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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세계4위까지 오를 인도네시아 관련 전문가

"대국으로의 발전 예상은 시기상조이지만 교육에 대한 관심, 무엇보다 자원이 풍성한 것은 충분한 발전요소로 보고 있다" - 임영호 교수

등록일 2023년11월28일 15시5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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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셔터스톡. 인도네시아 여성.

 

인도네시아가 급성장할 전망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은행인 스탠더드 차타드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 인도네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이 세계 경제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데이터와 여러 기관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 인도네시아가 GDP에서 전 세계 4위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예상되는 세계 10대 경제국 중 7개 국가는 현재 개발도상국이다. IMF와 옥스포트 경제 브루킹스의 데이터를 토대로한 예상 순위는 다음과 같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의 GDP가 10.1조 달러로 1달러 = 1,200원로 환산한다면 한화 약 12,120조 원이 된다. 인도네시아는 12,120조원의 GDP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4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7년과 비교하면 216%의 급성장이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경제성장 전망이 4%대이고 2024년에는 5%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2%대의 한국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세계은행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제는 전년 대비 5.3퍼센트에서 2023년에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국내 수요 정상화와 세계 경제 둔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유가 하락, 개선된 수확량, 정부의 공급망 장애 완화를 위한 개입, 특히 식품 분야에서의 노력, 그리고 루피아화의 강세 덕분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민은 잘 벌면서 잘 쓰는 것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경제 분석 기관들의 설명이다.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을 하고 있는 나라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재정 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되어 있고 행정부의 효율성, 국내 인프라의 강화 등을 하고 있어 부유한 나라로 가는 모든 길로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더 발전하고 선진국이 되려면 정부가 더 좋은 법을 만들고, 무역과 사업 규제도 적절하게 잘 시행해야 한다는 게 세계은행의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안정세이지만 생산성 향상이 잠시 멈춰 있는데 이는 일하는 사람들의 능력과 일의 질이 중요해진다는 걸 의미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있는데 미국, 독일, 일본 같은 큰 나라들도 도시가 계속 성장하지만 인도네시아 도시들만큼은 아니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융자, 대출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업들이 잘 운영될 수 있는 정책을 효율적으로 진행 중이다. 

법 개정을 통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노동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곳이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RCEP이라는 무역 협정에도 가입한 후 더 많은 나라들과 쉽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돼 경제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외국 투자자, 투자사들은 인도네시아를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보고 있어 투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 - 셔터스톡

 

아시아 개발 은행의 인도네시아 담당 이사인 지로 토미나가는 "인도네시아는 2023년 상반기에도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했고, 물가 상승률도 예상보다 빨리 줄었다"라며 “2024년에도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개발 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수출에 의존도가 높았는데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수입도 늘어나게 됨에 따라 내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10년 내 선진국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빈곤, 교육, 건강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는 선진국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경제 성장과 교육 개선을 위해 재정적 지원과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하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빈곤의 연쇄를 끊고 자립적이고 회복력 있는 국가가 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교육 및 경제 개발 분야에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는 인도네시아 커뮤니티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교육은 특히 인도네시아가 신경 쓰는 분야이다. 전 국민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그만큼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니세프에 따르면 여전히 7-18세 사이의 약 43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고 한다. 

가난한 지역인 파푸아의 경우 학교를 다니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이 전체의 22퍼센트에 이를 정도다. 인도네시아의 4,600만 청소년 중 4분의 1이 교육, 고용 또는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이것이 인도네시아가 당장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청년 실업률은 15퍼센트 수준이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 수를 줄이는 것은 인도네시아가 2030년까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한국의 서울대라고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언어학) 학위를 받고 사이버 한국외대 베트남 인도네시아어과 전 학과장으로 활동했던 임영호 교수와의 인도네시아 관련 단독 인터뷰 내용이다. 임 교수(왼쪽 사진)는 20년 이상 인도네시아에서 거주했으며 지금도 인도네시아 교육 기관과 연계되어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NJT: 인도네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요? 한 마디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임영호 교수(이하 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다문화, 다언어, 다인종, 많은 섬(18000여개)이 있어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NJT: 인도네시아는 최근 주요 국제 기관을 통해 선진국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인구 2억8천 명인 인도네시아의 주요 성장 요건은 엄청난 자원 보유입니다. 석탄 보유는 전 세계 독보적 1위입니다. 그러나 생산력이나 기술력은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강국이 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최근 몇 년 동안 교육에의 붐이 상당합니다. 

*NJT: 교육의 붐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의 가치를 엄청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지 6-7년쯤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이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합니다. 특히 중산층 이상은 교육에의 열의가 굉장히 높습니다. 대학 기관의 활동성이라든가, 교육 기관의 해외 진출, 연구시스템 강화 등이 눈에 띄고 특히 인도네시아 교육부에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NJT: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은 어떻습니까?

-: 중산층은 전체 인구의 약 1/4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대한민국 중산층보다 더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즉,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높습니다. 이들은 이전에는 돈을 잘 쓰지 않았는데 정부의 정책이 개방되면서 교육 등에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한 지방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 70명을 한국에 보내 공부를 하게 하는데 그 비용이 엄청난데도 진행하는 것을 보고 그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중국 부자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돈을 쓰는 것처럼 인도네시아 부자들도 그렇게 씁니다.

사진 - 셔터스톡. 인도네시아 학생들

 

*NJT:  중산층이 교육 등에 돈을 쓰면 경제가 활성화 되겠네요.

-임: 민주화가 되면서, 개방되면서 그런 경향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 부자들은 그런데 티를 내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 부자들 중에는 중국계가 많고 10대 재벌은 대부분 중국계인데 아마도 이민자들이기에 티를 내지 않는가 봅니다. 

*NJT: 인도네시아에서 2억 명 이상이 이슬람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있나요.

-임: 우리가 언론에서 보는 그런 과격한 이슬람은 인도네시아 문화에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문화는 나누는 문화, 베푸는 문화가 핵심입니다. 그들에게 ‘신이 나에게 돈을 주고 부자가 되게 하는 이유는 이웃에게 나눠주길 원하기 때문’이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종교 선택의 자유는 있지만 종교를 명시하지 않을 자유는 없습니다. 즉 이슬람, 개신교, 가톨릭, 불교, 힌두교, 유교 등에서 하나를 선택, 명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명시하지 않으면 출생신고가 되지 않습니다. 

*NJT: 인도네시아가 경제 대국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 좋은 인재를 많이 가져야 합니다. 인재는 오직 교육을 통해서만 탄생하지요. 아직까지는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까지 석박사 학위 과정을 만들지 못하는 학교가 많은데 석박사 학위를 가진 교육자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 자체가 좋은 인재가 부족하지만 니즈는 있기 때문에 학위에 대한 열망이 대단합니다. 사람들은 높은 학위를 갖고 있으면 페이가 좋고 명망도 높아질 수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최근에 교육열이 대단합니다. 대학의 해외 교류는 교육부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것이 되어 외국 대학 학위에 대한 수요도 높습니다.  

*NJT: 언젠가 교수님께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한국 대통령들이 감옥에 계속 가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인도네시아는 다른 점이 있는지요?

-: 이슬람 문화 때문인 것 같아요. 윗사람에게 순종하는 문화이고 남탓하지 않는 문화입니다. 통합하는 문화가 있고요. 무샤와라(서로 상이한 입장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 토론과 협의를 통해 동의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는 관행을 일컫는 개념)라고 해서 모든 일은 협의, 합의에 의해 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도 연합당 체제이고 서로 나눠갖는 문화가 지배적이지요. 위에서 혼자 다 갖고 가는 게 아니라 위부터 아래까지 다 나눠 갖는 게 인도네시아 사회,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위관직자가 그만두면 그것으로 존중하고 끝을 내지 과거를 들춰내고 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NJT: 좋게 말하면 서로 화합하고 연합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부정부패가 있어도 서로 눈감아주고 봐주고 하는 문화가 있는 거군요. 

-: 그건 잘 모르겠지만, 협의제, 대의제가 있어서 국가 우선 원칙에 화합하는 문화는 본받을만합니다. 서로 존중하는 문화도 발전되어 있어요. 

*NJT: 인도네시아가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는 데 저해요소가 있을까요?

-: 종족이 너무 많습니다. 큰 종족만 따져도 50개가 넘고 언어가 300개 이상입니다. 다문화, 다언어, 많은 섬이 경제 발전에 저해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육에 관심이 높고, 무엇보다 자원이 풍성한 것은 충분한 발전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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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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