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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칼럼] '북간도의 십자가'에서 행동하는 예수를 본다

행동 없는 언어는 죽은 언어다. 북간도의 기독교인들이 그것을 보여줬다.

등록일 2023년12월26일 17시2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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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준(俊) 국제학교형 대안학교인 에이랩스(ALAPS. 교장 인세진)에서 성경적 인문학(Biblical Humanities)을 배웠다. 이 수업에서 `북간도의 십자가`라는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는데 이는 CBS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내용은 일제강점기에 북간도로 이주한 사람들과, 북간도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다. 영화 상영시간은 84분이다.

필자는 평소에 다큐멘터리 방송이나 영화를 보지 않고,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다. 다큐멘터리 방송, 영화는 지루하고, 재미도 없다는 나의 선입견 때문이다. 긴 다큐를 봐야 한다는 사실에 처음은 절망적이었지만, 최재현 목사님께선 친구들과 함께 푹신한 소파에 앉아 넓은 스크린을 통해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셨고, 덕분에 집중해서 다큐를 시청할 수 있었다. 

영상이 시작할 때쯤 질문이 하나 생겼다. 

 

`대체 북간도가 어디지`라는 질문이었다. 나는 북간도를 몰랐다. 북간도는 중국의 영토로, 한반도 위쪽과 중국 만주의 사이에 있는 영토라는 사실을 영상을 보며 알 수 있었다.
 

 

자료 제공 : CBS

 
일제강점기 속 일부 한국 사람들은 북간도로 이주하게 된다. 오늘날의 북간도에는 조선족들이 살아가고 있다. 영화로 본 북간도의 모습은 정말 한국 같았다. 북간도 시장이 영상에 잠깐 나왔는데, 한글도 정말 많이 보였다. 북간도에는 신기한 과일이 있다고 한다. `사과배`라는 과일인데, 배 모양이지만 사과 맛이 나는 신기한 과일이다. 이 과일은 중국인인 동시에 우리 한국 민족인 중국 조선족을 상징한다고 한다. 

 

CBS에서 제작한 이 다큐는 기독교 정신을 담고 있다. 조선족은 비록 국적이 바뀌었지만, `신앙`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인들 왜 북간도로 이주하게 되었을까? 북간도로 이주하게 된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경제적 이유, 정치적 이유로 정리할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가 진행 중일 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빈곤에 빠져 살았다.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고, 기본적인 의식주 마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북간도로 이주를 하게 된다.

 

경제적 문제가 극심했다. 경제적인 문제 곧 `정치적 문제`이기도 했다. 일제의 정치적 억압으로 나라의 정치는 힘을 잃어가며 약해지고, 악해졌다. 약함과 악함은 빈곤이 발생하도록 한다. 

 

북간도의 목사 및 지도자들은 빈곤(경제, 정치)의 문제를 `신앙`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그들은 당시 미국의 발전과 성장을 보며 신앙을 따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신앙을 가지고, 예수를 믿는 것이 정치, 사회 등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유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대단한 결정을 당시 사람들은 하게 됐다.

 

주의 백성에게는 해방과 자유를 준다는 말을 믿고, 북간도에 기독교적 사상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믿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라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힘을 썼다. 

북간도 이주 후, 적응을 마친 사람들은 벼농사와 같은 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었다. 이때 수익을 쓰고 싶은대로 막 쓰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사는 것(경전), 아이들 가르치는 것(학전), 독립 자금 후원하는 것(군전)으로 철저히 삼등분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지역에서 자리를 잡으면 교회를 세우고, 교회 다음으로 학교를 세우며 교육에도 힘썼다. 교육도 일반 교육이 아닌, 성경을 읽고,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독교 교육의 학교로 세워졌다. 

 

이동휘, 정재면 등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북간도 사람들은, 15만원 탈취 사건,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의 주요 역사사건들을 통해 대한민국 독립에 큰 역할을 맡았다.

 

북간도에 있었던 크고 작은 일 하나하나가 나에게 큰 울림이었다. 일제강점기, 그 절망의 상황에서 주님을 의지했던 사람들처럼, 나는 나의 모든 문제들, 모든 상황들 속에서 그를 의지하기를 바란다. 또한, 나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신앙을 북간도 기독교인들에게서 배웠다.

 

기도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나였기도 하다.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곧 행동하는 것이다.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것 같아도 결국 창조주가 이끌어간다는 걸 북간도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배우게 되었다. 기원전후 이스라엘의 역사는 멀게 느껴지는데 일제강점기의 역사는 가깝게 느껴진다. 역사를 이끄는 주님은 대단하다. 그는 역사를 주관한다. 주관한다는 것은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행동하는 주관자임을 확실하게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역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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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겸 청소년 인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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