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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거대담론으로 난국 헤쳐나아가는 개혁신당

자유주의, IT혁명, AI혁명, 탈냉전 후의 거대담론을 주장하는 낙준양

등록일 2024년02월14일 11시1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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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jT. 14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는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마치고 기자들을 향해 “모든 최고위원회의는 이틀삼일이 되면 ‘모두발언’이 매번 뻔한데 저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기자분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는 것 같다”며 계속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실제 그랬다. 개혁신당 최고위원들의 모두 발언은 거대담론 또는 거대서사를 중심으로 미래에 향해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담론'은 '현실을 설명할 수 있는 그 무엇(푸코)'이고 거대담론은 ‘현실의 대부분 요소를 설명할 수 있는 거대한 이론 혹은 패러다임’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리오타르에 의하면 거대담론 또는 거대서사는 대체로 미래를 품고 있어야 한다. 

 

거대담론의 종류로는 계몽주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또는 공산주의, 프로이트 이론, 르네상스 정신, 페미니즘, 자유주의, 민주주의, 평화주의, 진보주의, 보수주의, 중도주의, 냉전주의, 탈냉전주의, 제3의 길, IT혁명, AI혁명 등이 있다. 이 거대담론 중에는 폐기된 것도 있고, 여전히 살아 숨쉬는 것도 있고, 이제 막 꿈틀 거리며 일어나는 것도 있다. 사실 오늘날 한국에서 대부분 핵심적인 이슈는 거대담론의 부딪힘에서 나온다. 

 

요즘 개혁신당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실망하여 이탈한 이유도 거대담론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선택의 류호정 의원은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였는데 개혁신당의 젊은 지지자들은 대부분 ‘반 페미니즘’을 표방했기에 류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가 마뜩잖았다. 이준석 공동대표에 의하면 팩스로 들어온 탈당 신청이 하루 “몇백건”에 이른다고 했다. 

 

페미니스트의 영입에 대한 반대 의견에 이준석 공동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에서 ‘자유주의’로 화답했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통합과정에서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더 나은 소통과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단서를 단 뒤 “(저는) 소위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행동들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해왔고, 소위 할당제나 잠재적 가해자론으로 무리수를 두는 것들에 대한 지적으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주적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제가 전장연을 비판했던 지점 또한, 그들의 주장보다는 그들이 일반 시민의 출퇴근길을 볼모삼아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방식이 비문명적이라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거대담론에서 실망했기에 이 대표는 거대담론으로 화답했어야 했고 그는 “ 보통 대한민국 정치에서는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가 결합해서 정당을 이루어 왔기 때문에 그 경계선이 모호하다. 보수주의자가 본인이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자유를 외치기도 한다. 저는 (개혁신당이) 자유주의를 표방하고 구현하는 정당이 되었으면 한다.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를 가르는 기준은 다른사람의 주장과 공존할 수 있느냐, 아니면 그것을 인정하지 않아야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유주의 거대담론이 나온 것이다. 

 

그는 이어 “지난 7년여간 우리가 표방하던 ‘개혁보수’의 용어는 어쩌면 자유주의자들의 별호였을지 모른다.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하고, 대안을 이야기할 자유를 지켜온 저희가 보수의 테두리 내에서 쓸 수 밖에 없었던 이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어떤 자유주의인가. 이 대표는 “저는 보수정당에 몸 담으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보수적 자유주의를 자주 언급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문화예술에 대한 검열을 없애서 생각의 자유를 촉진하고, 이념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소위 이재오, 김문수 등의 생각까지도 받아들여서 영입했던 그 자신감 넘치는 자유주의가 개혁신당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주의가 꽃피는 대한민국을 개혁신당의 당원과 지지자에게 약속 하겠다”라며 마무리 했다. 생각의 자유, 토론의 자유, 이념의 자유가 그가 표방하는 자유주의다. 

 

Photo by NJT. 자유주의를 거대담론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준석 공동대표의 모두 발언.

 

또한, 이낙연 공동대표는 14일 모두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은 미국이 세계질서를 단독주도하던 탈냉전 시대의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 탈냉전이 완전히 끝났다고 미국도 2022년에 이미 선언한 상태이다. 윤석열 정부는 탈냉전 이후의 세계질서에 맞는 대외정책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며 역시 거대담론을 건드렸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는 다양성을 껴안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견을 억압하는 교조적 양당체제를 극복하려고 탈당해서 함께 모인 개혁신당부터 교조적 태도를 갖지 않도록 늘 성찰하겠다. 다만 정치적 목표와 가치는 공유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우리에게 화해와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셨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되살려 이어 가겠다. 약간씩 다른 경로를 거쳐 모인 개혁신당이 조화를 이루어 국민의 소망이자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꿈을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꽃피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도 어찌보면 자유주의에 대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양향자 원내 대표는 IT혁명, AI혁명을 논했다. 그는 14일 모두 발언에서 “거대 양당은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개혁신당은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정강정책의 중심에 놓고, 미래를 말하고, 경제를 논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국민이 잘사는 강한나라 '부민강국,' 대외적으로는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 '과학기술패권국가'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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