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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정유라의 대담한 행동, 송영길과 대화 도청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의 딸, 다시 논란 속으로

등록일 2023년11월28일 22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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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 화면 캡처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놀라운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끈다.

 

최순실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 사건이 전국을 시끄럽게 했을 때 딸 정유라는 부정 입학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정유라 이야기하기에 앞서 이전 과정을 잠시 돌아보기로 한다.

 

정유라의 모친 최순실(개명: 최서원) 씨는 2018년 서울고등법원 2심 판결에서 징역 20년, 벌금 200억 원을 선고받았고 2020년 6월 대법원판결로 징역 18년, 벌금 200억 원이 최종 확정돼 지금 복역 중이다. 

 

정유라에 대해서는 그러나 구속영장 심사가 기각되었고 법원 판결이 내려진 적도 없다. 부정 입학에 대해서는 최순실(징역 3년), 최경희(총장, 2년), 김경숙(체육과학부 교수. 2년), 남궁곤(입학처장. 1년 6개월), 류철균(융합콘텐츠학과 교수. 1년, 집유 2년), 이원준(체육과학부장, 10개월, 집유 2년)이 유죄 판결받았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활용,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삼성그룹에서 딸 정유라 씨 승마 지원 및 미르·K스포츠 재단, 영재센터 후원 명목 등으로 289억2535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받았다.

 

최 씨는 또 현대자동차와 KT를 압박해 지인 회사에 일감을 주도록 하고, 포스코 계열사 광고업체 지분을 빼앗으려 광고사를 압박한 혐의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 등도 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 씨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출연금을 기업에 요구한 행위는 강요죄가 성립될 정도의 협박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유죄로 판단한 2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고 서울고법은 최 씨의 형량을 징역 18년으로 감형하고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이렇게 판결을 하도록 자료를 마련한 것은 특검팀이었다. 2016년 11월 30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추천한 박영수 전 서울고등검찰청장이 국정농단사건의 특검으로 임명됐다. 박영수는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역임하며 박지원 원내대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박영수 특검은 곧이어 12월 1일 윤석열을 수사팀장으로 영입했고 이어 박충근, 이용복, 양재식, 이규철을 연이어 특검보로 선임했다. 그리고 한동훈, 신자용, 양석조, 김창진, 고형곤, 이복현, 박주성, 김영철, 문지석, 김태은, 조상원, 배문기, 이방현, 이지형, 강백신, 김해경, 최순호, 최재순, 호승진 검사가 파견검사로 일하게 되었다.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는 태블릿PC 보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앙일보가 2021년 1월 14일 자에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PC가 대한민국 뒤집었다, 박근혜 4년의 기록’을 보면 2016년 10월 24일 JTBC가 제1 태블릿PC를 근거로 대통령 연설문 등 문건 유출 의혹을 제기했고 2016년 10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1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권 초기 최순실 씨 도움받았다“고 말해 사건이 본격화했다. 

 

이후 일파만파 사건이 확대돼 위에 기록한 국정농단사건 수사와 판결과 탄핵과 투옥이 이어졌다.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 정유라의 최근 행보가 관심을 끈다. 놀랍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는 최근 대표적인 우파 유튜브 방송인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 수조 원의 비자금 설을 일축하며 “한 푼도 없다”라며 “어머니가 가지고 있던 빌딩도 추징금 때문에 다 팔았다. 비자금이 일 원 한 푼이라도 발견된다면 안민석 의원 캠프에 전부 다 기부하겠다”고 말하면서 기부를 요청했고 시청자들은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보냈다. 모금액이 꽤 됐다는 전언이다.

정유라는 돌연 좌파 방송인 뉴탐사에 출연해 ‘(제1 태블릿PC의 소유주로 변희재 대표에 의해 주장되는) 김한수 아내의 친한 친구’인 손모 씨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태블릿 PC 조작설을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이때부터 민주당 인사들과 만나 대화하며 몰래 녹취를 시작했다. 녹취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녹음기를 팔목 안쪽과 브래지어 안쪽에 설치해줘 가능했다고 정유라는 27일 가로세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가 만난 핵심 인물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전병덕 민주당 정책자문위원이었다. 

핵심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병덕 민주당 정책자문위원과의 대화 내용

- (안민석이 탄핵에서 활약하고도) 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친문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얻은 게 하나도 없다)

-추미애는 이해찬 대표가 강력히 밀었기에 법무부 장관이 되었지, 친문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이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말함)

- 친문은 이너서클이 있다. 임종석 등이 이너서클에 못 들어오게 한다. 

- 안민석 의원은 수박이 아니고 당 대표가 가까이 있다.

- 박찬대가 이재명의 오른팔이다.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 이재명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이라고 봤기에 그를 도운 것

-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잘못되면 민주당의 다음 대선 후보가 누구인가? 박원순 시장은 죽었고 조국 전 정관은 팬덤도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송영길 대표이다. 사법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잘 극복하리라... 현재로는 송영길, 조국밖에 민주당에서는 없다. 

송영길 전 대표와의 대화 내용 

- (정유라가 엄마 최순실의 나이가 56년생이라고 답하자) 인생 이제 감옥에서 끝나게 생겼네. 

- (정유라가 돈 봉투 액수가 얼마 아니지 않으니 별문제가 아니라고 유도질문을 하자)

- 민주당이 다음번에는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사한 한동훈 장관을 다시 대통령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권력 2인자가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 

- (2인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이유는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있었기에 그랬다. 

- (문재인 대통령 키즈가 조국인가라고 묻자) 조국, 김경수, 이낙연이 다 안 되는 거잖아요. 후보도 안 돼 버리잖아. 

-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검사를 또 시키겠습니까? 한동훈이 안 된다고 봅니다. 

-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최순실 씨 사면은 검토될 수밖에 없다. 

- 그런데 국민적인 공감대를 만들어줘야 가능하다.

- 거짓을 만들어서 처벌하면 안 된다.

- 10을 잘못했는데 100을 처벌하면 안 된다.

- 내가 의사 결정하는 위치에 있다면 (사면 검토)에 대한 약속은 지키겠지.

- (정유라가 대표님도 (돈 봉투가) 뭐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시잖아요. 다시 유도 질문)

- (상황은 몰랐더라도) 정치적인 잘못은 있다.

- 그 이정근을 기용했으니까, 내가 관리를 못한 거지.

- 인생이라는 게 알 수가 없다. 인생철학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나는 불리하다고 내가 거짓말하거나 의리를 배신하고 그런 적이 없다.

- 불리한 것을 감수하고 살아왔다.

- 이재명 대표에게 지역구를 넘겨주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다.

-(정유라가 별문제도 아닌데 책임지고 나온 거잖아요라고 말함)

- 나는 신의를 배신하지 않고 살아왔다.

- 조국 장관의 경우 대리시험, 인턴 표창장 위조는 본인이 다 인정했다. (뒷 내용은 녹취물에 없었지만 그런데도 10을 잘못한 사람에게 100을 처벌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민주당이 여당일 때 검찰이 어떻게 수사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이런 정도의 대화를 모 변호사 사무실에서 한 이유는 정유라가 문자 메시지로 “대표님, 평생 25% 기부하신다는 것보다 깜짝 놀랐어요,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반대 정당이란 것만 보고 색안경 끼고 봤었는데 대표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힘내세요. 함께 힘내서 윤석열 끌어내려 봐요 끝까지 함께 할게요”와 같은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송영길 대표의 아내를 통해 반찬을 싸서 보냈는데 이에 정유라는 “대표님 사모님이 주신 반찬 너무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감동이고 너무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답을 하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가 인간적으로 잘 대해주는 것을 정유라는 역으로 이용했다. 그 대담성이 모친에 못지않다고 할 수 있다. 

바위섬이라는 유튜버는 이 내용을 전해 들은 후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송영길 부부군요. 보수진영이 너무 천박하고 부끄럽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변희재 미디어 워치 대표는 28일 유튜브 방송에서 “보수에서 잘 알려진 최대집(의사)도 정유라를 지인과 함께 찾아가 힘들다고 울고 불고해서 ‘자신도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100만원을 꺼내줬더니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에 나와 100만원밖에 주지 않았다며 비웃었던 정유라다.”라며 송영길 대표의 유튜브 담당 유PD가 950만원을 건네고 그의 아내가 반찬을 보낸 것은 어쨌든 인생이 바닥을 쳤기에 돕기 위해서이지 회유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추후 뉴탐사를 통해 950만원은 장시호가 한동훈의 뜻에 따라 태블릿PC에 대해 거짓말했다는 녹취록을 넘겨주는 대가였음이 밝혀졌다.)

변희재 대표는 “사전에 이미 송 대표에게 정유라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할 거로 말해줬는데 저렇게 도청당하게 됐다.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 엄마 최순실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

 

인터뷰를 진행했던 가로세로연구소는 "녹취록이 훨씬 더 있다"며 추가 방송이 있을 것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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