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NjT. 16일 오전 11시44분 현재 언론 기자들이 축구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정몽규 회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 이강인을 비난하는 인스타그램 댓글이 4만건이 넘었고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핑퐁딩동 사건'으로 가장 이미지가 나빠진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이강인(22)은 주장이자 슈퍼스타이자 인성을 갖춘 리더 손흥민(31)을 주먹으로 가격하려고 했던(?) 새까만 후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핑퐁딩동 사건을 최초 보도한 더 선(The Sun)의 기사를 읽어봐도 그렇고 이강인 측의 변호인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이강인이 주먹질을 했다는 건 사실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를 누가 알려줬다는 말인가.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최초 보도자 '더 선'지는 한국발 보도라며 손흥민이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주먹질을 했다는 후속기사를 썼다.
그런데 이 두 번째 기사는 최초 보도 기자인 사이먼 라이스가 쓴 게 아닌 다른 기자(조슈아 존스)가 한국발로 포장해서 보도한 것이다.
최초 보도자 라이스가 오보를 한 것인가? 한국에서 추가 보도를 했기에 흥미거리로 다른 기자가 기사를 번역해서 썼다. 이는 더 선이 자사의 보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은 흥미위주로 기사를 게재하는 언론임이 드러난 경우다.
많은 사람이 현장에 있었기에 이강인이 주먹질을 안 했다고 거짓말을 했을리가 없다.
이럴 때는 손흥민이 진실을 말해주는 게 가장 좋다. 안 그러면 이강인은 유승준처럼 한국 사회에서 매장될 수도 있다. 더불어 한국 선수들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진다. 확대 재생산이 더 발생하기 전에 대인배 손흥민이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
손흥민은 그냥 축구 선수가 아니라 교과서에 나올만한 큰 인물이다.
한가지 확실한 게 있다. 주먹질을 했던 안 했던,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이 내용을 발설한 자는 의도가 불순하다는 점이다.
사실이어도 사실이 아니어도, 내사가 확실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그런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발설 의도가 무엇인가?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비난의 화살을 선수들에게 돌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만에 하나 사실이었어도 시간을 벌면서 내사를 제대로 한 후에 알려주겠다고 하는 것이 우리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선수들은 전 세계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이 소식에 신나하는 걸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탁구 최강국이니 더 흥미롭게 중국인들에게 와닿는 소식이다.
이는 한민족의 자존심 문제다. 사실 여부를 떠나 한민족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소스 발설과 보도였다는 생각이 든다.
더 선지에 내용을 흘린 사람의 의도, 멱살 주먹질이 있었다고 흘린 사람의 의도, 모두 불순하다. 이번 일은 우리의 자존심에 커다란 스크래치를 냈다.
[삼성 스마트폰 S22 울트라로 글과 사진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