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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서번트 리더십 10가지 특성으로 본 개혁신당

“비전과 가치가 최우선인 정당이어야 한다. 통합의 과도기일수록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 양향자

등록일 2024년02월13일 14시1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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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jT.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 이준석 공동대표.

 

서번트 리더십의 대가로 불리는 래리 스피어스(Larry Spears)는 서번트 리더십의 10가지 특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 바 있다. 

1. 경청: 타인의 말을 이해하며 귀 기울여 듣기

2. 공감: 타인의 관점을 소중하게 여기고 공감하기

3. 치유: 타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돌보기

4. 인식: 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민감하기

5. 설득: 사람들과 함께 일하도록 설득하고 권면하기

6. 개념화: 큰 그림 갖기

7. 미래보기: 미래 전망을 위해 과거(역사)에 관해 공부하기

8. 청지기정신: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이웃을 위해 나누기

9. 이웃의 성장에 헌신하기: 타인이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10. 공동체 세우기: 용기를 내어 공동체를 세우고 공동체 안에서 헌신하기

[출처: 언택트 시대의 마음택트 리더십(2020)]


Photo from Gonzaga University. 래리 스피어스.

‘개혁신당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많은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한다. 필자는 개혁신당이 창당하기 전인 지난해 후반부부터(정확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부터) 제3지대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국회 안팎에서 취재를 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관계자를 비롯, 제3지대를 꿈꾸는 정치인들을 지속적으로 취재했다.

최근 개혁신당이 4개 세력을 통합해 제3지대를 구성하는 것을 보면서 필자는 대한민국호에 약간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제3지대가 쏟아내는 메시지를 보면 ‘서번트 리더십’이 보이기 때문이다. 

개혁신당 핵심 리더들이 동의하지 않겠지만 필자는 그들이 ‘서번트 리더십’의 10가지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혁신당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나에게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그들은 서번트 리더십을 실행하며 국민이 이전보다는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개혁신당을 시작했다고 답을 할 것이다. 

이는 뇌피셜이 아니라 충분한 근거가 있다. 

13일과 최근 그들의 발언을 한번 돌아보자. 개혁신당은 13일 오전 9시30분 국회의원 회관에서 제1차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여기서 나온 모두 발언과 며칠 전에 쏟아냈던 주요 리더들의 발언을 서번트 리더십의 보청기를 끼고 들어보았다. 

1. 경청 (타인의 말을 이해하며 귀 기울여 듣기)

“선거가 두 달 남았다. 개혁신당이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어떤 특정한 정책이나 대단한 비법이나 이런 것이 아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그런 태도를 유권자들께 두 달 동안 유권자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으면 총선에서 정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태섭] 

2. 공감 (타인의 관점을 소중하게 여기고 공감하기)  

“우리 앞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첫 번째 길은 상대방을 침묵시키고 상대방을 배제하고 자신의 생각만을 관철하려는 그런 태도의 길이다. 이 길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우리가 그런 기존 정치의 모습을 답습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비로한 팬덤 정치로 전락할 것이다. 개혁신당이 팬덤 정치를 한다면 기존 정당의 팬덤에 결코 이기지 못한다. 두 번째 길은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서로 토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겉에 나와 있는 생각이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그 기저에 그 가장 깊은 곳에 어떤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논을 하다 보면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금태섭]

3. 치유 (타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돌보기)

“이 자리를 빌어 통합 과정에서 소통 절차의 미흡함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또 우려를 하고 계신 당원과 지지자께 죄송하다는 사과와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께서) ‘인생의 무게로 넘어지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챙기고 싶으시다면 (상처를 받으신) 박정훈 대령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더 넓어진 마음을 보이셨으면 한다.“ [이준석] 

4. 인식 (우리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민감하기)

“저희들 내부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차이는 지혜롭게 관리하고 공통점을 키워 나가겠다.” [이낙연]

“지난 3년 동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TV만 켜면, 누구를 감옥에 보내느니 누가 사과를 하느니 누구를 구속시켜야 되느니 방탄을 하느니 이런 얘기만 나오고 있는데 저는 누구 감옥 간다고 그래가지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 절대 하나도 개선 안 된다고 본다. 결국 정책을 통해서 경쟁했을 때 30년 뒤에 대한민국이 남미처럼 무너지지 않고 예전에 여러분께서 산업화 과정에서 큰 기여하신 것처럼 젊은 세대도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 8일 용인중앙시장에서]

Photo by NjT. 개혁신당 제1차 최고위원 회의.

 

5. 설득 (사람들과 함께 일하도록 설득하고 권면하기)

“당내 민주주의가 굳건히 살아있는 정당이어야 한다. 개방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이다. 수직적 당정 관계로 피폐해진 국민의 힘과 친명 패권주의로 망가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개혁신당에 있어서는 안 된다.” [양향자]

6. 개념화 (큰 그림 갖기)

“비전과 가치가 최우선인 정당이어야 한다. 통합의 과도기일수록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양향자]

7. 미래보기 (미래 전망을 위해 과거(역사)에 관해 공부하기)

“양당은 지금 과거의 일을 놓고 국민들의 삶과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를 놓고 싸우고 있다. 우리 개혁신당은 그래서는 안 된다. 정치인은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생각해야 된다.” [금태섭]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막을 수 없다. 미래와 함께 하겠다.” [조응천, 1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8. 청지기정신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이웃을 위해 나누기)

“(윤석열 정부는) 집권 3년 차임에도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대북정책의 기조가 어떤지, 노동정책과 교육정책의 방향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는, 정책이 실종된 공간 속에서, 우리는 대중교통 요금 체제 개편의 시급성과 인구감소에 따른 병력 부족의 대안 제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의 방향성 등을 (표 떨어지는 이야기임에도) 제시해왔다.” [이준석]

“4개의 정파가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다. 서로의 차이를 넘어선다는 것,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행동으로 보여드렸다. 개인이나 집단의 어떠한 정치적 유산도 국민의 역량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응천] 

9. 이웃의 성장에 헌신하기 (타인이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정당이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이끈 젊은 당 대표를 모질게 핍박하고, 민주당은 품격과 실력으로 당을 이끈 전직 당 대표를 거칠게 공격했다. 개혁신당은 오늘의 인재를 아끼고 내일의 인재를 키워내는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나라를 위해 여기 모였다. 국민 모두가 열망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가장 앞장서 싸웠고 통 크게 양보하며 여기까지 왔다.” [양향자]

“전국민 출산 휴가 급여제를 제한한다. 그간 셀 수 없이 많은 저출산 정책이 나왔지만 임신과 출산을 하더라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출산 휴가는 언감생심 먼나라에 이야기일 뿐이다. 직업과 상관없이 비정규직, 특근 노동자 등을 포함,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국가가 출산 휴가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조응천]

“대한민국 민생은 점점 불안해지고 구석으로 밀려나고 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논쟁을 하고 노력을 했지만 (해결을 못했고) 원전이냐 탈원전이냐 가지고 4~5년째 논쟁을 했지만 해결을 못하고 있다.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이 대한민국에 없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절감해야 될 또 심각하게 여겨야 될 가장 큰 이유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바른) 정치가 있어야 한다. 이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편한 자리를 박차고) 신당으로 나왔다. 정치는 여러 사람의 지혜와 힘을 모아내야 한다. 독선 독주의 정치는 끝장을 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대표, 기득권 정치 가지고는 대한민국 미래를 해결해갈 수 없다.” [김종민]

10. 공동체 세우기 (용기를 내어 공동체 세우고 공동체 안에서 헌신하며 발전과 향상과 성장을 도모하기) 

“30% 이상의 국민은 ‘양당 모두 안 되겠다.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 그런 국민을 위해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신당이 출범했다.” [이낙연]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탓하며 상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 높이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 서로를 악마화하는 정치 현실을 깨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병리적 현상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에 저희들은 제3지대로 나왔고 제3지대가 하나로 뭉쳐서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새로운 선택지가 되면 양당의 강고한 30%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다 믿었기에 ‘빅텐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다.” [조응천, 1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정도면 ‘서번트 리더십 당’이라고 애칭을 줘도 될 것 같다.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은 ‘섬김’이지만 그것은 ‘타인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해주는’ 섬김은 아니다. 타인의 요구가 공동체의 방향과 공동체의 미션에 반(反)하는 것이면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도 서번트 리더십의 덕목이다.

물론 타인의 요구를 다 들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리더는 마음이 아플 수 있다. 그럼에도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해 다 들어주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예수, 간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테레사 수녀, 본회퍼, 정약용, 세종, 김구 등 대표적인 서번트 리더들을 돌아보면 그들은 단호할 때는 그 어느 누구보다 단호했고 냉정했다. 공동체나 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그들의 냉정함과 단호함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본회퍼 목사.

 

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던 개신교 목사였다. 사회 안녕을 위해 누군가를 살해하려는 사람이었지만 본회퍼는 분명 최고의 서번트 리더였다. 

개혁신당이 역사속에 길이 남는 서번트 리더들로 가득한 신개념 정당이 되면 좋겠다. 그런데 사실 신개념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정당이다. 인간의 기본. 그것이 신개념이라는 말로 포장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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