했던 의원들의 행동을 분석할 때 몇 가지 사항을 수정 요청할 수 있다.

 

종교적 신념에 대한 비판의 수위 조절: 의원들이 안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을 비판하는 데 있어, 일부 발언은 다소 공격적이고 조롱조로 표현되었다. 예를 들어, 안 후보자의 창조론에 대한 입장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한 부분에서, 신념을 단순히 "배척"하거나 "폄훼"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볼프의 다원주의적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볼프는 서로 다른 신념을 존중하고, 신념 간의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므로, 종교적 신념에 대한 비판은 더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했을 것이다.

 

강제적 배제가 아닌 다원주의적 대화 필요: 일부 의원들은 안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이 공직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주장을 했다. 볼프의 관점에서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공적 영역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신념을 이유로 배제하는 것은 다원주의적 관점에 반하는 행동이다. 볼프는 모든 신념이 공적 생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며, 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후보자의 자격을 의심하는 방식은 볼프의 관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안 후보자의 그동안의 행동과 발언이 근본주의자처럼 보였기에 의원들이 다소 강한 발언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종교적 신념과 공적 역할의 분리: 볼프는 공적 역할에서 신앙이 강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하지만, 동시에 신앙을 공적 삶에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안 후보자가 자신의 신념을 공적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 것은 정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신념 자체를 부정하거나 폄하하는 방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다원주의적 접근에 부합하지 않다.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포용: 볼프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서로 다른 신념이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의원들은 안 후보자의 신념을 공격하기보다는, 그 신념이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어떻게 다른 신념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를 더 깊이 논의해야 했다. 신념의 차이를 공격적인 방식으로 다루기보다는, 서로 다른 관점을 존중하면서 더 나은 공적 정책을 위한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로슬라브 볼프의 다원주의적 관점에서 기독교 단체의 성명서를 분석하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 볼프는 신앙이 공적 영역에 강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서로 다른 신념과 관점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성명서의 일부 표현과 주장은 그러한 다원주의적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다음은 주요 문제점이다.

 

대화 대신 강압적 요구: 성명서의 어조는 특정 정치인들에게 공개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강압적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볼프는 대화를 통해 신념과 관점을 공유하고 증언하는 방식을 옹호한다. 강압적 요구와 모욕적 표현은 신념 간의 대화와 협력 대신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아예 무시를 당할 수 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상대방의 신념과 의견을 존중하며 설득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 신념에 대한 배타적 태도: 성명서에서 정치인들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 공격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정치인들의 발언과 입장을 배제하려는 태도가 나타난다. 볼프의 관점에서는 공적 삶에서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공존하고, 그들의 신념을 배제하지 않으며 그 신념이 공공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명서에서 정치인들의 발언을 종교적 신념에 대한 배척으로 단정하고, 그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이와 같은 다원주의적 원칙에 어긋난다.

 

대화와 설득의 부족: 성명서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모욕적이거나 종교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볼프는 이러한 상황에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협력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명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이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성명서는 정치인들에게 즉각적인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볼프가 제안하는 증언과 대화의 방식과는 상반되는 접근이다.

 

다양한 신념에 대한 존중 결여: 볼프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모든 신념이 공적 논의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성명서에서는 특정 정치인들의 발언을 "무지하고 오만하며, 무례한 행동"으로 규정하며 그들의 신념과 의견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존중과 공존의 태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공적 신앙의 강압적 적용: 성명서는 기독교 신앙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있다. 볼프는 신앙이 공적 영역에서 강제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경계하며, 증언의 형태로 설득하고,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독교 신앙을 모든 정책과 논의에 강제하려는 접근은 다원주의적 사회의 원칙에 반할 수 있다.


볼프의 다원주의적 관점에서 이 성명서는 지나치게 공격적이며, 대화와 설득을 통한 문제 해결 대신 강압적 요구와 배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신앙은 공적 영역에서 증언의 형태로 참여해야 하며, 상대방의 신념과 관점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성명서의 내용을 수정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의 결론 
 

볼프의 관점에서 보면, 의원들의 일부 발언은 종교적 신념에 대한 비판이 다소 강압적이고 배타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는 서로 다른 신념을 존중하고, 그 신념이 공적 삶에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대화하는 방식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의원들이 안 후보자의 종교적 신념을 단순히 배제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신념이 공적 역할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이다. 반복해서 쓰지만, 안 후보자가 이전에 근본주의자처럼 발언하고 행동했기에 의원들이 다소 강압적으로 질의를 진행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좀 더 볼프의 관점에서 질의를 했다면 국민에게 훨씬 더 나은 인상을 줬을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단체의 성명서는 매우 공격적이고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다. 이는 공적인 자리에서 기독교인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이 기자회견이 끝난 후 몇몇 젊은 기자들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짓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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