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의 경질 소식이 전 세계 언론에 의해 다뤄졌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16일자 기사에서 “클린스만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과 리더십에 대한 비판 속에 감독 자리에서 해임되었다. 한국의 전력강화위원회는 목요일 클린스만의 해임을 권고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 황보관은 클린스만이의 리더십 능력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의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의 재임 기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는 경기 관리, 선수 관리, 업무 태도 등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리라고 기대했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클린스만의 인기는 아시안컵 기간에 급격히 떨어졌으며, 그가 저조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웃는 모습이 포착된 후 많은 이들이 그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선수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주장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게 되자 클린스만의 리더십은 더욱 의심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독일의 국제공영 방송인 도이체 벨레(DW)도 “한국 팬들과 언론은 항상 59세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팀 경영을 긴밀하게 지켜보았다. 그는 계속 미국에서 거주하며 한국으로 이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몇몇 사람들은 그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소짓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클린스만 감독 해임 소식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은 선수로서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됐고 바이에른과 인터 밀란에서 UEFA 컵 우승컵을 품에 안은 경험이 있지만 감독으로서 받은 유일한 우승컵은 10년전 미국팀 감독으로서 받은 골드컵 유일하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시절과 감독시절을 비교해 소개했다.
미국의 CNN 방송도 위 내용을 그대로 전한 뒤 “KFA 관계자들과의 목요일 화상 회의에서 클린스만은 아시안컵의 실망스러운 탈락의 원인을 한국 선수들에게 돌렸다고 KFA 기술본부장 황보관이 목요일 회의 후 브리핑에서 말했다. 황 기술본부장은 ‘실패의 원인이 내부 갈등에 있었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호주의 스포츠매체 BNN은 정몽규 회장의 거취에 집중했는데 이 매체는 “앞으로 몇 달은 정몽규와 KFA에게 중요한 기간이 될 깃이며, 그는 자기 성찰, 분석, 전략 계획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목표는 명확하다. 한국 축구의 운명을 부활시키고 팬들과 비평가들 사이에 다시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정몽규의 잠재적 네 번째 임기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릴지, 아니면 이전의 아픔을 계속 이어갈지 지켜봐야 한다. 확실한 것은, 회복으로의 길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 여정을 성공적으로 탐색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클린스만은 2026년 7월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연간 220만 달러로 추산되는 금액을 지급받을 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사는 이어 "만약 한국이 아시안컵 16강에서 탈락했다면 KFA는 위약금 없이 그를 해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스포츠 조선의 보도내용을 인용했다. 현대 자동차를 창립한 가문의 일원인 KFA의 정몽규 회장은 한국이 대표팀 감독 해임으로 인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선 "KFA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