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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세계 행복 보고서 2023: 한국의 행복과 도전
서울, 대한민국 - 올해 발표된 세계 행복 보고서 2023에 따르면 한국인의 2020년-2022년 사이의 행복감은 OECD(38개국) 국가 국민 중 최하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자유로운 삶의 선택 부문에서 후진국 수준인 106위를 기록했다. 부정적 정서도 106위로 후진국 수준이다. 한국은 전반적인 행복 점수에서 세계 57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OECD 38개국 중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세계 행복 보고서는 유엔 지속가능발전 솔루션네트워크(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 SDSN)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매년 발표된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의 행복 수준을 평가하고, 그 원인과 결과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행복 보고서의 2023년도 보고서의 경우, 전 세계 137개국이 조사 대상이었다.
보고서는 여러 학자, 연구자, 경제학자들이 공동으로 작성하며, 학자 중에는 존 F. 헬리웰(John F. Helliwell), 리처드 레이어드(Richard Layard) 경,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와 같은 세계적인 경제학자들과 행복 연구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다양한 데이터와 연구 방법론을 활용하여, 각국의 행복 수준과 관련된 여러 요소들을 분석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보고한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각국의 GDP,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자유, 부패 인식, 관대함 등의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한 국가별 행복 지수와 그 배경에 대한 심층 분석을 포함한 결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복지와 행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정책 결정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행복 보고서는 국제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로 여겨지며, 전 세계의 행복과 복지 수준을 파악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한국은 자유로운 삶의 선택 부문에서 106위를 기록했다. 자유로운 삶의 선택은 국민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점수가 높게 나오면 개인의 자율성과 결정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의미하는데, 이 부문에서 한국은 개선의 크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부패 인식에서는 95위에 랭크됐다. 이는 정부와 기업의 투명성 및 신뢰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반영한다. 부패 인식이 95위라는 것은 사회적 신뢰와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2023년에는 더욱 극심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관대함 부문에서 한국은 53위에 올라 다른 지표에 비해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가 나왔다. 이는 국민들이 자선 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이웃을 돕는 정신을 반영한다. 다른 지표보다는 높지만 OECD 국가 중에서는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인의 건강한 수명 기대치가 세계에서 3위라는 점이다. 이는 뛰어난 의료 시스템과 높은 삶의 질을 의미하며, 한국인들이 장수와 건강한 삶을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육체적인 건강과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것은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 부정적 정서 부문에서 106위로 랭크됐는데 이는 한국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감을 경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도전과 압박이 개인의 정서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면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를 겪고 있지마 회복력과 적응력을 보여줬다고 한다. 보고서는 이 전례 없는 시기에 국가들과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왔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를 하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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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평가의 놀라운 회복력: 2020-2022년의 격동의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생활 평가의 평균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이는 2017-2019년 팬데믹 이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회복력은 전 세계적인 혼란 속에서도 집단적으로 잘 적응해나갔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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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지속적인 우위: 핀란드는 6년 연속 행복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나라의 단단한 사회적 구조, 삶의 질,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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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인상적인 도약: 주목할 만한 것은 2017년 이후 30단계 이상 상승하여 상위 20위 안에 든 나라가 리투아니아이다. 이러한 중요한 개선은 국가의 발전과 사회적 및 경제적 구조의 긍정적인 변화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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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지역의 어려움: 아프가니스탄과 레바논은 조사에서 가장 행복하지 않은 나라로 기록됐다. 이들 나라의 생활 평가는 상위 10개 행복한 나라에 비해 5점 이상 낮게 나타나, 갈등과 불안정으로 인한 깊은 상처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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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불평등 연구: 보고서는 행복의 불평등을 평가하기 위해 세 가지 측정 방법을 도입했다. 첫 번째는 인구의 상위 및 하위 절반 사이의 행복 격차이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행복 격차가 작은 국가에서 더 행복한 경향이 있다. 이 격차는 전 세계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커지고 있다.
행복지수를 판단하는 5가지 지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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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삶의 선택 (Freedom to Make Life Choices): 개인이 자신의 삶의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한다. 이는 개인의 자율성과 자유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람들이 자신의 경력, 교육, 개인적 신념 등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반영한다. 이 영역에서 높은 점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통제력을 느끼는 사회를 나타내며, 이는 행복과 만족도가 높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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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인식 (Perceptions of Corruption): 이 요소는 개인이 자신이 속한 국가 내에서 부패 수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평가한다. 정부와 산업 내에서의 부패 모두를 포함한다. 높은 수준의 부패 인식은 기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시민 참여를 감소시키며 불공정과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부패 인식 점수가 낮을수록 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를 나타내며, 이는 전반적인 사회 복지와 행복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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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함 (Generosity): 관대함은 자선 단체에 기부한 빈도를 통해 측정되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최근에 자선 단체에 돈을 기부했는지를 물어봄으로써 평가된다. 이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반영한다. 관대함은 받는 사람들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며, 공동체 의식, 연결감, 목적의식을 증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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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수명 기대치 (Healthy Life Expectancy): 이는 사람들이 좋은 건강 상태로 얼마나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측정한다. 이는 인구의 전반적인 건강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삶의 길이와 질을 모두 포함한다. 건강한 수명 기대치가 길다는 것은 더 나은 의료, 더 높은 삶의 질, 더 큰 복지와 관련이 있다. 이는 사람들이 단지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그 기간 동안 더 나은 건강을 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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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정서 (Negative Affect):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부정적 정서는 슬픔, 걱정,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경험을 말한다. 이는 정서적 복지의 핵심 측면이다. 부정적 정서가 높은 수준은 스트레스, 불안,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음을 나타내며, 낮은 수준은 사람들이 더 적은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고 있으므로 더 만족하거나 행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