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동 씨. 그는 오송 지하차도 근처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둑이 넘치면서 갑자기 몰려든 수마에 사업체가 모두 물에 잠겼고 그는 언덕으로 급히 피신했다. 논밭뿐만 아니라 사업체도 모두 물에 잠겼고 그는 다행히 목숨은 유지할 수 있었다.
“강호동 씨와 이름이 비슷하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호동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달 전부터 일기예보가 나왔는데 공사로인해 열어 놓은 둑을 장맛비가 거세지자 부랴부랴 막으니 그게 버티겠나? 이번 일은 인재라고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안일한 행정 탓이었다고 호동 씨는 설명했다.
일기예보가 맞고 안 맞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 위기는 이미 와 있고, 재난은 일상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안일하게 행정을 할 수 있을까?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변은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주는 재해이고 인재였다고 할 수 있다. 아래 영상 인터뷰에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김호동 씨의 사업체 건물은 둑이 무너진 후 몰려온 물에 잠겼다고 한다.
사진에 흙으로 보이는 모든 부분이 물에 잠겨 있었다고 김호동 씨는 말했다.
도로도 끊겨서 차량이 지나다니지 못하다가 몇 시간 전에 복구되었다고 김호동 씨는 설명했다.
(후기) 통풍으로인해 무릎에 물이 차올랐다. 그래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무실로 왔다. 그런데 사무실 건물이 있는 지하 주차장에 물이 새고 있었고 바닥이 미끄러워 제대로 '꽈당' 넘어졌다. 무릎과 허리가 너무나 아팠다.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상황. 부상병은 다시 집을 향했다. “무슨 영광을 얻자고 여기서 이렇게 일을 할까?”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운전대를 잡았다.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충북 오송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 상황을 보며 누군가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1시간여를 운전해서 오송에 가자마자 만난 분이 김호동 씨였다. 그는 중요한 모든 이야기를 해줬다. 무릎이 아프지 않다면 더 취재하고 싶었는데 무릎에 물이 차올라 그 정도만 했다.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