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소통관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민주당에 복귀한다고 밝히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 Photo by NjT.

“민생과 민주주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저희 민주당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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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특급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부겸 전 총리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뒤집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되기로 한 것.

그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기로 한 것을 뒤집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왜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결정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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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이 아주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이 시점에서는 민주당뿐”이라며 구원투수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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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이 구원투수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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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나가 보면 우리 서민들의 한숨이 참으로 깊다. 물가는 오르고 내수는 부진하고 투자는 줄어들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뒤졌다. 민생이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재정 지출을 줄이고 나라의 미래인 R&D 예산까지 삭감했다. 보수 정부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만 민생에 무능한 검찰 공화국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법부의 주도권조차 정부 여당에 넘겨주게 된다면 우리 국민들은 믿고 의지할 곳이 없게 된다.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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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아주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이 시점에서는 민주당뿐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돌아보겠다.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더 유능한 야당이 될 수 있을지 길을 찾도록 하겠다.”며 정부의 독주를 제어할 당은 민주당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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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듭 컴백의 이유를 설명했다. “무능력 무책임, 무비전이라는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에 정계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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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자회견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발표하는 김부겸 전 총리

김부겸 신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공천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을 만드는 것, 이것이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이다. 제가 선대위 합류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은 우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평가 때문이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원하시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에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셨다. 무엇보다도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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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이 많은 결정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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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의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 저도 민주당의 한 구성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모든 것을 떨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 상처를 보듬고 통합과 연대의 정신으로 오로지 운명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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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에서 분열되어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그는 지적하면서 동시에 민주당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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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동지 여러분, 친명이니 친문이니 하는 이런 말들을 이제 우리 스스로 내다 버립시다. 우리는 다 민주당이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우리 민주당에 있다. 작은 차이와 다름을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선배 당원 동지들이 땀과 눈물로 지켜온 우리 민주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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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어떠한 이익도 민주당의 가치와 역할보다 앞설 수는 없고 어떤 명분도 국민을 넘어설 수는 없다. 그것이 민주당이다. 제가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게 되면서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내겠다. 우리 민주당이 잘못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지금은 누가 어느 정당이 이 나라를 위해서 필요한가 이 정부가 입법 권력까지 다 가져도 좋은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어떠한 비판도 다르게 받겠다. 힘내라는 응원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국민 앞에서 늘 겸손한 그런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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